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들!
더 퍼스트가 끝난 지 이틀이나 지났네요..
이제서야 일상도 되찾고 여유가 생겨서 글을 남겨봅니다 ㅎㅎ
한 달 전에 벽에 부딪혀서 갈팡질팡하다가 요기에 푸념을 적었는데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345/137644
마음을 다잡고 아주 다행스럽게도 클리어를 했습니다!

4관은 3월 25일 처음으로 들어가고  4월 4일 새벽에 클리어!
더 퍼스트는 5일 저녁부터 8일 새벽 5시에 성불했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성공했던 것 같아요.

가장 중요했던 것은
패치로 단계 상관없이 초월 부위 몰아주기가 가능해졌고 그게 저에게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모자, 상의, 하의에 초월 7단계를 몰아줘서 좀 더 강해졌고
그걸로 4관 클리어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또 나온 어둠의 불로 한 부위 더 초월했습니다.
더 퍼 클리어 당시에 초월은 102로 아슬아슬하게 풀초는 아니었지만요..

저도 스펙을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해
배럭 캐릭터들을 모두 정리하고 
아껴놨던 아크라시아의 명예 아바타도 팔았습니다...
있는 골드 없는 골드 싹싹 긁어 모았고 부족한 골드도 새로 투자하면서

보석은 10멸 2개 10홍 3개 더 맞추고 
무기는 2강 더 올랐고
엘릭서도 소소하지만 회심5발사대2에서 회심5무공2로 바꿨습니다!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만큼 스펙업 한 후 
트라이를 했는데 
도전한 다른 분들도 그러하듯이 우여곡절이 참 많았죠..

매일매일 저녁 마다 일과 끝나고 4관 들어가고 시간 쪼개가면서 트라이하는데
이곳저곳 시간 될 때마다 트라이하다 부족하다 싶으면 짤패방도 다시 다니면서 
내 부족함을 정말 많이 느끼고 한계를 느꼈습니다. 
실수라고 생각했던게 실력이었단 것을 깨닫고 그걸 극복하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성불파티원들을 만나서 8인 선클로 클리어하고 더 퍼스트도 같이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그 멤버 그대로 클리어했으면 정말 좋고 행복했겠지만
아쉽게도 개인사정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 성불 파티원들은 한 명씩 빠지고
 쉽지 않은 난이도로 멘탈도 나가면서 실력에 한계도 느끼면서 4관 성불했던 파티원들도
 한 명 한 명 각자 갈 길 떠났습니다..

어쩌다보니 금요일부터 매일 10시간 넘기며 체력과 정신력 갈아가면서 트라이했는데
처음엔 더 퍼스트에선 직업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기믹 실패해서 쌔게 때릴 때 나 혼자만 죽는 경우엔 괜히 데헌을 키웠나 싶기도 했고
10시간씩 스킬 굴리니까 손가락은 팅팅붙고 아프더라고요...
그렇게 고생고생 시간 갈아가면서  만나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지쳐가고 
감정이 요동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니까
숙련도가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쌓이더라고요. 
로아하면서 큰 벽 하나를 넘긴 거 같아요.
내가 배웠다고 생각했던 게 다시 완벽하게 쌓아질 때까지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했고 
정신력과 컨트롤이 트라이 하기 이전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정말 많이 깎아올렸습니다.

트라이할때 여기저기 오고 가면서 만나고 잘 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친추걸어놨는데
그 사람들이랑 같이 모아서 파티 만들고 
월요일 새벽에 이 파티로 오늘 못 깨면 여기가 끝이라 결심했습니다.
체력도 시간도 한계였거든요.
누적 대격돌 4번 보고 못 깼을땐 진짜로 정신 나가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까지 택틱 극한으로 깎고 초집중하고 딜 꾸역꾸역 우겨넣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의 끝을 봤다고 생각이 들 때 
결국 성불했습니다.

 밑강투 먹었습니다 ㅎㅎ! 깐부 바드도 밑줄 2개!
'넌 성불해도 좋다' 라고 인정받는 느낌이었어요!

3년이란 꽤 오랜 시간동안 로아를 즐기면서 중간에 쉬기도 하고
데헌으로 본캐도 바꾸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내 캐릭터로 최고 난이도의 도전을 하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는 소중한 경험은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거 같습니다. 

로스트아크 -완-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민하면서 힘들 때 푸념 받아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고생길이지만 데헌 키워서 재밌게 로아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