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가장 답답한거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거야.
왜 과거에 레이드에서 딜러가 되기 위해 호크를 키운 유저들이 레이드를 떠나 유유자적한 바다로 흘러나가 항해유저가 되고 별빛 등대섬에서 임종을 맞이하였는지,
요새 그 마음이 이해가 가.

워로드가 힘들어 했던 레이드가 뭐가 있었을까 곱씹어보면,

쌍레기 때, 솔직하게 이때는 나는 크게 힘들지 않았어.
드리블 하겠다고 파티 구인 신청하면 별탈없이 넘어가 지더라.

홍요호 때, 워로드가 딜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잘 안받아 준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야추 높이려고 실링 꼴아박으면서 스펙 올렸고, 나는 이때 슈차2가 완성되어 있었어.
워로드 치고는 당시에는 상당히 빠른단계에 스펙이 완성되어 있었지.
존나 힘들었지만, 파장 한테 잘 어필해서 슈차2 낀 워로드는 어떨지 궁금해서라도 받아주더라.

타이탈로스 때, 물론 나는 야추 42퍼 완성된지 오래였기 때문에 잘 어필을 하면 칼취직 되는건 아닐지라도, 
노력을 해서 이 힘든시기 잘 넘어 갈 수 있었다.

주레입성할때, 중 후반부에나 워로드가 증함 공증 버프받고 빛을 발하기 시작했지, 초반엔 딜부족으로 못깬다고 잘 안껴줬어.
좇 빠지게 원한2 모으러 고안섬 시간에 핸드폰 알람 맞춰놓고 자고 인나서 모아놓았기 때문에, 주레입성도 별탈없이 금방 고정팟이 구해지더라.
나는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해도 안나왔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되돌아보니 운도좀 따라줬던거 같아.

내 워로드 인생에서 크게 기억나는 위기라고 하면 이정도야.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찾아내었고, 나는 밤새며 노력을 했었지.
사실 이때가 너희들이 싫어하는 할만 충이었어.
내가 노력하고 투자를 하면 그 시기를 다른 워로드들과는 다르게 극복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이번 칼엘 사태에서 가장 참기 힘든 점은 이것 저것 해봐도 이 케릭의 한계점을 돌파해 낼 수가 없다는 점이야.
트리시온에서 몇시간씩 짱구 굴려보고, 로아해 워로드 네임드 유저들 스킬셋 가져다 써보고, 돈써가며 7빨증 바꿔보고, 이것 저것 해봐도 이 케릭의 성능범주를 벗어날 순 없는 듯해.

이미 칼엘랩대 되면 각인은 대부분 다 완성되어있어.
스펙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다는 말이지.
이 또한 하나의 성장하는 재미었는데 말이야.

랩도 다막아놓았잖아.
주레 같은 경우는 첫클하고나면 주레무기 만들어서 갔기 때문에, 랩뻥으로라도 딜 부족을 극복해낼 수있었잖아.

근데 지금은 달라.
내 케릭은 더이상 성장하지 않고, 더 강해지지도 않아.
잘만들었건 잘못만들었건 이렇게 만들어진 케릭인거거든.

내가 차별점을 둘 수가 없는 상태기 때문에, 뭘 더 해야하고 뭘 어떻게해야 극복할 수있을지 감이오질 않아.
내 생각엔 순수하게 케릭 성능에서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해.
이러한 사실들 때문에, 요새 로아가 많이 지친다.

지금 고정팟이 있어, 다들 손발도 너무 잘맞고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야.
그 어렵던 주레첫클부터 쭉 함께해온 사람들이지.

지금 칼엘 워로드 안좋은거 다들 알고 있지만,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해주는 사람들이야.
그러나, 내가봐도 워로드가 할 수 있는게 적어보이고, 다른 좋은 대안들이 많다는 것이 이해가 가는데, 이러한 좋은 감정들이 언제까지 온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길드 내에서, 워로드 있는 고정팟 3개있었는데 이제 나 혼자 남았어.
이젠 나도 빠져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

다들 부케 많이 키우는거 같은데, 나는 부케는 절대 육성안할 생각이야.
이겜은 워로드로 시작해서 워로드로 끝낼거거든.

그냥 워로드 고칠게 많아서 오늘 당장 해결할 수 있을게 아니란걸 알았지만, 그래도 당장 칼엘에서 걸러지지 않을 정도는 만들어 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막상 없뎃이란거 알고나니까 좀 많이 답답해서 푸념 한번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