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섭종 예정인 옆동네 워헤이븐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나름 인상 깊었어서 한 번 설명하고자 함.

대충 12vs12로 거점 탈환하며 싸우는 중세 판타지 3인칭 떼쟁 게임이라고 보면 됨.

개발 기간 동안에는 16vs16에 나름 피격판정이 깐깐한 헤비한 게임이였어서 재밌었는데 오픈하고 라이트 유저들 붙잡겠답시고 너무 라이트하게 급 드리프트 해버려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 망해버렸다고 생각함.

여튼 본론은 이게아니고 필자가 워헤이븐을 맛보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던 시스템 중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MVP 정산창이였음.

이 게임은 매판 종료할 때 마다 연합군(공대)과 분대(파티) 내 MVP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여주고 개인의 실적을 정산하는 창을 보여주는데 딜에만 치중된 그런 정산이 아니라 각종 기여도와 굳이 알아야하나 싶은 것들도 재밌게 멘트와 지표로 풀어내서 보여주는 시스템이였음.

아래는 구글에서 찾아온 예시 이미지임.

우선 전투, 화신, 전략, 기타로 지표가 나뉘어져 있음.
여기서 화신은 변신 필살기같은 느낌인지라 로아로 치면 대충 다른 걸로 떼운다 생각하고 보면 되겠음.

위 지표를 로아 느낌으로 바꾸면 여홀나가 공대 내 케어 1위(아군의 메인 힐러), 알리사노스의 심판 명중률 50%(잠재력 있는 홀나), 메인 기믹 기여도 1위(총대를 멜 줄 아는), 특정 딜러와 특수 기믹 기여도 1위(환상의 호흡)했단 내용.



마찬가지로 바드가 버프, 케어로 공대 내 1위(바드 최우수상), 대충 폿으로 잡몹 잡았단 소리(하프의 화신), 특정 딜러 1인 집중케어(전담마크)했단 내용.



마찬가지로 도화가가 잡몹 잡는데 11회 기여했고 도화가 중 입힌 데미지 1위(물리 치료사), 계란으로 4인 세이브와 몽유도원으로 존나쎈 보스 공격 5회 방어(소생의 화신), 특정 딜러 1인을 322만큼 회복(뒷바라지)했단 내용.



이거는 로아에는 부활과 관련된 스킬이 없어가지고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 패스.
도화가가 레이드간 이동거리 전체 1위(즐거운 산책)했단 내용임.

여기서 빈 칸인 지표들은 말 그대로 데이터가 없어 빈 칸이라고 보면 됨.
로아로 치면 전략(기믹)이 빈 칸인 것은 말 그대로 레이드 내내 기믹을 유기했단 소리.

또한 지표에 대한 멘트말고도 종합 지표를 통해 플레이어가 해당 판의 플레이 결과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타이틀과 이에 대해 유쾌하거나 진지하게 짧은 멘트로 풀어내어 보여주고 있음.

이런 느낌으로 바뀌면 빨간약을 드링킹 하더라도 잔혈, 찬조같은 지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멘트를 보면서 하하호호하며 넘길 수도 있고 미터기를 찬성하던 사람들의 이유 중 하나였던 본인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도 어느정도 구색을 갖춰줄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됨.

로아도 이처럼 나름 보여주려고 만든 것이 메달이긴 한데 메달의 갯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위처럼 전체적인 지표를 통해 유동적으로 결과값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고정된 지표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솔직히 신경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 싶기도 함.

곧 망하는 타 게임 들먹이며 싸지른 글이지만 이런 유저들 피드백좀 수용해서 제대로 고쳐줬으면 좋겠음.
MVP 개선이랍시고 스킨팔이 업데이트만 한건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