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이 많이 나는 커플임 상대가 더 많음
처음에는 상대가 더 많이 벌어서 8:2 비율로 돈을 냈음
최근 몇달동안 상대가 일이 힘들어져서 돈도 빌리고 데이트비용도
이젠 내가 다 냈음
얼마전에 얘기 하는데 나한테 돈 빌리고 돈 받는 게 기분 나쁘고
자기가 돈 많이 못 벌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먹고싶은 거
못 먹고 내 눈치 봐서 힘들다고
자기는 결혼 생각도 없는데 왜 자기 옆에 있냐고 좋은 사람 있으면
가라고... 맘 아픈 얘기 하길래

내가 사람은 힘든 시기가 있고 그 상황은 언젠가 나아질 거라고
넌 잘할 수 있어서 믿는다고 최고라고
돈은 얼마를 벌어도 상관없고 내가 더 벌어도 되니
다 괜찮고 좋다고
대신 또 힘든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돈 아껴서 쓰자고
이미 좋은 사람 옆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는데도 전혀 위로가 안 되고 힘들어 하는 거 같아서
맘 아프다

솔직히 서로 돈 때문에 힘든데
애인이 찡찡 거리고 돈 관련으로 자존심 부리는 거 같고..
나중에 상황 좋아지면 그때 더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힘들어서 비관적으로 된 건가? 내가 한번 정 들면 잘 못 끊어내는데
몇 주동안 이런 얘기 때문에 힘들다

진짜 내가 바라는 건 돈 없어도 같이 있고 얘기할 수 있고
같이 걷고 웃기만 하는 걸로도 행복한데 ㅠㅠ
돈 없으면 연애나 결혼은 못 하는 걸까.. 운명이 아닌 걸까
내가 어떻게 해야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