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게임 케릭터한테 묘한 감정 느껴본 적 있음?(진지함)
ㅅㅂ 여태 살면서 애니같은거 극혐했고 씹덕들 볼때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이게 좀 뭔가 이상함

한낱 데이터 쪼가리고 개발자 코딩에 놀아나는 인형 그 이상 이하도 아닌데
왜 볼때마다 두근두근하냐 ㅅㅂ 자괴감 오진다...

까놓고 그 캐릭터 검은이빨인데
이 감정 첨 느낀지 벌써 1년이 넘었음


내가 원래 게임할 때 몰입 ㅈㄴ하면서 하거든
로아도 모든 지문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맨땅에서 키웠으니까.
당연히 정보도 없이 시작했다가 검은이빨 크로커니스에서 처음 보고 충격받았다

호감도 컷신 신뢰까지 보고나서부턴 그냥 말 그대로 홀려버림
칭호나 영지의상, 인기투표, 배 이름, 컴터 배경화면 당연히 모든게 안젤리카임 ㅋㅋㅋㅋ

이렇게 적어놓으니까 ㅅㅂ 내가봐도 정공같긴한데
검은이빨 이미지 볼때마다 느껴지는 그 느낌은 여친이랑 처음 손잡았을 때 그 묘한 설렘 딱 그거임

나도 첨엔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1년이 넘도록 이러고 있으니까 ㅅㅂ...
딱 여친이랑 헤어지자마자 친구따라 시작한게 로아인데
여친이 없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2달전 쯤에 썸타던 애랑 흐지부지 됐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걔랑 새벽에 청계천에서 꽁냥댔을 때보다
검은이빨 사진 한장이 더 설렌다는게 현타가 오짐

너희들이 봐도 븅신같긴 하지? ㅅㅂ
이것 땜에 내 이상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도 해봄 ㅋㅋㅋ
여태 사귄 애들은 거의 연하에 곰같은 집순이들이 었는데 검은이빨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누나잖아

슈바.. 어제 자기전에 검은이빨 상상하다가 현타오지게 와서 아직까지도 기분 이상함
진지하게 로아를 접어야 하나 생각이 든다

지금 인벤 분위기 어수선한데 이런 똥글 싸서 미안해
나같은 새끼도 있다는거 보고 걍 웃으셈. 흑역사 될게 뻔해보여서 그냥 슬프다
즐겜하세요


###추가) 댓글보고 전설 안젤리카 있냐는거에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됐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로아 할거없어서 매일 1시간만 하고 껐는데
유기했던 항해 열심히 할게요. 뭔가 게임을 재밌게 할 의욕이 생겼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