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지극히 평범한 실력을 가진 심해의 정글러입니다.

 

저는 배치를 실3을 받고, 약 280판을 한 후에 실5를 포함한(강등) 실버 모든 구간을 뚫고 어제부로 골드5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구간이 실버, 브론즈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론즈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골드를 가고자 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흔한 실버 정글러일 뿐이였는데, 몇가지 간단한 사항들을 실천함으로 골드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전 리신, 자르반, 엘리스같은 상위 티어 정글러들은 할 줄도 모를만큼 피지컬도 약하고,

 

가끔 원하는 픽 못잡게해준다고 40데스씩 던질만큼 멘탈도 좋지 않으며,

 

또한 주로 플레이하는 시간대는 초중딩 및 듀오가 판을 친다는 낮시간대입니다. (실제로 승급도 토요일 2시경에 했습니다.)

 

그 어느것을 보더라도 전 실버보다는 브론즈가 어울리는 정도인 저도 올라오게 해준 노하우를 낮은 눈, 현실적인 눈에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당신이 아직도 실버인 진짜 이유.

     - 문제 해결의 첫단계는 문제 인식에 있습니다.

 

문제 인식 : ?

 

처음은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실겁니다. 심한 분들은 억울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합니다.

 

"내가 왜 여기 티어에 있는거지?" 라는 생각, 정말 많이 해보셨을겁니다.

 

그리고 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아 초중딩들 ㅡㅡ", "아 15픽 듀오 ㅡㅡ", "아 저 xx충", 등등...

 

얘네들 때문에 게임을 지고 화내면서 가까워 보였던 골드가 오늘도 멀어집니다.

 

 

 

조금 다르게 한번 접근해보겠습니다.

 

롤은 5:5 게임입니다. 당신은 오늘도 티어를 올리려고 가장 자신있는 챔을 픽합니다.

 

당신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 줄 수 있는 픽을 했다는 가정 하에, 다음이 필연적으로 성립합니다.

 

" 우리팀은 포지션 하나를 제대로 굳혔다.(mmr보다 높은 수준의 포지션이 하나가 있다) "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그러나, 이 당연한 사실 하나만으로, 당신 팀은 이미 이길 확률이 더 높습니다.

 

왜냐하면, 우리팀은 트롤, 듀오 등의 패배원이 들어갈 자리가 4자리밖에 없는 반면에,

적팀은 5자리가 있기 때문에 트롤이 있을 확률이 적팀이 더 높습니다.

(1/4이 1/5보다 더 크다는 수학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달리 말하면, 일단 본인이 본인 티어 이상의 실력을 가졌다면, 확률적으로 봤을 때 이길 확률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우리팀이 트롤인 경우도 있지만, 냉정하게 보면 적팀이 트롤이 있어서 이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길 확률이 높다는 것은 티어를 올리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즉, 당신은 운이 없어서 티어를 못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티어는 올라가지 않고, 심지어 연패에 강등되기까지 하는걸까요?

 

여기서 문제를 인식하셔야 합니다.

 

"당신은 우리 팀이 이길 가능성을 높이지 않는다."

좀 더 쉽게 말해볼까요,

 

"당신은 당신 티어 대의 평균 실력을 갖고있습니다."

 

여기서 평균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두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당신의 티어가 딱 중간인 실버3이라고 가정합시다.


주로 하는 포지션은 미드 오리아나 또는 탑 레넥톤이고,

둘 다 남들이 보기에도 실버가 아닌 수준의 실력이라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 두가지 픽중 하나를 하게 된다면,

한명이 나간다거나 고의트롤을 한다거나 하는 특별히 캐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고선 이기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제가 다음에 무슨 얘기를 할지 대충 짐작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1. 픽상 하위픽이 걸려서 탑이나 미드를 못갈 경우.


2. 계속 하던 오리아나나 레넥톤이 질려서 다른 케릭을 하게 될 경우.


위 두가지 경우에 둘 다 아주 흔히 겪는 상황이고, 결과가 꽤 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 있습니다.


3. 멘탈이 나간 경우.


게임에서의 실력은 멘탈과 피지컬 모두에 비례한다는데엔 이견이 없으실겁니다.


위 세가지 경우가 당신이 지고, 랭 점수를 못올리는 경우입니다.

 

 

 

 

(2)

역시 당신의 티어가 딱 중간인 실버3이라고 가정합시다.


주로 하는 포지션은 탑, 미드지만, 대체적으로 어느 포지션을 가더라도 딱히 말리지 않고, 제법 솔킬도 잘 내고 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팀원들이 이상하게 말리면서, 오더도 이상하고, 한타페이즈로 넘어가면서 항상 집니다.


물론 이기는 판도 어느정도 있지만, 딱히 더 많이 이기거나 지지도 않고, 승률이 50% 정도로 왔다갔다 합니다.


이상하게도, 딱히 kda와 승패가 일관되지 않습니다. (높은 kda로 지기도, 낮은 kda로 이기기도 합니다.)


근데 확실한건(느낌상) 이긴 판들은 무난하게 이겼든, 아니면 본인이 캐리해서 이긴거고,


진 판은 딱히 내가 잘못한 건 없는데, 이상하게 팀원들이 말려가면서 허무하게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어는 오를 생각을 안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문제는 "딱히 내가 잘못한 건 없는데" 여기에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이러한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