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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 루시안 로그인 테마(자동재생, 무한반복)

 

[그녀는 내 모든 것이었지.

놈들이 그녀를 내 품에서 빼앗아 가 버렸고,

이젠 나에게는 털끝만큼의 자비도 남아있지 않다.

후회하게 될 거다.

나에게 차가운 심장만을 남겨 두었으니…

의심에 기생하고 두려움을 먹고 사는 마물들,

혐오스러운 존재들이 세상을 온통 더럽히고 있다.

한 놈도 남겨 두지 않고 내 손으로 직접 처단할 테다.]

 

-루시안 로그인 화면시 독백 대사

 

 루시안은 자신의 오른손에서 디바이스가 내던지면서 눈 앞에 있는 상대가 자신의 예측대로 행동하는지 지켜보았다. 그의 주무기는 쌍권총인 이상 디바이스가 오른손에 잡혀있는 지금, 선공권은 쓰레쉬에게 있기 때문이다. 내던지는 주체가 예상하는 그대로 쓰레쉬는 낫이 달려있는 쪽의 사슬을 휘둘렀다.

'예상대로다.'

 디바이스가 그의 오른손에서 벗어나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는 상태. 그가 오른손에 장비할 권총은 이미 디바이스와 같이 쥐어져있었다. 그가 오른손에 내릴 명령은 얼른 손에 힘을 주어서 방아쇠 앞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낫을 앞세워서 날아오는 사슬이 루시안의 앞으로 향했다. 루시안은 오른손가락을 방아쇠에 위치시킨다음, 당장이라도 녀석에게 적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왼손의 권총으로 전방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 파란색과 하얀색이 섞인 탄환 여러발이 쓰레쉬와 사슬을 때려박았다. 순간 쓰레쉬는 불사의 육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리석은 선공에 후회를 느끼면서 사슬을 자신의 방향으로 끌고왔을 것이다.

 루시안의 예측에 기반한 첫 타격이 상대와 사슬이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쓰레쉬는 루시안의 왼손에 쥐어져있는 총을 예상하지 못한채 첫 타격을 허용해주었다. 방심이 자신의 눈을 흐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나답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도 탄환은 그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오랜 성찰의 시간은 사치였다. 쓰레쉬는 서둘러 사슬을 자신의 옆으로 가져왔다. 루시안은 그런 쓰레쉬의 모습을 보면서 오른쪽에 있는 생기없는 두꺼운 나무로 옆걸음질쳤다.

 싸움이 일어난지 단 3초만 평가해보았을 때는 반박할 수 없는 루시안의 우세였다. 그러나 상대는 언데드다. 설령 그의 무기가 마물들에 적합하게 제조된 권총이라 한들 챔피언의 반열까지 올라온 상대를 3초만에 압살(壓殺)할 수는 없다. 사소한 우세에 희열할 수는 없다. 항상 그는 냉철함과 분노를 녀석을 이길 힘으로 바꾸어야만 한다.

'나무에 등댄지 5초. 이제 이곳에서 등을 떼어내 정황을 보아야 한다. 그럼 내가 움직일 방향은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자신이 만든 선택권에 그는 망설임 없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자기가 기억하고있는 상대의 위치를 주시했다.

 

 낫을 앞세운 사슬은 나무를 등댄 루시안의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나무의 가운데로 향하고 있었다.

 

'피한다!'

 루시안은 즉시 나무에게서 떨어진 다음 변함없는 위치에 머물러있는 상대를 향해 맹렬히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낫은 나무의 중심부를 관통해 그가 의지하고 있는 나무의 방면까지 튀어나왔다. 챔피언이라는 직업에 걸맞은 힘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이것은 맛보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긴장할수밖에 없다. 누가? 이번 대결에서 여태껏 단 한번도 상대에게 해를 입혀보지 못한 쓰레쉬가?

 과거의 패배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를 악물고 우위를 점하고있는 루시안이다. 한번도 타격을 입지 않았기에, 상대의 타격 하나하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그는 모른다.

 표면상의 상태는 낫이 나무에 박힌 나머지 루시안에게 맞으면서 무기를 원상태로 되돌리기 힘든 쓰레쉬가 있다. 결국 쓰레쉬는 자신의 허리춤에 벨트처럼 묶여있는 사슬집을 풀어내고 후퇴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숨어도 소용없다."

 목소리마저 분노에 차서 땅에 진동하는듯한 느낌이다. 루시안은 서둘러 후퇴를 하는 상대방을 겨냥했다.

"흐흐."
 도망치는 와중 쓰레쉬는 자기에게만 들릴 정도의 웃음소리를 내고 낫을 들고있는 손 이외에 잡혀있는 랜턴을 옆으로 던졌다.

'뭐지, 무장해제인가.'

 물론 루시안도 이 장면을 보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발걸음이 향하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

 

 그것이 수치스러운 한 방으로 이어졌다.

 

 랜턴과 길게 늘어진 낫을 연결하는 사슬의 가운데에는 해골모양의 사슬집이 있다. 한 줄로 늘어진 사슬은 나무를 고정점으로 만들고 점에서 멀리 떨어진 사슬은, 소유주를 상대하는 자를 원을 그리는 운동을 하면서 복부를 가격했다. 일상에서 만질 수 있는 철이라고 해도 쓰레쉬의 힘으로 만들어낸 투사체의 속도라면 루시안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줄 것이다. 그러나 사슬의 무게와 강도는 루시안의 예상보다 훨씬 무겁고 단단했다.

 루시안은 복부에 쇠망치로 맞은듯한 충격을 받고 뒤로 넘어졌다.

'크윽.'

 서둘러 일어나 녀석을 향해 총구를 겨눌 때,

"첫 타격을 받은 것도 이런걸 위해서였나?"
 나무를 뚫고 고정점 역할을 맡아주었던 낫이 루시안의 등에 박혔다. 이것은 루시안도 나무에게서 일직선으로 질주했음에 가능했다. 쓰레쉬는 나무쪽의 사슬을 당기기만 해도 루시안의 등에 낫을 꽂을 수 있었으니까.

 쓰레쉬는 루시안의 중얼거림에 응해주지 않고 다시 허리춤에 안착한 사슬집으로 사슬을 집어넣었다. 루시안의 등에 박혀있는 낫이 고정점인 상태로 사슬집이 사슬을 끌어당긴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쓰레쉬가 루시안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전장 내에서 상대방을 잡고 끌어오면서 자기가 적중 대상을 향해 날아가는 '사형 선고'의 시전 모습이었다.

 

<계속>

 

<작품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원작vs팬픽 설정 비교>

 

그림자 군도

 

 

그림자 군도 아이콘

 

 

그림자 군도 풍경 (*출처 : 나무위키)

 

 

 

원작 : 리그오브레전드의 지도에서 가운데에 위치하고있는 발로란 대륙의 동남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군도입니다. 안개로 둘러싸인 여러 개의 섬들로 구성되어 있고, 언데드들이 사는 지역이라는 추측만이 있을 뿐 탐험자에 의해 알려진 자세한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죽음의 땅, 이승과 저승의 경계 등으로 묘사됩니다.

 주기가 정해지지 않고 해로윙이라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림자 군도 주변을 감싸고있는 검은 안개가 발로란 대륙으로 확장해 희생자의 영혼을 그림자 군도로 끌고가서 자신의 힘을 늘리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2015년 10원 27일 해로윙을 기념하여 그림자 군도의 탄생이야기가 밝혀졌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군도의 탄생과 동시에 나무정령 마오카이가 탄생 -> 군도의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영원한 물'을 이용해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땅으로 만듬 -> 발로란 대륙의 학자들이 찾아오고 마오카이는 이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줌 -> 데마시아나 녹서스 이전의 발로란 대륙 동쪽에서는 모데카이저가 자리잡고 있었으나 연합군에 의해 패배하고 그의 유골이 군도로 옮겨짐 -> 쓰레쉬가 이런 물품들을 담당함(이후 쓰레쉬에 관한 이야기는 2화 참조) -> 오래전 잊혀진 제국의 왕의 조카이자 여장군인 칼리스타가 여왕을 살려내기 위해 군도로 찾아옴 -> 군도의 수호자가 칼리스타에게 여왕을 데리고 오라고 하면서 이곳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주문을 알려줌 -> 그런데 여왕이 이미 죽어있었고 상심에 빠진 왕을 빌미로 헤카림이 숙청을 하고 있었음 -> 왕은 여왕을 살려낼 방법을 못찾은 칼리스타를 감방에 가둠 -> 헤카림이 감언이설로 칼리스타를 꼬드겨 왕과 그의 병력들을 군도에 이끌게 만듬 -> 칼리스타와 헤카림 그리고 왕을 비롯한 병사들이 군도에 도착해서 왕비를 되살리라는 명을 하지만 군도의 우두머리 수호자는 도움을 주지 않음 -> 왕이 군도의 거주민들을 살해하라고 명함 -> 칼리스타가 왕을 말리려 하나 그녀를 시기해온 헤카림이 뒤치(죽임) -> 암흑 마법에 타락한 쓰레쉬가 여왕을 살릴 방법을 알려줌 -> 그런데 여왕이 언데드로 부활 -> 왕이 잘못을 뉘우치고 여왕과 영면하기를 요청, 영면에 성공함 -> 그 와중에 군도의 마력을 건드린 나머지 검은 안개의 형상을 한 채 군도를 파멸로 이끌음 -> 군도의 몰락과 동시에 모데카이저가 봉인에서 풀려남 -> 쓰레쉬, 칼리스타, 헤카림은 모두 언데드화됨 -> 마오카이는 오염되지 않은 '영원의 물'로 언데드가 되는건 막았지만 몸이 뒤틀림 -> 요릭 역시 영원의 물로 살아남았으나 몰락한 군도에 절망. 그러나 검은 안개속 영혼들과 대화할수 있음을 이용해서 검은 안개로 군도의 대몰락을 끝낼 힘을 모으기로 결심

 

 정도입니다(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림자 군도 챔피언들의 스토리들을 모두 분석해야만 했고 분량은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스토리는 팬픽의 배경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냥 참고용입니다...

 

팬픽(현 작품) : 발로란 대륙에서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군도.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는 찬란한 문화를 토대로 지어진 나라가 있었으나 어느날 왕이 마법사들에게 삶과 죽음의 영역을 무너뜨리라는 명령을 내렸고 군도는 언데드의 땅으로 타락하게 됩니다.

 원작과 달리 해로윙은 매년 10월 31일에 검은 안개의 기운이 발로란 대륙 전역을 덮치는 설정으로 변경했습니다.

 

<글쓴이의 말>

 

본편보다 원작팬픽 비교하는데 더 힘들은 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