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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루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 이미 구단에 재계약 의사를 전했으며 2개의 큰 제안들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드리치는 레알 측에 남고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레알 잔류를 원하며 레알의 제안을 기다리기 위해 이미 2개의 거대한 제안들을 거절했다. 이제 레알에게 달렸다"라고 모드리치의 레알 잔류 가능성을 전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만 12년을 뛴 베테랑 미드필더다.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며 적재적소에 뿌리는 정확한 패스 능력도 일품이다. 정교한 킥 능력까지 갖춰 중거리 슈팅에도 능하다.

모드리치가 레알에 합류한 건 지난 2012년이었다. 자국 리그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데뷔해 2008년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토트넘에서 리그 수위급 미드필더로 거듭난 후 2012년 레알 입단을 이뤄냈다.

입단 초기에는 완전한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가더니 어느새 중원 핵심으로 거듭났다. 2013-14시즌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린 모드리치는 2015-16, 2016-17, 2017-18시즌 3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레알 레전드로 등극했다. 이때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와 함께 '크카모' 라인을 결성해 레알 중원을 책임졌다.

2018년에는 세계 최정상 축구선수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대회 준우승으로 올려놓으며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08년부터 10년 동안 이어져 온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쟁 체제를 깨뜨린 선수였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라리가 4회, 챔피언스리그 5회 등을 포함해 24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레알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총 43경기를 뛰었으나 교체로 출전하는 빈도가 늘었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도 풀타임 활약하지 못하고 이른 시간 교체되며 관리를 받아야 했다.

레알은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모드리치와 계속 동행을 이어갈지 고민했고, 모드리치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거액의 제안들을 받으며 레알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레알로 이적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등번호 10번을 음바페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모드리치의 마음은 오로지 레알 잔류 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액의 제안을 2개나 거절하면서까지 레알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모드리치 에이전트 블라디카 레미치는 "가장 가능성 높은 건 모드리치가 레알에 1년 더 머무르면서 계속해서 역사를 쓸 것이라는 것"이라며 "모드리치는 레알을 사랑하고, 자신의 집이라고 여기고 있다. 무엇보다 레알의 열렬한 팬이다"라며 자신의 고객이 레알을 떠날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