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로스트아크 하다가 점검 들어가서 할 일 없는 김에 작성해봅니다.

부서진 빙하의 섬의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피아니스트 루벤스타인 델 아르코가 녹아내리는 빙하 위에서 고요의 엘레지를 연주하여, 사람들에게 인간의 이기심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내용이죠.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단순히 지구 온난화를 표현한 것만은 아니고, 실제 유명 피아니스트가 북극해 한가운데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던 이야기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는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Save the Arctic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2016년 6월 17일,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발렌버그브린 빙하지대의 인공 무대에서 자작곡 북극을 위한 비가(Eledgy for the Arctic)를 연주했습니다.

이미 녹은 빙하들이 그의 무대 주변을 떠다녔고, 그가 연주하는 동안에도 빙하는 계속 녹아 부서졌습니다.






유튜브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채널에 있는 해당 영상입니다. 로스트아크의 고요의 엘레지 공연이 웅장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라면,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북극을 위한 비가는 조용하고 슬픈 분위기입니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연주 이후 "북극은 사막이 아니다. 이곳은 생명으로 가득 차있고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산업 분야에서 이익을 보고 북극을 더욱 착취하는 요즘의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 당장 이를 멈추고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