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스커 여자리퍼 커플임
일격스커였을 땐 일격 달소니까 무파구데기커플이라고 낄낄거렸지만

이번에 5오의로 넘어가고 나홀로 무파구데기가 되어버림 쳇

아무튼 5월 말에 남자친구 생일이라 고민이 많았음
그간 로벤에 올라온 애인을 위한 선물들을 볼때마다
'나도 저런거 하나쯤은 해주고싶다!' 했기 때문


근데 2월 내 생일에 이미 10멸 선물을 받았기에
그 가격대 또는 더 높은 가격대에 맞는 선물을 주고싶었음


좋아 허구언날 끼고 다니는 백팩은 좀 되었으니, 새 거를 선물해줘야겠어


근데 5월 초에 간 남자친구네 가족여행에서 아부지께서 백팩을 사주심


으아아아 내 선물아이템이


어쩌지


향수? 싫어함
만년필? 당장 필요없어서 그닥
넥타이? 당장 필요없어서 그닥22
벨트? 옷장에 차고 넘침
운동화? 작년에 선물함
옷? 이미 기념일에 써먹음
닌텐도? 지금 하고픈 겜 없음
플스? 안함
....

그래서 선물난이도 최상


하 쉬부엉 준내 깐깐허네....

서론이 왜이렇게 길었냐면
저 고민 때문에 로스트아크에 관련한 선물 또한 저 멀리 아득한 곳으로 넘어가버렸고
제작 할 수 있는 여유시간이 단 이틀밖에 없었음
이틀안에 완성 해야한다 (준내 비장)


3월쯤 방명록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었을 때
지인들 영지 돌아다니면서 같이 방명록 남겼는데


얘는 이러고다님
왜이럼도대체

아무래도 저게 스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니까 저기에 남친을 그리기로 함



허구언날 입고다니는 나이키 트레이닝복과
내가 선물해준 나이키 운동화 (사진 못찾음ㅠ) 로 조합하기로 함


그래서 탄생한


짜자잔 한라봉을 날려버리는 일격(이었던)스커



왜 한라봉을 날리고있냐,
그것은 남친이 제주도민이기때문


한때 팝업스토어가 열렸을 때 갖고싶다던 모코코인형부터 사줬던게 기억나서
왼쪽엔 나로 오른쪽엔 남친으로


근데 이틀이란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일까
개구리 모코코의 하트 부분의 명암과 한라봉의 명암이 누락되어버림
따흡


그래도





결과물이 너무 이쁘게 나와줘서 맨족쓰
중간에 키보드가 가리고있으면 더 이쁨ㅎㅎㅎ

출퇴근 후에 정신없이 막 만드느라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했다!

남친은 이거 받자마자 눈 휘둥그레져서 우와 우와 우와!! 직접 그린거야!?!? 하면서
사진 열심히 찍음ㅋㅋㅋㅋ 보면서 엄청뿌듯

아 그래서 메인 선물은 뭐였냐면

지갑이었음! 지갑이 오래되서 지갑 하나 사달라길래 이쁜거 하나 사줌

근데 정작 지갑 사진은 하나도 안찍음ㅋㅋㅋㅋ
죄다 장패드사진만...

그게 더 뿌듯하기도 함



어떻게 끝내지


오의스커 달소리퍼 커플
카멘까지 무사히 가게 해주세요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