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인벤에 글 썼는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네요. 다들 감사합니다.

다만 역시 시기가 시기인 만큼 글의 적절성을 차치하고서라도 뭔가 오해의 소지가 계속 생기는거 같아서... 글 하나 추가로 남깁니다. 

1. 저의 의견은 아르카나 전체를 대변하는 글이 아닙니다. 
  제 채널이 워낙 소규모다 보니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는지 저조차도 예상이 안되는데, 그냥 차라리 인벤에 글을 쓰지 말았어야 했나.. 생각이 드네요. 저 역시 그냥 일개 아르카나 유저이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제 생각을 정리한 것 뿐입니다. 제 의견은 객관이 아닙니다. 그냥 유저 1 나부랭이에요. 

2. 제가 놓친 여러가지 개선사항들은, 제 생각에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적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냥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방송 때 언급을 안한 것 뿐입니다. "제가 적은것만 이렇게 하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모든 것을 생각해내서 정리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적지 않은 개선 사항들에 대해서는, 다른 아르카나 유저분들이 많이 채워주시면서 이런저런 토픽을 추가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3. 저는 아르카나가 강투 공무원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영상에도 포함된 내용이지만, 스마일게이트가 공인한 만큼 아르카나는 딜 최상위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의 밸런스 패치 기조를 보았을 때, 꼭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주장해야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영상에도 여러 번 말했죠. 딜 최상위를 위해 꼭 족쇄가 필요한가? 이것이 옛날, 아니 1년 전만 해도 맞는 말이었죠. 실제로 그 당시에는 아르카나가 소위 말하는 '딸깍' 직업보다 셌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도 족쇄가 많았기 때문에. 다만 지금은 흐름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밸런스패치가 거듭되면서 날아오르는 직업들이나, 아니면 새로 추가되는 직업들의 경우를 보았을 때, 족쇄는 족쇄대로 풀어주고 유틸은 유틸대로 챙겨주고 덤으로 딜까지 챙겨주는, 말 그대로 꽉찬 육각형들을 계속해서 추가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에 맞추어서 제 의견을 말했을 뿐입니다.
  당연히 딜 세지는게 최고죠. 근데 그것만 바라기에는 지금 밸런스 패치의 기조가 그것과는 다르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소 양심없는 발언이라고 생각되실텐데, 맞습니다. 근데 진짜 꼭 양심을 가져야 할까요? 지금 스마일게이트의 밸런스패치 기조가 상향평준화이고, 덤으로 족쇄 해방, 유틸 해결, 딜 해결까지 전부 다 해주고 있잖아요.... ㅠㅠ 이 흐름에 좀 편승하면 안되는 건가요? 
  물론 다음 밸런스패치부터 기조가 바뀌어서 스마일게이트가 꽉찬 육각형들을 모조리 단죄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구조개선을 바라는 제 의견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미래 예측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바라는 것을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 뿐입니다.
  아무튼 돌아와서, 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구조에 대해서 저는 회의감이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의 상향평준화 밸런스 패치 기조가 지속된다면,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구조는 계속해서 추가될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조개선이 진행된 이후에 고점이 내려간 직업이 있나요? 아르카나만 콕 찝어서 "구조개선하면 고점 내려갈거다"라고 예측하는 것도 아르카나 유저들이 그동안 너무 외부에 의해서 "딜 세려면 그정도 족쇄는 있어야지" 하는 분위기 때문에 너무 위축되어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날아오른 직업들이나 새로 추가된 직업들이 3~4퍼 너프 먹는다고 한들, 지금의 아르카나보다 실전딜이 약할거라는 생각도 안들고요. 뭐 이번 기회에 전부 다 요구해보는 것도 한번 쯤 해볼만한 시도 아닐까요..? 모두가 상향평준화 되서 전부 다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는거니까요. 이런 상향평준화 기조의 밸런스 패치가 지속된다면, 족쇄는 놔둔채로 딜만 올렸다가 1~2년동안 또 패싱당하면서 도돌이표처럼 지금 상황이 반복되는 미래가 그려졌기 때문에 저는 구조개선을 바란겁니다.

뭐 아무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런 글, 제 생각 써보겠어요. 1년동안 "응 너네는 그래도 딜이라도 있잖아~" 이거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꼭 아르카나에만 엄격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플레이 감성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그 분들 의견 다 공감합니다. 아까 글 작성할 때는 워낙 시달린게 많아서 발끈해서 공격적인 댓글도 달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 불찰이 큽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 다른 거니까요. 

그러니까 결론은, 싸우지들 마시고, 제 의견에 너무 동조하지도 말아주세요. 저는 진짜 그냥 일개 아르카나 유저 1일 뿐입니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말은 이번 기회에 전부 하시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들 힘내서 유저끼리 싸우지말고, 스마일게이트에 할 말을 전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