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남들 안하는 브랜드로 시즌 초반부터 꿀을 빨아서 다이아1 입성하고 그 점수대 유지하던 사람입니다.

이번 시즌4로 넘어오면서 뚜벅이챔들 관련해서 말이 많은데, 브랜드를 꽤 오랫동안 사용했었고 미드 브랜드로 본부캐 승률 60퍼 이상 유지한 유저로서 이번시즌 사용하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정글러들이 너무 강력해졌다.

이번 시즌 미쳐 날뛰는 리신 엘리스 등등 챔프들은 지난 시즌도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전반적으로 정글러들을 상향 시키면서 시즌 3때는 생각도 못할 정글러의 라이너 솔킬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그정도로 딜링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시즌3때라면 갱킹 성공에 관여율이 라이너 절반 정글러 절반이라면,
이번 시즌은 정글러 혼자 솔킬(카직스 너프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라이너가 약간의 호응만 해줘도 바로 사망입니다.

탈출기가 없다는 건 이번시즌이나 저번시즌이나 동일하기 때문에 정글러의 갱킹에 취약한건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제가 시즌 3때 주로 사용하던 템트리는 선자벨을 올려서 적 정글러 갱킹시에도 맞으면서 버틴뒤 소환사 스펠을 사용해서 빠져나가거나 피 빼놓은 적 미드라이너 잡고 죽는 식의 플레이를 했습니다.
적어도 손해보지 않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탈출기가 굳이 강요되지 않았구요.

그런데 이번 시즌은 정글러 딜 상승으로 오버딜링이 나오기 때문에 CC하나 들어가는 순간 자벨이 있어도 그냥 죽어버립니다.

탈출기로 사용할 이동기가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해보고 죽는 경우가 자주 나오니 선 자벨을 가서 버티는 식의 플레이를 더는 할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뚜벅이 챔프라 불리는 것들이 다 위 내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구요.


2. 탱커들이 너무 빨리 단단해진다.

시즌3 넘어오면서 붉어진 문젠데 이번 시즌4 방어 패시브 상향되면서 탱커 세상이 왔었죠.

태양불꽃 망토와 비사지의 아이템 벨런스가 좋아지면서 2코어 템만으로 다굴 맞아도 죽지 않을 정도로 탱킹이 가능한(쉬바나, 문도, 레넥) 같은 챔프들이 휩쓸고 다니게 됩니다.

방어 패시브 라인 유지력이 높아지면서 초반 넘기기에도 수월해지면서 중반 이후를 보는 챔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점을 이용해 2코어 템 + 생존 스킬을 사용하면 한타때 죽질 않으면서 뒷 라인을 노리더라도 상대방 딜러들을 녹이는데 죽질 않으니 브랜드로 아무것도 해볼수가 없더군요.

그러나 사실 브랜드는 라일리안만 조합된다면 안티 탱커라고 봐도 될정도로 탱커들을 잘잡을 수 있습니다.
라일라이 + 패시브를 활용한 무한 슬로우로 카이팅을 하면서 2배 뻥된 리안드리 효과와 공허로 마방을 최대한 낮추면서 넣는 도트데미지가 상당히 강력해서 원딜과 같이 앞라인을 정리하는 식의 플레이를 주로 할 수 있구요.

따라서 2코어템이 완성되면 탱커들을 어느정도 상대 가능한데 그 전 상황에서는 1코어템 + 조개 하나 있는 탱커들 상대로도 힘이 많이 빠집니다.

선라일을 가면 딜이 부족하고, 선리안을 가면 생존력이 많이 부족해지거든요.

시즌 3때 25분 안에 라일 + 리안 완성되면 그래도 해볼만 하다는 기준이 있었는데 지금은 20분 안에 완성 못하면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뚜벅이 챔프라 불리우는 브랜드를 오랫동안 즐겨왔고 최근에는 서폿으로 돌려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애정이 많이 가는 챔프입니다.

남들처럼 쉽고 강력한 챔프들을 사용하면 되지만 개성없이 유행따라 다니는건 취향이 아니라 주류 챔프들을 해봐도 재미가 없어서 오래 하질 못하겠네요.

뚜벅이 챔프들도 탈출기는 없어도 그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역할을 못할 정도로 롤 밸런스는 지금 엉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