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안녕하세요, 몇 번 분석글 올렸던 헌뉴비입니다.
2년 남짓 디트를 했지만 잠시 쉬는 동안 계정이 날라가고 두달 전쯤 다시 시작해서 이제 노브 1-4다니네요.
워낙 쪼렙이라 분석 결과만 올리고 제 사견은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논의가 조금 들어가야 할 내용이라서
글솜씨가 없음에도 불고하고 길게 써봅니다.

왜 기댓값이 중요한가?

먼저 디스트로이어의 고점을 이야기 할때 저는 한방 데미지가 아니라 데미지 기댓값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댓값이란 확률적으로 얻는 값이 있을 때 충분한 시행 횟수 후에 얻게 되는 값입니다.

먼저 기댓값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빨간색과 파란색 버튼이 있을 때 어느 것을 누르는 것이 이득일까요?

정답은 확률의 관점에서는 같습니다. 
A값을 얻을 확률 X%, B값을 얻을 확률 (100-X)%일 때

기댓값은 A*X%+B*(100-X)%로 정의 됩니다.

그래서 빨간색 버튼의 기댓값은 1억원으로 파란색과 동일한 것이죠.

그럼 아래 버튼은 어떨까요?

위의 기댓값 공식에 넣어보겠습니다.
1.1억원*90%+0원*10%=9900만원
성공했을 경우 빨간색이 더 많이 받지만, 확률적으로는 무조건 파란색 버튼을 눌러야 이득입니다.

디트의 특성 분배는 위의 버튼 중 어느 것을 누르는 것이 좋은가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 썼던 글 중에 치명과 특화의 합을 2400으로 하고 분배했을 때 데미지 기댓값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한 그래프가 있습니다.

분망, 사멸3레벨 기준 치명타 피해량을 310%로 했을 때 치명 수치가 올라갈 수록 데미지 기댓값이 계속 증가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디트는 무조건 치명 100프로를 맞췄을 때 가장 좋은 데미지 포텐셜을 낼 수 있습니다.
이는 디트라는 케릭터 자체가 특화 효율이 좋지 않으면서 치명타 피해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또 되짚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끔 타인의 시너지를 받을 수 없는 수련장에서 치특반반의 DPS가 치명을 더 준 DPS보다 높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어쩌다가 치명이 잘 터져야만 나오는 결과이지 2분 DPS를 충분히 반복시행 한 후 평균을 내면 수학적으로 나올 수 없는 결과입니다.
치특반반의 한방고점은 높지만, 기댓값은 치명을 100이라도 더 준 쪽이 무조건 더 높습니다.

그렇다면 치명 시너지를 받는 상태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 저의 궁금증이 시작 되었습니다.

치명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최적의 치명 효율은??

이미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디트는 치명 100%를 맞추는것이 좋다는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치명을 82%(순간시너지 고려) 혹은 90%(상시 시너지고려)로 맞추고 다니십니다.

문제는 82%를 치적으로 맞췄을 때 순간 시너지 18%는 가동률이 100%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서 복잡해집니다.

지금까지는 치명타가 터지는 기댓값만을 생각해야 하는데 거기에 시너지 가동의 기댓값도 포함해야 하는 것이죠.

굳이 수식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치명률기댓값=(자체치명률+시너지치명률)x(시너지가동률)+(자체치명률)x(100-시너지가동률)

데미지 기댓값=특화딜증{(치명률기댓값)x3.1+(1-치명률기댓값)}

위식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위 그래프는 치명+특화 의 특성합은 2400으로 고정하였고 각 치명률을 줬을때의 특화의 양을 딜증으로 표현하면
90%치명률 일때 23.45% 딜증
82%치명률 일때 29.16% 딜증
입니다.

순간 시너지의 가동률에 따른 데미지 기댓값을 가시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최적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90%치적 + 상시시너지 (10%) vs 82%치적 + 순간시너지 (18%)

순간 시너지의 가동률이 약 63%만 넘으면 치적을 82%만 주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가동률이 63%가 나오려면 6초 지속 시너지의 쿨타임이 9.52초가 나와야 합니다.
빠준 5렙 청룡진의 쿨타임이 19초, 빠준 5렙 용포가 16초니까 만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2악4지 극신 초심배마와 같이한다면 치적을 82%만 주는게 엄청난 포텐셜을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동률=지속시간/쿨타임*100)

그럼 최악의 경우인
90%치적+순간시너지(18%) vs 82%치적+상시시너지(10%)를 보겠습니다.

90% 치적 + 순간시너지 의 최고점이 (90%치적+상시시너지)이므로,
82% 치적 + 상시시너지의 기댓값이 낮아진것을 확인 할 수있습니다.
그러나 90% 치적+순간시너지의 기댓값이 더 높으려면 시너지 가동율이 약 85%이상이 나와야 합니다.
그럴려면 시너지 스킬의 쿨타임이 7초 초반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쉽지 않은 수치로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다시 주시해야 하는 부분은 치적 시너지가 없는 공팟일 경우 무조건 90% 치적의 데미지 기댓값이 높습니다.

결론은 이미 많은 분들이 말씀하셧던 것처럼
"공팟을 다닐 경우 치명 반지와 특화 반지를 번갈아 가면서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사실 어느정도 예측했던 결과이지만 가시적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쓰게 된 글입니다.

고정공대를 가시는분들은 공대원의 시너지 스킬 상태 (신속, 홍염)를 확인하여 가동률을 보고 적합한 치명률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정공대를 가시는 분들 중 공대원의 시너지 스킬이 순간 시너지라면 신속, 홍염을 확인하여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10렙 홍염을 사준다던지...
극신사멸절제가 최고다....2악4지 초심배마가 최고다...라던지.... 치명률은 82%를 넘기시면 안됩니다.
(오버 치적은 딜 기댓값 감소로 이어집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