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모임이 하나 있는데 한 친구가 자기랑 친한 사람들 여기저기 모아서 만든 모임임


그래서 그런지 서로 친한 사람도 있고 안친한 사람도 있음

그 중 한명이 이번에 결혼하는데 나랑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님

만나면 그냥 웃으며 안부 물어보고 끝인 정도의 사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이 친구랑 어딜 같이 놀러간다거나 그런적 없음

지금 어디 사는지, 무슨 일 하는지도 모름

그 친구도 마찬가지일거임


이번에 결혼한다길래 축의정도만 해야겠다 생각했음

근데 모임 만든놈이 자꾸 같이 결혼식 가자고 함

얜 나랑 같은 지역에 살고있어서 한번씩 얼굴 봄


문제는... 식장이 존나 멀리있는데 이새끼가 자꾸 같이 가자고 함

네비상으로만 3시간 반임

왔다갔다만 최소 7시간에다가 주말만 보고 살아가는 나로서는 무리임

그래서 피곤하니까 주말에 쉴거고 절대 안갈거라고 말함

그러니까 자기도 피곤한건 똑같고 운전도 자기가 할거고

결혼전에 와이프랑 청첩장 주러 와서 애들이랑 밥 한끼 할거고

자기도 원래 안갈생각이였는데 찝찝해서 갈꺼라면서 계속 같이 가자고 함


진짜 너무너무 가기싫음

난 축의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절대 안갈꺼라고 하니까

ㅈㄴ 뭐라함

만약 나랑 친한 친구가 결혼한댔으면 고민없이 갔을텐데

암만 생각해도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는 그정도까진 아님


내가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알아들을까?

아니면 내가 잘못 생각한거임?

실시간 가스라이팅 당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