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의 우승

 

 

어김없이 M5가 우승을 가져갔습니다. IEM 키에프에 이어서 IEM 하노버까지

 

저번대회부터 단 한차례도 지지 않고 2대회 연속 무패 우승

 

이정도가 되면 스타1에서 Slayers_Boxer의 등장과 맞먹는 파급효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강력한지 무엇이 이들을 이기게 했는지 포인트를 초보분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나름 생각해봤습니다.

 

 

 

 

EU 스타일 강자들의 몰락, EU가 잘못 된 것인가?

 

 

그동안 강팀이라고 한다면 탑랭커들의 모임인 TSM, CLG, Dig, Crs의 북미팀과 SK, aAa, fnatic으로 꼽혔습니다.

 

저번 대회가 처녀 출전이라고 할정도로 M5에 대해 알려진게 없었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새로운 전략 (흔히 뉴메타)와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지지 않는 플레이를 펼칩니다.

 

포지션을 살펴보면 아무리 뉴메타라고 한들 EU스타일을 그대로 승계합니다.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입니다. EU가 득세한 이유는 반박할 여지를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탈출기가 없고 부쉬플레이가 효율이 떨어지는 ap누커들을 부쉬가 없고 포탑간의 거리가 짧은 미드라인에 서게 합니다.

 

데미지가 확실하고 CC 혹은 조건부  CC가 있기 때문에 탑과 봇라인 혹은 버프 싸움에서 전장합류도 빠르게 이끌수 있습니다.

 

또한 부쉬플레이에 능하고 중후반까지 한타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든 딜탱류들을 탑포지션에 놓고

 

주력 레인지 딜러와 서포터를 바텀라인에 두면서 중반에서 드래곤 싸움을 밀리지 않게 하기 위한

 

이상이 EU스타일을 고집하는 혹은 고수하는 입장입니다.

 

사실 아무리 뉴메타가 나온다 한들 기본 전략에서는 크게 바뀜이 없습니다.

 

M5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U의 기본 정신과는 크게 다름이 없습니다.

 

 

 

 

M5스타일 혹은 보드카 스타일이란?

 

 

M5스타일의 기본 컨셉도 EU스타일과 상당한 맥락을 같이 합니다.

 

M5전략의 가장 핵심은 드래곤입니다.

 

먼저 포지션을 살펴보면

 

탑라인 : 다리엔

 

미드라인 : 알렉스

 

바텀라인 : 겐자+페퍼

 

정글러 : 다이아몬데즈

 

 

특히 주목해볼만한 포지션이 있다면 겐자가 주로 담당하는 봇라인 원거리 딜러입니다.

 

특히 템빌드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현재의 개념상 원거리 딜러의 랜턴빌드는 상당히 효율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베인과 같이 라인전이 버거운 챔프들이 라인전을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간혹 쓸 뿐

 

중후반 한타에서 딜을 뽑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bf류 ad상위템이 늦게 나오기 때문이죠. 

 

물론 장점도 있죠. 그 장점을 이용한 팀플레이가 M5의 컨셉입니다.

 

겐자선수의 템빌드는 흥하던 무난하던 망하던 기본적인 틀은

 

도란3개+똥신발 > 질/랜턴 동시구입 > 팬댄 > 인피         순입니다.

 

이렇게 간다면 가장 강력해지는 타이밍은 22~25분 사이입니다.

 

대체로 이번 M5의 겐자가 팬댄+랜턴이 나온 시점은 22분 대였습니다.

 

알려진 템빌드와 비교를 해봅시다.

 

랜턴 + 질 = 1600 + 1150 = 약 2700골드 (M5)

 

->bf빌드 환산시 bf + 곡괭이 (1650 + 975) (BF일반빌드)

 

인피 + 질 = 3830 + 1150 = 약 5000 골드 (BF일반빌드)

 

랜턴 + 팬댄 = 1600 + 2845 = 약 4500 골드 (M5)  (편하게 하기위해 간략계산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파밍을 한다면 25분정도에 인피 + 질이 나오게됩니다.

 

왜 이렇게 하는 걸까요? 3분안에 별일 있을까요? 네 별일 있습니다.

 

바로 랜턴 + 질이 나온 시점부터 팬댄까지 가는 그 타이밍이 바로 M5 첫번째 드래곤 타이밍입니다.

 

랜턴과 질이 있는 상태에서는 bf빌드의 상대와 라인전에서 상당한 우위를 가져갈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글러의 갱킹 시도가 있다면 최소 서머너 혹은 리콜 더나아가 킬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물론 킬이 나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이번대회 기준)

 

하지만 서머너가 빠졌고 리콜 혹은 라인이 상당히 밀린 상태에서 미드+정글러+봇듀오 4명이서 용한타를 이끌어 냅니다.

 

봇듀오가 합류하지 못하는 시점 탑라이너가 리콜+합류 혹은 텔레포트로 합류 하더라도 별반 없는 그 시점입니다.

 

단 한차례빼고 M5는 첫번째 드래곤을 손쉽게 가져갑니다. 이게 겐자의 랜턴빌드를 가는 이유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물론 단점이 있습니다.

 

25분 이후부터 인피가 나오는 시점까지인 32분가량까지 7분간 m5의 딜로스 구간이 상당합니다.

 

정확한 경기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저번대회 SK와 준결승 2경기였나로 기억이 되는데 그때 느꼈습니다.

 

원딜의 딜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번대회에서는 드래곤 후에도 지속적으로 바텀라인을 압박하면서 상대의

 

BF상위템을 맞추기 어렵게 하는 컨셉으로 잡은거 같습니다.

 

이 이유가 초중반에는 겐자 선수가 눈에띄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이 살짝 누그러지는 이유입니다.

 

 

뉴메타?

 

 

또 하나 M5하면 생각나는 것이 뉴메타입니다.

 

저번대회에서는 핵심을 갱플로 이번대회에서는 우르곳으로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단발성이 강한 메타이긴 하나 상당히 강력합니다.

 

저번대회에서는 갱플+선레드로 바텀듀오를 상대했고, 이번대회에서는 우르곳+선블루로 바텀듀오를 상대햇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바텀의 1챔프가 아니라 탑 라이너의 역할입니다.

 

이 컨셉의 가장큰 핵심은 1정글 1로머를 둠으로서 상대 정글러를 압박하는 것도 있지만

 

핵심은 탑라이너의 압도 입니다.

 

단적인 비율로 따져도 갱킹 횟수가 두배로 증가하며 동선고려와 체감상 탑에 오는 갱킹은

 

약 3배의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어제도 보셨듯이 지속적으로 리신이 탑 갱킹을 감으로서 이렐리아가 후반한타에서

 

상당한 역할을 합니다. 포커스를 우르곳에 맞추는게 핵심이 아닌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르곳은 다만 상대의 봇듀오를 말리게 하고 후반한타에서는 역할이 떨어집니다.

 

M5 뉴메타 승리공식은 이렇습니다.

 

1. 혼자서 압박할 수 있는 특정 원거리 챔프를 선버프를 주면서 보낸다. (갱플+선레드, 우르곳+선블루)

 

2. 서포터가 로밍을 다니면서 상대 정글러를 압박한다.

 

3. 지속적인 탑라인 갱킹으로 왕귀형 챔프를 서포팅한다.

 

즉 원거리딜러를 서포팅하는 서포터가 상대 정글러를 압박하고 정글러가 아군 탑라이너의 성장을 서포팅한다.

 

이 개념으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즉 기존의 관점이라면 상대의 정글러가 말려서 이도저도 못하고 지는 상황이지만 역으로 생각한다면

 

우리 역시 정글러 혼자 흥했을뿐 또한 성공하지 못한다면 정글러가 서포터와 경험치를 나누어 먹기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상황이

 

발생합니다.

 

즉 중요한 핵심은 탑라이너의 성장입니다.

 

저번 대회 귤플랭크+선레드에서도 탑라인은 왕귀챔프인 이렐리아 였고,

 

이번 우르곳+선블루에서도 탑라인은 왕귀챔프인 이렐리아였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아마 이 추측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대회의 예고편이었던 구체적인 IEM 키에프에서의 뉴메타와 경기력은 인벤 로이 기자님이 작성하신

 

'EU 스타일 파훼법!? IEM 우승한 M5 전략 분석' 에 잘 담겨 있습니다. 한번 참고해보세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744&query=view&p=2&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l=231)

 

당시 뉴메타의 핵심은 귤플+선레드/리신정글이 아닌 쉬바나 정글이었습니다.

 

 

 

M5 이길 방법은?

 

 

M5를 누가 이길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이 시점에서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CLG가 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핫샷이 막판에 똥을 싸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어쨋든 졌다는 것입니다.

 

M5 파훼법으로 두가지 방법으로 생각했습니다. M5와 미러전을 가져간다!

 

즉 선랜턴 빌드로 간다는 개념하나와

 

개인기로 승부한다!

 

즉 상대전략에 대해 개인기로 승부한다 였는데,

 

사실상  개인기가 가장 출중한 팀이라면 CLG였는데 졌습니다.

 

한타에서는 이길 팀이 없다고 평가 받는 싸움능력과 라이너들의 탄탄한 기본기

 

챔프 운신의 폭이 상당히 넓고, 템빌드를 유동적으로 탈줄 아는 유연함,

 

최고의 팀워크로 불리는 M5

 

이상태라면 글쎄요. M5가 선픽이라는 전제하에서는 상당히 이기기 힘들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갱플 너프가 있지만 저격밴으로 최소 갱플랭크와 우르곳을 밴해야 된다는 압박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임요환 선수 처럼 한동안 득세할수 있을지 또다른 파훼법이 나올지!

 

사뭇 lol의 이스포츠 판이 한껏 달아오르는 느낌이네요. 

 

 

번외 : 솔로큐에서도 M5식 뉴메타가 가능할까?

 

 

전 가능하다고 봅니다.

 

5명이 천생연분이라 호흡이 잘 맞아서 우르곳이나 갱플랭크가 힘들때 적절히 로머들이 도와주거나

 

다리엔급의 탑라이너를 압도할 탑 라이너가 있고

 

정글루트를 꿰뚫어 볼수 있는 정글러와 센스있는 로머겸 서포터가 있으면서

 

초중반 용한타때 지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말이죠.

 

역설이긴 하나 위와 같은 전략은 개인기가 아니라 팀웍 바탕의 메타이기 떄문에

 

프로팀이 아니라면 사용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솔로큐에서 3~4분만에 M5식으로 해보자고 합의가 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플레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오히려 정글루트 잘못 읽어서 두명이서 똥망하고, 바텀솔로는 허덕허덕, 탑솔로 갱킹마저 실패한다면

 

역 20분 서랜더 상황이 나올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