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하브에서 빨간원 모이기에서 암살당하고 누워서 보는데 

5명이서 7줄 들어가더니 메테오맞추기 다 끝내고 딱 1줄 남아서 아 패면 걍 밀리겠다 싶었거든.

근데 그 1줄 남고 아브가 몇 초 기다려주는 동안 죄다 멀뚱멀뚱 멍때리는거임 ㅋㅋㅋㅋㅋ


씨발 내가 살아있었으면 아브 공격핑도 존나 찍고 일단 나부터 존나게 패고있었을텐데

강제관전당하고 있던 중이니까 순간적으로 얼탱이가 없어서 뭐지? 뭐지? 하는 데 2초

채팅으로라도 님들 아브 1줄 남았어요 빨리 때려서 미셔야돼요 하고 알려줘야 하나 했을 땐 이미 끝 ㅋㅋ


딱렙도 아니고 죄다 오버렙 숙제팟이라 그깟 한 줄쯤은 한두놈만 스킬 몇 개 박아도 충분히 밀릴 수준이고

애당초 숙제팟에서 메테오 카운터 몇 번 했는지, 이게 끝인지 더 남았는지, 아브 체력이 지금 몇인지

이런 거 실시간 상황파악 안 되고 멍때린다는게... 심지어 그러는 게 한두 놈도 아니고 전원 그러고 있다는게 WOW


근데 사실 이런 일이 공팟 돌다보면 한둘이 아니긴 한게,

매번 존나 유치원 교사 된 기분 느끼면서도 내가 다 챙겨줘야됨 ㅋㅋ

일단 내가 안 하면 아무도 안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꼭 챙겨야되는 타일 시간 브리핑부터 시작해서

찬미 들어가기 전에 "외부핑 찍어주시고 동선 안 겹치게 도실 자리 채팅좀요~" 이것도 안 하면

다들 아가리묵념하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돌다가 동선 존나 겹치기 일쑤고

5관 좌중우 무력 때도 두 번째 큐브 양념하고 있으라 말 안 하면 아무도 안 하고 그 때문에 무력 터지는 일?

진짜 생각보다 은근히 됨. 아닐꺼같지? ㅋㅋㅋㅋㅋ


솔직히 어쩔 수 없다면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공팟 돌면서 인간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 떨어짐.

걍 나는 보육원 교사다 생각하고 진짜 같잖은거까지 일일히 챙겨가며 해야 리트 덜 나더라.

그럴 때 보면 다들 묵묵히 or 노가리 까면서도 알잘딱깔센 하는 고정팟원들이 그리울 때도 있긴 해.

특정시간에 묶이는 게 좀 그렇고 8인 시간 맞추는 게 빡세서 결국 쫑났지만 진짜 수질차이는 많이 심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