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아아아아아-

 

 

※아이오니아의 일러스트

 

 

 

 

숲의 나뭇잎이 서로 부딪히며 마음이 평온해지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근처 계곡에는 물도 흐르고 절벽위에서 시원하게 물줄기를 만들며 강으로 떨어지는, 이곳 아이오니아에선 흔하디 흔한 울창한 숲이었다. 이곳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있었고 나와같은 여우와, 여러 종의 동물들. 그리고 벌레들이

먹이사슬이라는 균형을 이르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이오니아의 일러스트

 

 

 

 

 

주로, 우리 여우 무리들은 나무가 가득한곳에 굴을파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다르게 생각했다.

 

나는 이 여우라는 껍질을 벗고, 언젠가는 인간이라는 진짜 모습을 찾으리라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오늘도 나는 이 숲에서 가장 멋진곳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었다.

 

컹- 컹-!

저 멀리서 무리의 대장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황급히 무리대장에 부름의 응답하러 움직였다.

무리 대장은 나의 아버지였다.

 

예전에 아버지에게 나의 꿈을 말한적이 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여우의 생활에 익숙해져라" 라고 대답해주셧다.

조금은 속상했지만.. 틀린 말은 아닌것 같았다.. 아무리 찾으려해봐도 여우가 사람이 되는 방법은

도저히 찾을수가없었다.

 

무리대장인 아버지 앞에 앉아 아버지의 눈을 바라보았다.

심기가 매우 불편해 하시는 얼굴을 하고계셧다. 이윽고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셧다.

 

"오늘도 인간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한게냐?"

"그렇습니다.."

 

대답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얼굴을 하고 계시는 무리대장인 우리 아버지께서

한참동안 말씀을 하지 않으셧다.

 

조용함이 계속 이어져갔고, 한참 뒤에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셧다.

"너의 바램이 그렇다면, 떠나거라. 앞으로 이 무리에 얼굴도 비추지 말거라"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나의 어머니와 무리 친구들을 데리고 내 앞에서 떠나버렸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못하고 그저 그 자리에 앉아있기만 했다.

하늘도 내가 괘씸했는지

 

콰쾅-! 하며 번개가 내리쳤다.

 

마치 화를 내는것 같았다.

앞으로 혼자라는 생각과, 무리가 없다는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한동안 계속해서 그 자리에 앉아만 있었다.

 

뚝. 뚝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빗방울이 주둥이에 떨어지고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네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무리가 활동하지 않는 인간의 마을과 가까운 곳으로 내 마음이 이끌듯이 움직였다.

 

한참을 움직였을까, 근처 바위에서 비를 피하며 몸을 말아 잠이들고 말았다.

그리곤 꿈을 꾸었는데, 인간이 되는 꿈이었다. 기분이 정말로 날아갈것만큼 좋았다..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

 

 

그리곤 잠에서 깨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비는 그쳐있었다.

 

한참동안 생각한 나는 이윽고 결심을 한듯 한발한발을 내딪었다.

'인간의 생활을 염탐해보자'

내 꿈을 생각하며 한동안, 인간의 마을의 주위를 돌아다니며 인간의 생활방식에 대해 흥미를 가졌다.

어떻게 밥을 먹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이 인간의 장점인지, 수도 없이 찾아가며 꿈을 키웠지만.

결국 내 인간이 되는 꿈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후. 마을에서 큰 소리가 났다.

인간이란 가끔은 폭력을 즐기는것 같았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마을에 들어와 마을에 살고있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싸늘한 쇠붙이에 쓰러져갔다. 한참동안 소동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멀리에서 지켜보았다.

 

얼마나 흘렀을까, 하늘이 또다시 어두워지고 조용해진 틈을 타, 나는 마을 가까히 다가갔다.

피의 냄새와 나무가 불타는 냄새로 진동을 하고, 연기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저 멀리 살아있는 사람의 인기척을 느꼇다. 나는 조심스레 그곳을 향해 가보았는데, 그곳에는 곧 숨이 멎을것 같은 상처 깊은 사람이 누워있었다.

 

한참동안을 그의 곁에서 바라보았다.

고통을 느끼는듯한 얼굴을 하며 나를 보았다, 그는 내게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음에 가까워질때..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여..우야.."

"컹컹"

"어차..피 내 말 못알아 듣겠...지"

그리곤 그의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처음 느껴보는 인간의 손길은 따뜻했고

내 기대 이상이라는걸 알게되었다.

 

허나, 그 쓰다듬도 오래가진 못했다. 어느 순간 그의 팔에 힘이 빠지며

 

툭.

 

하고 땅에 떨어진것이다.

 

나는 멀뚱멀뚱하며 그를 바라봤다.

그 순간, 그의 생명의 정기가 빛을 내면서 내 몸으로 들어왔다, 형용할 수 없는 달콤함과 저항 할 수 없는 감각에 압도되었고, 잠시후 정신을 차렸을때.

 

 

 

 

 

 

나는 인간이 되어있었다.

 

 

 

 

"아...아우아?!"

 

표현할수 없는 기쁨에 아리는 감정이 끓어올랐다. 오랫동안 꿈꿧던 인간의 모습을 하게됬으니.

기쁨도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인간이 하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해보려는 나였다.

 

쓰러져있던 마을 여성의 옷을 입었고 신발도 신었다.

기뻐하며 나는, 땅위에서 방방 뛰었다 세상 전부가 내것이 된것 같았다!

그 기쁨도잠시, 아리는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인간과의 사이에서 살아가려면 인간들의 풍습에 적응해야 하고, 또 이 모습이 완전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휩싸였다.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발을 내딪으며 다른 마을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마을에 도착해서는 인간의 풍습에 적응하고 또, 밤이 되면 술이 취한 남자나 숲속에 혼자있는 남자를

홀려 마법으로 아무도 모르게 생명의 기운을 빼앗았다. 그렇게 몇십번 몇백번 계속했다.

몇몇 변태스러운 사람들이 쫓아왔지만, 숲속으로 유혹해 바로 정기를 빼내어 죽여버렸다.

 

그로부터 얼마후.. 아무리 정기를 모아도 행복해지지 않았다.

 

"어째서... 죽어간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아.."

 

 

나로인해 죽어간 사람들에 대해 죄책감이 생긴것이었다.

 

 

 나는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숨어지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아이오니아가 녹서스로부터 리그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해서 정보를 얻었고,  생각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가면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거야. 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렇게, 나 아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향했다. 나의 영원한 꿈과 나의 죄책감을 해결해 줄 방법을 찾으러.

 

 

 

 

 

 

 

 

 "자비란 인간만이 베풀 수 있는 호사, 또한 인간이라면 마땅히 베풀어야 할 책임이죠"

 

 

2011.12.13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