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운드까지의 라리가 순위표입니다.

두 마드리드의 전 시즌 주 득점포였던 호날두와 그리즈만이 부진에 빠지면서 팀 또한 동반 부진에 빠져 게리 네빌 시기에 암울한 성적표를 거두었던 발렌시아가 다시 부활하여 그 자리를 꿰찼습니다. 선두 바르샤와 승점차는 4점차인 가운데 13라운드에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과연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를 잡고 우승 경쟁에 더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까요? 분명 가능성은 보입니다. 이 이전에 훌륭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죠.

2000년대들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구도가 더욱 더 뚜렷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양강 구도를 깨뜨린 팀이 총 3팀이 있었습니다. 99-00 데포르티보 라 코르냐, 01-02 03-04 발렌시아, 13-1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 경우 인데 오늘은 03-04 발렌시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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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스트 명장의 전술노트 시리즈 베니테즈 1,2

 

2000년대 유럽에 널리 퍼진 4-2-3-11994년 퍼거슨의 맨체스터 Utd.(맨유) 때 대중화됐다. 더 넓게는 벵거의 아스널, 존 토샥의 R. 마드리드(레알)를 든다. 하지만 이들의 4-2-3-14-4-2와 형태상 구분이 어려웠다. 투 톱 중 1명이 내려오고 윙이 올라가면 4-2-3-1이 됐기 때문이다. 보다 또렷한 4-2-3-1을 선보인 팀이 라파의 발렌시아다. 4선의 구분이 뚜렷했다. 맨유·아스널·레알은 에릭 칸토나·데니스 베르캄프·라울 곤잘레스 2선의 독립 변수로 활용했다. 하지만 처진 공격수로서 1·2선을 자유로이 오가며 투 톱을 형성한 이들을 완벽한 개체라 보기 힘들다.

베니테스의 발렌시아는 아이마르를 구분된 공격형 MF로 써 다섯 MF를 뒀다. 4-2-3-1다이렉트 플레이(4-4-2)점유율 축구(4-5-1)에 유리한 두 시스템을 쉽게 오갈 수 있었다. 미드필더 한 명의 움직임에 따라 포맷을 쉽게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강력한 볼란치를 놓고 측면에 에너자이저를 두는 베니테스의 시스템은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을 요했다. 베니테스가 로테이션과 분업화를 통해 체력을 안배시키는 이유다.

발렌시아 시절엔 수비 성향이 짙어 얼핏 스타일이 겹치는 루벤 바라하와 다비드 알벨다를 더블 볼란치로 둔 대신 미세한 변화로 균형을 잡았다. 침투에 능한 바라하를 알벨다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라파는 윙어를 포 백과 중앙 MF에 귀속시켜 8인 블록을 구축했다. 아이마르까지 수비에 가세하면 그 수는 더 늘었다.

커리어 내내 4-2-3-1를 선호한 베니테스는 원 톱의 단점인 직접 공격의 부족분을 윙어의 전향적 전진으로 보강했다.

 

[선수 소개]

 

메시의 우상, 파블로 아이마르




 

한 때 좌센테-우아킨' 라인, 비센테 로드리게스


 

 

유로 2008 베스트 XI 카를로스 마르체나

 

 

 

2001 UEFA 올해의 팀 산티아고 카니사레스

 

 

 

 

 

 

[경기 분석]

경기분석은 2003-04 시즌 라리가 4라운드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을 참고하였습니다.

 

킥오프

 


   

역시 베니테즈답게 포메이션은 4-2-3-1입니다.

 (하얀색이 발렌시아)

 

 

 

 

골킥

 

 

 

발렌시아 골키퍼의 골킥 장면인데

양쪽 측면 미드필더가 전진하여 4-3-3까지 형성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비 상황

 

 



4-4 형태의 8인 블록을 사용합니다.

 

 

 

여기에 최전방에서 한 명이 내려오면 최대 9명까지 수비에 가담합니다.

 

아이마르의 역할

 

 

 

아이마르는 4-2-3-13에서 가운데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따라서 상대 3선과 2선사이의 공간에서 활동하도록 주문 받았습니다.

 

공격 상황

 

 

 

 

 

롱볼을 통한 공격 전개 방식

 

 

 

아이마르의 전진 패스 -> 전방의 원톱 미스타가 받고 리턴패스 -> 아이마르가 중앙으로 연결 -> 비센테 골

 

 

 

아이마르의 패스, 미스타의 침투,

 

위 두 장면은 메시의 우상이기도 한 아이마르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죠.

심지어 롱볼 전개 상황에서 첫 번째 장면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라스트 패스를 아이마르가 했구요. 두 번째 장면도 아이마르가 어시스트 했습니다.

 

[게임에서의 구현]

 

 

 

4-2-3-1을 형성한 모습입니다.

 

 

 

 

골킥을 하고 얼마 되지 않은 장면인 데 한쪽 윙어가 전진하여 4-3-3이 형성되었습니다.

 

 

 

 

 

높은 위치에서는 4-4-2, 조금 내려 앉아서는 4-4-1-1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 낮은 위치에서는 아이마르(다비드 실바) 까지 수비에 가담. 최대 9명이 수비 가담을 합니다.

 

 

 

롱볼로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

 

[포메이션 및 전술]

 

 



이상 03-04 시즌 리그 우승팀 베니테즈 감독의 발렌시아 였구요.

현재 리그 무패를 달리며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발렌시아!

과연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2위 자리 이상을 노릴 수 있을까요? 경기는 1127일 월요일 4:45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에서 펼쳐집니다

몹시 기대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