오랫만에 찾아뵙습니다.
과거 전술글을 몇개 쓴 적이 있었는데 게시판이 개편되며 헤메다 접었었는데
기존 전술글들은 모두 여기로 옮겨져있었네요.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똥장유저입니다.
 똥장이 왜 전술글을 쓰냐 의구심이 드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축구 굉장히 좋아하구요, 어떻게 하면 축구 게임을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실축 전술을 공부하고, 게임으로 한번 적용시켜보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제가 게임을 못하기 때문에 실축내용 위주로 글이 많이 전개 될 겁니다.
 제 글을 읽으시며 실축도 좀 더 알아가시고,
 너무 점수에 메달리지 마시고 잠깐 심호흡하는 시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


 라슬로 쿠발라 선수 영상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선수 영상

 코치시 샨도르 선수 영상




 <1> 팀 소개
 
 
 21세기 최고의 클럽 바르셀로나입니다. 트레블 2회로 그 위상을 느낄 수가 있죠.

 그럼 50년대 바르셀로나의 상황과 축구사의 흐름을 알아봅니다.

 호안 감퍼가 바르셀로나를 창단한 이후 첫 전성기는 20년대 사모라, 파울리뉴, 사미티에르를 앞세워

 첫 리그 우승을 이루었을 때입니다.

 이후 스페인 내전이 찾아오면서 바르셀로나 또한 침체기를 겪게 됩니다. (카탈루냐의 핵심도시죠 바르셀로나는)

 시기는 50년대로 접어듭니다.

 50년대 축구는 WM으로 대표되던 전술에서 MM형태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있던 시기입니다.

 그 중심에는 매직 마자르 헝가리 대표팀이 있었습니다. 헝가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휩쓸며 온갖 주목을 받게 되죠.

 위에 언급한 사미티에르 선수는 대단한 공격수였으나 피구이전 레알 마드리드로 넘어간 배신자 1호쯤 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은퇴후 돌아와 당시 디 스테파노의 유일한 대항마인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는데 이 선수가 바로

 

 그 유명한 라슬로 쿠발라 선수입니다.

 쿠발라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51-52시즌 5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이른바 '친코 코파스' 를 달성합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전에는 두 걸출한 헝가리인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 선수이구요.



 <2> 전술 소개

 영상 자료가 있다면 좋을 텐데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설명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당시 전술 트랜드는 이른바 WM이였습니다.

 센터포워드 하나, 인사이드 포워드 둘, 윙포워드 둘, 하프백 둘, 풀백 둘에 센터백 하나를 두는 전술입니다.

 

 이런 형태의 포메이션인데, 이 포메이션을 당시 모든 팀이 썼다고 생각해봅시다.

 이런 경우 모든 선수가 각자 선수 하나씩을 상대하는 경기 양상이 일어납니다.

 이럴 경우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중요해지고 좋은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헝가리의 감독은 생각합니다.

 인사이드 포워드 둘을 높은 위치로 올리고, 센터포워드와 윙포워드 위치를 내립니다.



 이 W를 M으로 뒤집는 발상 하나로 공간을 활용하는게 가능해집니다. MM과 WM을 겹쳐봅시다.

  
 (그림판으로 그려서 조잡합니다..) 빨강이 MM이고 파랑이 WM입니다.

 보시면 WM을 쓸때와 수비양상은 같지만,

 공격진에서 WM을 상대시 원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무조건 수적인 우위가 발생합니다.

 
 
 헝가리의 감독은 특히 센터포워드를 중요시 했습니다. 센터포워드의 움직임에 따라 공격 형태가 바뀝니다.

 WM때와는 다르게 센터포워드는 팀 내 플레이 메이커로 자리잡게 됩니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정도 포지션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요즘은 공미를 쓰지 않는 추세이지만)

 

 센터포워드가 측면으로 이동함에 따라 양쪽 윙포워드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거나

 

 수비 움직임에 따라 인사이드 포워드가 수비를 끌어 내리고, 윙포워드와 센터포워드가 침투하는 전개도 가능해지죠.



 바르셀로나의 스쿼드를 얘기하는데 왜 헝가리 대표팀의 전술이 언급되는지에 의구심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일단 저 시대는 현대만큼 전술이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유행하는 전술이 생기면 대다수가 그 전술을 따라쓰게 되죠.

 또한 바르셀로나에는 헝가리 출신의 공격수가 셋이나 있었죠. 쿠발라, 샨도르, 졸탄...

 저 전술이 곧 50년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전술이기도 했었습니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선수단을 보시겠습니다..

 

 해당 스쿼드는 친코 코파스때인 51-52로부터 좀 지난 58-59 시즌입니다.

 굳이 이 시즌 스쿼드를 가져온 이유는 졸탄과 샨도르가 영입된 역사적인 해이고

 헝가리 3인방이 모여있던 시기이기때문이죠.

 쿠발라는 점점 주전에서 물러나던 시기지만 일부로 껴넣어놓았습니다.

 실제 스쿼드에선 쿠발라가 라이트윙, 수아레스가 센터 포워드입니다.
 
 다만 친코코파스에서 워낙 상징적인 선수였기에 중앙에 뒀구요,

 선수소개를 가볍게 하자면 쿠발라는 입아프게 언급했고,

 샨도르와 졸탄선수는 헝가리 국대에서도 핵심 선수였던 스타플레이어였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에바리스토도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상당히 많은 득점을 해주던 골잡이고

 건축가로 불리우던 수아레스는 스페인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 (지금까지도 없지요 아마?)

 세가라는 50년대 초 친코코파스때부터 주장으로 뛰던 중심선수구요 (본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라 합니다. 축구 지능이 좋아 수비지역 모두를 뛰셨다고..)

 그라시아나 베르게스선수도 스페인 국가대표로 뛰던 명선수였구요

 라마예츠선수는 발데스와 함께 사모라상 5회 수상자지요.

 겐사나나 올리베라선수는 정보가 많지 않네요. 출장기록 순으로 임의로 집어넣은 선수입니다.



 1957년 캄프 누가 완공되고 2년만인 58-59시즌 바르샤는 더블을 달성합니다.

 이 중심에는 발롱도르 수상자 수아레스와 매직 마자르 헝가리 3인방이 있었지요.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즐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의 바르셀로나는.

 여담으로 곧 이 MM시스템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점점 전술이 단순히 공과 사람을 쫒는게 아닌 공간을 활용하는 쪽으로 바뀌게 되죠.

 60년대 수아레스는 인테르로 떠나가게 되고 바르셀로나는 다시 약간의 침체기를 겪습니다.

 이후 70년대 크루이프즘으로 대표되는 선수인 크루이프의 영입으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이 흑백사진으로나 보여지는 전술글을 굳이 쓰게 된건 놀랍게도 피파에서 이게 쓸만하기 때문...

 풀백이 둘 있다는 점을 빼고는 좀 올드한 스타일의 3백과 형태가 비슷합니다.

 물론 게임을 떠나서 바르셀로나 역사에서도, 전술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대였기도 했지만요!



 <3> 인게임

 포메이션부터 보시겠습니다.
 

 처음에 구상을 할때 3-5-2의 포메이션에서 시작을 했었는데,

 라우드루프와 메시를 lm rm으로 두니 공격 전개에 있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센터포워드의 경우 좀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고,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cam으로 내렸습니다.

 데부어와 블랑이 lb rb인게 맞지만, 게임에서 써먹기위해서 센터백으로 두었구요.

 ls rs를 쓰면 움직임이 너무 한정적이라 제로톱의 형태로 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위와같이 3-2-1-4와 같은 MM 형태가 나왔습니다.
 

 저는 전술수치를 너무 극단적이지 않게 쓰는 것을 좋아해서

 위처럼 33의 배수정도로 전술을 항상 조정합니다. 슛은 모든 전술에 고정적으로 50 사용중이구요.

 보통 팀 성향은 만지지 않는데, 생각보다 공격전개가 답답해서 공격적으로 올렸습니다.





 실축 영상이나 게임플레이 영상을 편집했다면 좋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영상자료가 거의 없고 문헌위주로 자료가 남아있어서 실제로 어떤 움직임을 가져갔는지 보다

 문헌에 남아있는 팀 성향글을 보고 그에 맞추어 전술 구상을 했습니다.

 물론! 현대축구 전술을 다룰 때에는 실축영상과 게임플레이 영상 모두 준비해서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할 예정입니다.

 재밌게 읽고 가셨길 바라구요! 모두 즐피온 하시길 바랍니다!



 은장 승급전까지 갔다가 떨어져서 저점수로 시즌 마무리했고, 이후로 순위경기 친선전처럼 돌리는 중입니다.

 똥손이라고 너무 뭐라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