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또 밸패 기간에 개지랄한다고 물어 뜯길 것 같긴 한데, 그런 의도로 쓰는 글 아님. 오해 ㄴㄴ

에. 암튼 제목을 저래 지은 건, 말 그대로임.
이게 님들이 첫 단추를 워로드로 끼워서 로아 딜러 생태계를 잘 모르는 것 같음.

물론 나도 이 게임 첫 캐릭터가 워로드였고 지금까지 쭉 본캐가 워로드지만. 1565 하드 5,6 깬 데헌도 같이 키우고 있음. 보석이나 트포투자도 본캐랑 동일함. 9멸 세개에 올 4렙임. 

암튼, 할 말은 이런 게 아니고.
워로드 말고 다른 캐릭 키워본 적 없는. 진짜 워로드 외길 인생 유저들 특징이 있음.

워로드가 딜 넣기 얼마나 편한 구조인지 잘 이해를 못함.
전태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고기도 딜 넣는 난이도 그렇게 어렵지 않음.

다만 정성이 많이 들어갈 뿐이지.
여기서 정성이라 함은, 레이드의 패턴을 꿰고 있고. 어느 타이밍이 내 주력기 차징 끝날 때까지 헤드를 고정하고 있느냐. 이걸 몸으로 익히는 정도?

그거 외엔 솔직히 신경 쓸 것 없잖아요. 헌데 그것만으로도 존나 많다. 혹은 너무 난이도가 높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한 번 다른 딜러 직업군 키워보시길 바람.

아마 생각이 좀 바뀌실 것 같음.
한참 오래전 고기 워로드가 인식 0티어던 쿠크세이튼 시절. 고기랑 정 반대의 캐릭을 키워보고 싶어서 고른 게 데헌이었음.
인식 꼴찌. 체방 꼴찌. 헤드 어택이 아닌 백어택 직업.

데헌 하니까 느꼈음. 워로드가 진짜 존나 편했구나. 대가리 돌리는 것만큼 궁댕이도 엄청 흔들어 제끼는구나. 심지어 얘는 쏘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그러다가 투 다운 잡히면 꼼짝 없이 죽는구나.
특히 워로드로 발탄하다가 데헌으로 처음 발탄 갔을 때 진짜 심짱 떨려 뒤지는 줄 알았음.

근데 그만큼 게임도 더 재밌어졌음.
워로드로 느슨하게 게임하다가, 데헌으로 같은 레이드 가서 지랄해보니까. 아 이 패턴은 이런 거였구나. 이건 진짜 특별히 조심해야했구나.

이게 심화 과정으로 가면서

아. 이 패턴은 맞고 (전태 스택 관리) 이 패턴은 피해야겠구나. (아덴 게이지 관리) 병치 된 과정들이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몸이 반응하는 단계까지 감.
딜러가 저 패턴에서 가장 많은 실수를 하니까, 이때 넬라를 덮어주면 좋아하겠구나. '워황! 넬라 굿!'

위처럼, 다른 캐릭터를 키워보면 워로드 실력도 늘어남. 이거 진짜임. 구라 같죠?
특히 백어택 사멸 직업 하면, 워로드가 어떤 포지션을 잡는지. 도발 타이밍을 어떻게 잡는 게 아군에게 (궁극적으론 클탐 단축에) 도움이 되는지 보임.

그런 말 있잖슴. 딜러 키워본 서폿이 퓨어 서폿 유저보다 서폿 잘 굴린다고. 이것도 똑같은 거임.

암튼, 워로드가 얼마나 편한 직업인지 잘 몰라서 그만큼 징징거리는 유저가 더 많은 것 같음.
인구수가 많아서 그런가. 특히 심한 것 같음 우리 직업이.

그 님들 하는 말 있잖아요. 워로드 존나 약하다고.
ㅇㅇ 맞아요 뭐, 워로드 약한 것 맞죠.

근데 워로드가 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면, 꼭 핀트를 이상하게 잡으시더라고.

체방이 높으면 캐릭터가 약해야합니까? 체방을 딜이랑 비교지으면 어떡합니까! 

ㅇㅇ 맞아여. 체방은 기동성이랑 연관 짓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제 생각도 그래요.
근데요. 워로드가 딜이 낮게 측정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에요. 단순 체방 때문이 아니라.

워로드는 모든 스킬에 강인함을 부여할 수 있잖아요.
다른 직업 강인함 찍는다고 트포 하나 뺄 때. 워로드는 아덴으로 그거 다 메꿀 수 있잖아요.

스킬 쓰다가 넘어질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는, 다른 직업 조금만 만져봐도 깨달을 수 있을 거에여.

워로드의 한계. 고점이 낮은 이유는, 아덴이 너무 십사기라서 그래여. 

다른 직업은 딜 넣다가 패턴 나오면 스페로 끊고 안전 지대로 이동하죠?
워로드는 그딴 거 없잖아요 솔직히. 잡기 패턴 그런 것만 아니면.

아마 전 직업군 중에, 실전에서 허수 딜과 가장 유사한 DPS를 낼 수 있는 직업이 건슬, 워로드(전태) 아닐까? 싶기도 함. 솔직히 고기도 잘만 이해하고 집중해서 하면 허수딜처럼 뽑기 편한 것 같음.

근데 다른 직업군은 허수에서 무호흡으로 딜 꽂는 것 만큼 넣기가 쉽지가 않잖아여?

그래서 레이드 초기(트라이 단계)에선 워로드같은 국밥들이 강투 잔혈 MVP 먹다가~ 기믹이 익숙해지고 퓨어 딜러들이 피할 거 다 피하고 최적의 딜량을 뽑아낼 수 있을 만큼 숙련도가 찼을 때부터 MVP 구도가 바뀌는 것도 그 이유에서임.

최상위 숙련도, 같은 이해도에서 워로드가 다른 딜러들에게 뒤쳐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임.
왜냐?

피하고 쫄딜하느라 시간을 낭비했던 딜러들이, 이제 그 시간을 딜타임으로 할애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워로드의 씹사기 아덴은 상대적으로 의미가 많이 퇴색 되니까.

아덴을 통해 숙련도 게이지를 단축한 워로드는, 숙련도 게이지를 모든 채운 딜러와 만나는 순간 패배하는 게 당연하죠.

딜러로 키웠고, 딜러처럼 무강하고 보석 끼워도 걔네랑 못 비빔. 씨발 이게 게임임?
아니 애초에 워로드를 일케 설계 했는데 그럼 어째요.

사실 이게 님들이 다른 직업 키워봤으면 하는 제 본심이에요.

워로드 징징글땜에 빡치는 게 아니라.

최소한 워로드가 왜 약하고, 왜 어느 부분에서 상향을 받아야 하는지 그걸 정확하게 인지한 상태에서 투덜거려달란 말임.

워로드에 대해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무지성 상향 징징징징징 글 쳐 싸는 꼴이 너무 보기 역겨워서 이런 장문의 글을 써갈기는 거임.

워로드 딜이 존나 약해서 못해먹겠다 싶음 퓨딜 하러 가라. 이런 말씀들 하시잖아요?
저도 첨엔 그 말에 반대였는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드라고요.

퓨딜 함 하러 가보세요. 그 한방 딜 워로드보다 존내 센 직업 하러 함 가보세여.
근데 실제로도 님들이 키우는 워로드 딜량 만큼 걔네 잡고도 그 DPS 뽑을 수 있을까? 하면 글쎄... 하루 종일 바닥에 뽀뽀하고 있을 걸? ㅋㅋㅋㅋ

당장 내 데헌만 해도 워로드랑 뜨는 딜량 급이 다르지만, 숙련도 차이 때문에 나는 워로드로 딜 더 잘 뽑거든요.


아니 그리고 항상 궁금한 게 있어.

우리가 언제 퓨딜만큼 상향해달래? 적어도 다른 딜러만큼은 세져야 하는 거 아냐! 우리도 딜러잖아! <<< 이 소리 할 때마다.

그럼 시발 도대체 어느 정도의 딜러를 원하는 걸까. 이 생각 밖에 들지 않음.

예를 들어. 얘 정도 딜은 뽑아도 합당하겠다 생각하는 직업이 있을 거 아님. 그리고 그 직업을 A 딜러라고 칭합시다.

자 그럼 봐요.
A 딜러랑. / A 딜러와 동급의 딜량을 뽑는 워로드 두개를 직업 선택창에서 놓고 보면.
시발 무조건 A 딜러와 동급의 딜량을 뽑는 워로드 키우지, A 딜러를 키우진 않을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늘 생각함.
과연 저렇게 무지성으로 상향 주장하는 사람들이 배쉬 롤백 된다고 해서 만족할까. 그거 해도 딜러중에 하위권 딜량 뽑는 건 동일할 것 같은데.

앞에도 말했지만, 밸패 기간에 할만하니 뭐니 이 개소리 또 할까봐 여기도 적어 놓음.
그냥 항상 난 소신껏 내 생각 적어왔음. 밸패 기간이라고 할 말 못하고 눈치 보느니 걍 시원하게 말하는 게 내 성격에 맞음.

그거 말고도 반골기질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음. 걍 조용하면 어련히 암말 안하겠는데, 좃도 모르면서 워로드 병신 직업인 것처럼 말하니까. 같은 워로드 키우는 입장에서 쪽팔려서 가만히 못 있겠음.

우리 형 나는 욕해도 되는데, 너는 우리 형 욕하지 마. 이런 거랑 비슷함.
워로드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워로드 유저가 많음.

당장 3추글에 내글 올라간 거 댓글만 봐도 이해할 수 있을 거임.
개 병신들 너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