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파 피증은 전적으로 게임사의 설계 미스라고 생각함

버서커의 기본 스킬 구조는 쿨이 매우 긴 스킬들을 레드 더스트라는 디버프가 지속되는
시간동안 몰아써서 딜링을 뽑아내는 구조임.

현재 버서커가 주로 채용하는 딜링 스킬
- 헬블 : 쿨 36초
- 스웨 : 쿨 36초
- 피니쉬 : (확인사살 채용시) 쿨 24초
- 파브 : (위력축적 채용시) 쿨 36초

등으로 피니쉬를 제외하고는 쿨 30초 이내인게 존재하지 않음
물론, 보석과 지배세트 효과를 활용하여 쿨을 줄일 수는 있지만, 어찌됐든 레더 안에 스킬을 몰아써서
딜링을 뽑아낸다는 기본 매커니즘은 변하지 않음.

그러다보니 피해증가 30%를 보장하는 붉파를 쉽게 포기 못하는 버서커들의 입장도 이해되고,
남들 눈에는 시너지 없는 딜러를 보는거 같은 타직업 유저들도 이해가 감.

버서커에 대한 평가를 할때(흔히 딜대결 컨텐츠를 한다고 할때), 붉파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그 평가의 결과로 상위권 딜러라는게 정설임.
하지만, 실제 군단장같은 곳에서 합을 맞추기 위해 피증을 채용한다고 했을 때, 상위권 딜러로 평가받던
딜에서 크게 차감되는 딜이기 때문에 평가받던 딜에서 크게 떨어진 딜을 낼 수 밖에 없음.

물론, 자신의 손이 좋아서 붉파를 들어도 뭐라 안듣는 입장이 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할수도 있지만,
직업 자체 성능의 딜레마를 컨트롤로 커버치라는 것도 웃긴 상황임.

모든 직업은 시너지를 채용하기 위해서, 채용할 수 있는 딜 스킬 중 하나를 버리는 상황이 있을순 있음.
하지만, 버서커처럼 시너지 하나를 위해 모든 딜링을 전체적으로 낮추는 패널티까지는 없기 때문에
유독 버서커들이 붉파/피증 논란에 열을 낼 수 밖에 없는 것 같음.
내 딜러로서의 입지 vs 공대의 일원으로서의 입지가 계속 충돌하기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거고...

이 논란은 스마게가 레더를 손봐주지 않는 이상은 뫼비우스의 띠마냥 계속 돌고 돌거임.

버서커는 붉파를 기준으로 밸런싱 되어있기에 붉파를 들어서 딜링을 내야한다.

그럼 버서커는 시너지 없는 딜러니까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럼 시너지 채용할테니까 내가 까이는 딜만큼 공대원들이 넣을것인지?
그럼 그 약한 버서커를 데려가서 뭐하냐? 다른 딜러 넣지.
(위에서부터 반복)


솔직히 틀서커라는 별명이 있는것만큼 아저씨 유저들이 유독 많긴 하지만,
이건 "아재들은 컨 안되면 피증이나 들어라" 라고 할만큼 매몰차게 끝낼 문제는 아니라고 봄.
아무리 딜링이 쌔고 컨이 좋다고 해도 붉파를 든 버서커는 시너지 없앤 이기적인 유저로 남을 수 밖에 없는거고,
남들을 배려하기 위해 피증을 든다고 해도 결국 이도저도 아닌 피증싸개 딜러로 남을 수 밖에 없는거임.
그리고 이런 상황의 지속은 버서커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안좋게 만들 뿐이고...

그니까 이거에 대해서 열 그만 내시고, 레더의 스킬 개선 요구를 하는게 더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 스킬이나 각인 세팅 참고하려고 직게 눈팅만 하는데, 이 문제로 분위기가 좀 과열되길래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