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둘 다 나보다 나이가 어림
그리고 내가 원래 알던 애는 여자 쪽임
그리고 그 여자애 따라서 들어온 여자애 남친이 로아에 입문을 함
ㄹㅇ 찐 모코코


나는 원래부터 할 거 없으면 트팟 놀러 다니려고 부캐 키우는 사람임
지 남친 발탄을 가야 될 레벨이 되서 트라이팟 가야되는데 쌩 트라이는 힘들거 같다고
도움 요청을 하길래 서폿으로 기믹 셔틀 하러 감



그러면서 공대장은 여자애가 하고 남친은 뉴비가 하기 어렵다고 소문난 
체방따리 사멸 직업 '리퍼' 였음
아니나 다를까 1넴부터 미친듯이 뚜드려 맞으면서 
걸래짝되고 물약 다 써서 도망다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됨
그러다가 내가 도중에 안되겠다 싶어서 홀나로 트팟 지원을 왔는데
무지성 절구를 깔기 위해 캐릭을 바꿔온다 했음



그랬더니 여자애가 

"그러면 학습이 되질 않는다. 
서폿이 해야 할 일이 피 채워주는거 뿐이라고 학습할 가능성도 높고
본인이 패턴을 피할 생각을 안 할 가능성도 높다."

라길래 맞는 말 같아서 그냥 홀나로 계속 있엇음
그런데 아무리 홀나로 케어를 해주려고 해도 시바 한계가 있는거임
도저히 피 빠지는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음
'내가' 힘들어서 캐릭 좀 바꿔 오면 안되겠냐 두번째 귓속말을 함



그랬더니 자기가 짤패턴도 다 브리핑 하면서 습득을 하게끔 하겠다는거임
근데 쌩 뉴비 첫 레이드에 집중 케어 받으면서 트라이하면 
그게 당연한거라고 받아 들일거 같다는 생각도 있어서
어느정도는 스스로도 동의하는 마음은 있는데 미치겠는거임 
도저히 홀나로는 케어가 안됨
진짜 찐 뉴비 트라이팟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새삼 느끼게 됨



근데 도와주러 온 내가 계속 힘들어 하는게 보이니까 여자애가 미안했나 봄
그때부터 군대 조교 귀신이 접신 들렸는지
빡세게 가르치기 시작하는거임 
너 그거 밖에 안되냐 몇 번을 하는데도 안되냐는 식의 꾸중이 몇 차례 오감
처음에는 남자애도 못하고 있다는거 스스로도 느꼈는지 ㅈㅅㅈㅅ 스탠스였음
3시간? 1넴도 못 깨고 계속 꼬라박다가 결국 쫑났음
레이드 끝나고 드디어 해방이라는 생각이 들던게 처음임
그 시간동안 두번째 구슬에도 못 가는 정도는 처음 겪어봤으니까



여자애가 나를 끌어들인게 미안했는지 계속 미안해 하더라
이렇게 오래 걸릴지는 생각 못했다면서 고생했다고
나는 괜찮다고 이렇게 트팟 다니면서 깨고 나면 얻는 성취감이 있으니까
원래부터 자주 다니는 터라 익숙하다고 
여자애가 계속 미안해 하길래 위로 아닌 위로를 함
근데 계속 되는 갈굼에 빡쳤는지 레이드 끝나고 셋만 남으니까
남자애가 말을 꺼내더라

"나 로아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된 사람이라 하는 말 중 절반도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직접 해보면서 그 말이 이걸 말하는거구나 깨닫는데 오래 걸리더라.
지금 당장 스치면 죽을거 같은데 하는 말이 들리겠냐. 
살아야 겠다는 일념으로 안간힘 쓰면서 컨 하는 도중에 설명을 하는데 
사실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
너한텐 당연한거겠지만 나한테는 너무 생소한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이다.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못 따라가는 자신한테도 답답하긴한데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닦달하니까 더 위축되는거 같고 
그래서 게임 하는 내내 좀 서운했다."

뭐 대충 이런 소리였음
그렇게 말이 끝남과 동시에 갑자기 분위기 쎄 해짐
ㅈ됨을 감지한 나는 디코방 나가고 싶었는데
있어보라는거임
그러면서 말싸움을 시작하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서 뭘 하는데 어쩌라고 시발 나가게 해줘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팝콘각 두근두근 하면서 안 나가고 다 듣고 있었음

말싸움 한창 하다가 남자애가 진짜 빡쳤는지 한숨 푹 쉬더니
더 이상 말 할 기분 아니라며 그냥 디코방 나가버리더라
그렇게 남자애 나가고 한참을 조용하게 있다가
남자애 전화라도 해서 달래보라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음
근데 여자애가 아무 말도 안하고 계속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우는거임 시발

그러면서 자기도 머리로는 그러면 안되는거 알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냐는 거임
근데 솔직히 남자애 때문에 진도 못 나가고 있던게 맞긴 함 ㅇㅇ
근데 진짜 찐 뉴비라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장인데 
그럴수도 있겟다는 생각도 있어서 나도 아무 말 안하고 있던거긴 한데
한참을 나한테 울면서 하소연 하는거 들어주다가

도와줘서 고맙다고 남친한테 전화하러 간다길래 알았다 하고 디코 나옴
그 뒤로는 연락 해 본 적이 없음 
로요일, 엊그제 일임



커플 싸움 옆에서 구경 할 땐 나도 심각해져서 조심조심하다가 
시간 한참 지나니까 뭔가 재밌는 경험이길래 썰 풀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