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제목부터 틀렸다.

점화가 딜적으로 하위권이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다만 지금 소서리스는 개편 전 가지고 있던 많은 단점들을 해결하고, 저점 보완도 많이 되어서

잘 못쳐도 1인분 이상 되는 강캐가 된 것 같음

다만 이동기 부실한 특치 캐릭터라 카멘같은 난이도 높은 레이드 트라이 단계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



예전 점화 소서리스의 경우, 캐릭터 자체의 성능이 좋은 점도 있었지만 레이드 구조의 최고 수혜자였다고 생각함

예전 초기 군단장 레이드의 경우 딜컷이 있거나, 아덴을 채울 수 있는 기믹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방에 딜지분이 몰려있고 기믹에 아덴을 채울 수 있는 점화에게 유리한 레이드들이 많았고,

그래서 점화는 최상위권 딜러였지만, 허수아비 dps 는 막상 그리 높지 않았음

이때의 딜 사이클은 종말-해방 후 스킬을 다 털고 해방 직전에 종말을 턴 뒤 끝마에 진입해서 끝마 쿨감으로 아덴을 채우는 형식이었음

해방 15초간 딜을 하고 종말 쿨인 26초정도동안 아덴을 채우는 사이클

이때 정석이었던 리액트-아이스애로우를 채용하는 스킬트리에서는 끝마 진입을 제대로 못할 경우 아덴 수급이 빡빡해서 해방 사이클이 밀리는 경우가 잦았고

각성기 등을 이용해서 아덴을 빨리 채우더라도, 종말 쿨 26초를 기다려야 했음



2023-5-17 패치에서 돌풍 아덴 수급량을 늘려주고 점화 치피를 10% 너프하는 패치가 있었는데,

당시 돌풍아덴 수급량 증가 패치는 뭔 쓸데 없는거 주냐고 하는 반응이었던것으로 기억함

점화 치피가 깎이면서, 예둔을 채용하는 환각 연구가 나왔고, 당시 정석 스킬트리로는 생각보다 끝마 조절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실전성을 고려하면 환각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고, 환각으로 넘어간 사람들도 많은데

악몽쪽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함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때즘 부터 리버스 그래비티를 쓰는 점화가 유행했던것으로 기억해

이 스킬트리의 특징은 돌풍 레벨을 올려서 마나 소모량을 늘린 뒤, 해방 사이클 내에 못쓰는 혹한의 부름 대신 돌풍과,

리액트보다 스킬 사용횟수가 많은 리버스 그래비티를 사용해서 강제로 마나를 태워서 두번째 종말을 끝마인 상태에서 쓴다는점임

기존 리액트를 사용하는 스킬트리의 경우, 끝마 상태로 종말을 날려도, 종말 쿨이 돌아오기 전에 아덴을 다 못채워서 마중-끝마의 딜차이만큼 손해였는데,

리버스를 사용하는 스킬트리의 경우, 스킬 사용횟수가 많아서 끝마 진입이 예전보다 자유로워졌고, 

끝마 상태로 종말을 날려도 리버스의 아덴 수급량이 리액트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서, 종말 쿨이 돌아올때까지 아덴을 채울 수 있었음

그 결과, 아덴을 채우는 시간이 26초->15~16초 정도로 많이 줄어들었고,

한 사이클의 딜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한 사이클 시간이 약 40초->약 30초로 압도적으로 감소했음.

그 결과 허수dps도 많이 오르고, 고점이 엄청 높아졌다고 생각함

근데 이 리버스라는 스킬이, 끝마 기준으로 5~6초마다 사용해줘야 하는데, 후딜포함 시전시간이 약 1초에 장판 3초를 보스가 다 맞아줘야 아덴을  채울 수 있었고,

또 근접 스킬이라, 이 당시 소서리스는 근거리 타대였다고 생각함.

아무튼 리버스 점화는 기존 점화보다 고점이 많이 높은데 저점은 보장 안되는 고점 저점 차이가 심한 스킬이었다고 생각함

그래서 이때 점화가 유틸없는 퓨딜인데 딜 리턴도 그리 크지 않아서 굳이 받을 이유가 없었다는 인식이었던 것 같음



24년 3월 6일 소서리스 개편 패치가 있었는데, 하나를 뺏어가고 정말 많은것을 줌

리버스 빠준트포를 없애고 아덴수급량을 조져서 리버스 점화를 막았음

대신 기본적인 아덴 수급량 증가, 인페르노 개편, 3신기 딜증가 등 구조적으로 많은 개편을 해줬는데

사실 이 패치가 점화의 고점을 많이 올려준 패치는 아니긴 함

치적과 3신기 딜 소폭 증가 등의 상향이 있었지만, 리버스가 사실상 환류 전용트포가 되면서 대체된 인페르노가 리버스 만큼의 딜량이 안나오기 때문임

다만 이 패치가 인페/리버스의 차이와, 기본 아덴 획득량 10퍼 상승으로 저점을 무지막지하게 올려줌


원거리 타대의 장점은 무엇일까?

다들 아는 이야기겠지만, 장점 중 하나는 내 사이클을 굴리던 도중 보스와 멀어졌을 때, 즉각적으로 보스에게 붙을 필요가 없는 점이라고 생각함

예전 리버스를 쓰던 경우, 사이클을 굴리다가 보스가 멀어지면 스페를 이용해서 붙어야 하거나, 걸어가서 쿨로스가 발생하든 둘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멀어진 보스한테 인페 아애 돌풍 등 다 쓰고 쿨타임동안 천천히 걸어가도 딜적인 손해가 별로 없음

그리고 기본 아덴 수급량이 많아지고, 리버스같이 3초 장판을 다 맞아줘야 아덴이 수급되는 구조도 벗어났기 떄문에 저점이 압도적으로 올라옴


이러한 복합적인 결과를 현재 유저들이 레이드를 하면서도 느끼고, 북미 지표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고 있다고 생각함.

이번 개편 이전의 점화는 그냥 만월소울이터 하위호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비슷하거나 점화가 더 좋은것같음

딜 구조는 만월이 더 좋은것같은데, 만월 스킬이 점화보다 좀 더 불쾌한것같음



요즘 밑강/밑잔 먹으면 내가 잘쳤다기 보다는 캐릭이 진짜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이번에 너프 먹었으면 너프 먹을만 했다고 생각도 드는데,

너프 전 브레이커처럼 많이 튀어나오진 않았다고도 생각을 해서

한편으론 요즘 패싱=너프인 추세에서 한 2~3번 패싱당하면 또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듬


아무튼 예전 소서리스는 레이드 구조의 수혜를 최고로 입어서 강캐가 되었다면, 지금 소서리스는 그냥 강캐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