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바라보고 있는 기공사 본캐 유저입니다.


요즘 여러 캐릭터를 만져보고 나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표적으로 비교할게 제 첫번째 부캐인 블레이드 입니다. 블레이드를 제대로 키운게 2~3달 정도 되고 지금은 비아키스 하드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구되는 직업이해도가 기공사랑 차이가 있었어요.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게 "백어택각을 얼마나 잘 잡느냐", "2.1버블을 끊기지 않고 쓰고, 시너지 묻히고 주력기를 쓰느냐" 정도였습니다.


이걸 기공사로 표현한다면 "3단이 들어올때마다 잘 키고, 내공방출을 쓴다음에 딜을해라." 정도였습니다. 백어택은 뭐 공통이구요.


과연 기공사가 저 정도의 조건만 충족했을때 제대로된 1인분을 할 수 있을까요?
3단 시간안에 2내난을 어떻게든 써야하고, 나머지 기술들도 순보나 파쇄장에 묻혀서 써야 그제서야 1인분이 됩니다. 이게 왜 그런지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하고, 이걸 충족하기 위해서 특성까지 최적화해야돼요. 역천은 특화 1600, 세맥도 신속 최저 요구치가 있죠.
물론 다른 직업들도 최적화되는 특성수치가 있긴 합니다만, 이 차이는 기공사로 치면 특화 1560이냐 1630이냐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즉, 조금 더 편해지냐 정도의 차이지 아예 딜사이클을 못 돌리는 정도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다시 블레이드와 비교하면, 블레이드는 아까 말씀드린 2.1버블을 유지하는게 관건인데요. 이 이유는 직업 각인인 "잔재된 기운"의 효과를 최대로 받기 위함입니다. 이 효과 자체는 금강선공 2단계 정도 효과에요. 그런데 유지시간이 30초나 되고, 이 30초안에 주력기를 2번 쓸 수 있는데 이게 강제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딜 한싸이클 돌리면 다시 2.1버블이 차거든요.
2.1버블을 다시 소모해서 "잔재된 기운" 효과를 다시 터뜨리고 주력기를 쓰면 되기 때문에 30초 안에 2주력기가 강제되지 않는거에요. 저때 못 써도 그냥 딜타임 2~3초만 밀리는겁니다.

금강선공 2단계를 켜고 풀려도 운기조식 없이 다시 2단계를 켤 수 있다? 그럼 우리 기공사들이 2내난에 목숨걸고 고착화된 딜사이클을 돌렸을까요? 아닐거에요..


이 외에도 친구 계정을 빌려서 고렙 인파이터, 서머너, 건슬링어를 플레이 해봤는데
처음 해보는 캐릭터지만 자주 해본 컨텐츠를 하니까 별 무리없이 클리어를 했습니다. 위 세 직업 중 하나로 오레하 버스를 돌려봤는데요. 스펙이 딱 하드 버스 간신히 할 스펙이었는데 무난하게 클리어 했습니다. 반대로 하드 버스를 간신히 할 기공사를 처음 해보는 사람한테 시켰으면 3단 시간도 놀았을거고 2내난도 못 하고 각성기도 빗나가서 아마 뇌속 리트가 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용은 조금씩 다 다르지만 맥락은 다른 직업들은 무난하게 플레이하는데 필요한 것이 게임의 이해도(보스의 패턴이나 딜각을 잡는것)쪽이 높았지, 직업의 이해도쪽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어요.
기공사는 무난하게 플레이하려면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한다는 점이 문제점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