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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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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돌진조합의 필요성
LOL의 조합컨셉은 크게 봤을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포킹, 장판, 돌진이 그것인데 포킹<돌진<장판<포킹, 이런 식으로 서로서로 물리는 구조가 되어 챔프가 다양하게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LOL의 밸런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사실상 시즌2까지의 이야기이고 현 시점에서는 장판조합은 멸종, 돌진조합의 약세, 포킹조합이 압도적으로 강한 실정입니다.
돌진조합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뒷라인을 순식간에 파고 들어 장악하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말파이트라고 볼 수 있는데, 강제이니시라는 특성 때문에 돌진력을 가진 챔프는 포킹조합에게 카운터가 됩니다.('프로는 말파이트궁을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다'는 둥 얘기가 있지만 그건 우스갯소리로 넘어가고...)
최근에는 룰루, 쉬바나, 오리아나, 시비르 등이 돌진조합의 컨셉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라고? 그게 무슨 돌진 챔프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위 챔프들은 쉬바나 같은 챔프에 유틸성을 더해 돌진력을 더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쉬바나+룰루/쉬바나+오리아나/쉬바나+시비르 등의 활용을 보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2012 롤챔스 첫시즌부터 등장했던 조합이고 블레이즈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컨셉입니다.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고 '돌진조합'이라고 분류가 됩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시선으로 재평가를 할때에는 돌진조합이라고 말하기에 무언가 밋밋한데, '직접 돌진해서 직접 뒷라인을 파괴하는 챔프'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챔스 첫시즌 이후 쉬바나+@ 컨셉은 조금씩 사장이 되고 '직접 돌진해서 직접 뒷라인을 파괴하는 챔프'가 돌진조합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속하는 돌진조합의 코어챔프가 잭스/이렐리아/다이애나 등입니다. 쉬바나에게 보조가 필요하던 것과는 달리 위 챔프들은 강력한 왕귀력을 바탕으로 직접 강제이니시를 수행해서 뒷라인을 단독으로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2의 돌진조합은 위와 같은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돌진조합은 정확히 2년전으로 컨셉이 퇴보해버렸는데, 왕귀력으로 뒷라인 단독파괴가 가능한 돌진챔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잭스가 다시금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조합에 필요한 코어챔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잭스가 밴당했을 시, 돌진조합을 구성하려면 많은 챔프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최근 챔스에서는 잭스밴이 나오면, 포킹조합을 상대하기 위해 쉬바나에 유틸을 더하거나 쓰레쉬나 레오나를 사용하며 강제이니시를 보충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 쓰레쉬/레오나마저도 필밴 리스트에 가까운 실정이고 쉬바나+유틸만으로는 파괴력에서 밋밋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쉬바나 단독으로는 니달리같은 챔프나 카이팅 원딜러를 순간적으로 파괴하는 딜이 나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쉬바나에 +@를 소모해야하는데 그마저도 룰루가 너프됨으로 인해 선택지가 하나 줄었습니다. 더군다나 문제는, 쉬바나는 포킹조합쪽에서 뺏어쓸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될시 돌진조합의 구성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돌진조합을 구성할 때, 이렐/잭스 시대처럼 카드를 한장만 쓰느냐, 현재의 쉬바나+@처럼 여러장을 쓰느냐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최근에 오존에서 야스오를 사용하며 니달리위주 카이팅 조합을 카운터친 것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야스오의 뒷라인 파괴능력은 전성기시절 다이애나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그동안 야스오를 위해 픽카드를 추가로 소모해야된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삼성오존 측에서는 피지컬을 통해 단독으로 야스오의 파괴력을 발휘시켰습니다. 야스오를 보조하는 챔프에 카드를 소모하지 않았지요.
혹은 IM#2팀이 보여준 리산드라도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포킹조합을 카운터 치기 위한 시도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리산드라는 순간적으로 사이드를 장악해 들어가며 뒷라인을 하나 끊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뭔가 어중간한 챔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전술적인 부분 자체는 돌진형 챔프의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라인전이 특출나게 강력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한타에서 야스오만큼의 파괴력이나 지속력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다만, 리산드라가 돌진조합의 코어챔프가 될수있다기보다는, 돌진조합이 앞으로 어떻게 구성되어야할지 방향성을 나타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돌진 조합에는 그렇게 단독으로 뒷라인 파괴가 가능한 코어챔프가 잭스 외에 더 필요합니다. 혹은 쉬바나+@의 토대를 유지하면서 암살챔프의 비중을 높이는 방법이 있는데 현재 라이너로 쓸 수 있는 메이저 암살챔프는 르블랑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그 마저도 밴시에 의해 후반에 무력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포킹조합의 경우는 최근에 니달리나 직스가 패치로 거의 타격을 입지 않았으며, 텔레포트와 회복으로 인해 운영과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회복같은 경우는 이 효과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징크스와 바루스가 등장한 것이 그 효과입니다. 징크스는 정확히는 포킹챔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카이팅챔프에 속합니다. 궁극기로 어느정도 포킹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바루스는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후에 포킹을 수행하며 돌진챔프를 궁극기로 무력화시키기도 합니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것이 탈출기가 존재하지 않는 점이었는데, 회복메타로 바뀜에 따라 이 부분이 상당 보완되었습니다.
CJF vs SSB 전에서 이렐리아가 등장했는데, 등장한 것 자체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잭스만큼의 왕귀력은 아닐지라도 탈출기가 없는 원딜인 바루스에겐 어느정도 성장한 이렐리아가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돌진조합을 구성함에 있어서 픽카드를 하나 아끼는 효과도 있습니다. 초반에 리신과 레넥톤의 다이브에 의해 큰 타격을 받았지만 한타 페이즈에서 바루스가 위협을 느낄만한 딜이 들어가는 장면도 종종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딜이 회복과 미카엘의 도가니 등등으로 단번에 상쇄가 되었습니다.
이번 패치의 의도는 회복의 활용성을 높이고 룰루같은 챔프의 라인전능력을 조금 약화시키자는 것이 취지였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포킹조합이 더더욱 강력해지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야스오 역시도 매번 예전 다이애나같은 캐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아직 돌진조합의 미래가 어둡습니다. 과거에 포킹조합은 지금만큼 스노우볼링능력이 강력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에는 니달리나 직스같은 챔프가 도주기를 바탕으로 너무나 안정적인 라인전을 하며, 탑에서는 조합빨을 타지 않는 레넥톤 등을 기용하거나 쉬바나를 뺏으며 라인스왑으로 초반을 풀어나가는 경향이 강합니다.
돌진조합이 포킹조합을 맞상대 가능한 시점이 된다면 그 돌진조합을 카운터치기 위해 자연스럽게 장판챔프 또한 재등장하리라고 봅니다. 장판조합 또한 돌진조합 못지않게 몇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그 부분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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