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발은 북적이며 즐겁다고 산을 올랐다.

갈수록 주변동료들이 오르질 않는다.
처음엔 재밌다 하더니 중도에 그냥 내려가더라.
오르다보니 이제 설산이다... 춥다...
주변 친구들은 장비도 좋은것같은데
나만 아직 여름옷 입고 등반하는것 같다...
어? 죽은 친구들이 보이기도 한다...
외롭다... 가끔 나와 같은 옷을 입은자들이 보인다.
눈에 광기가 차있으며 온몸이 상처투성이인데 괸찮다고 입은 웃고있다..

정상에 닿을듯 닿을듯 힘에겹다..
몇년전만해도 근성으로 저높은데서 내려다보기도 했는데...
나도 이제 늙은듯 하다..  힘에 부친다...
함께 걷는 이들이 나를 측은하게 본다..
그런시선 별루인데...

나는 오늘도 이악물고 산을 오른다...
한걸음만더...  딱한걸음만더....
더늦기전에 한걸음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