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렇게 둠강선 뭔강선 욕해대는지 알겠다.

미리 말해두자면 배럭따리 갓 넘어선 쪼렙이다. 좆밥이야. 그러니 내가 있는 구간 이야기만 할게. 그냥 저 경험없는 녀석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해줘.

유물악세 3333+에 트포작 433 보석 6렙. 전각 읽었고.... 내실만 존나 하고 레이드 제대로 즐긴지 얼마 안 됐어. 오베때 두세달 하고 삼월에 복귀해서 6~7월쯤까지 온리 원캐릭이었어. 그냥 알카 만지는게 너무 좋았거든. 원래 효율 별로 신경 안쓰는 힙스터기질도 낭낭하고. 그러니까 알카 만진지가 한 7개월 됐네. 본캐로만 반년 굴렸고.

그리고 고작 한두달인가 전부터 키운 스카우터가 이제 알카 레벨을 훌쩍 추월했다.

알카가 저점이 낮단 소리야 뭐 익히 들었는데ㅋㅋㅋㅋ 스카나 성능으로 말 많은 스커로조차 카던 한번 돌아보니까 동렙대 알카는 사람새끼도 아니더라. 버튼 한 방에 몹이 삭제가 되데. 스커는 버블 쌓고 하는 매커니즘이 알카랑 약간 비슷해서 더 비교되더라. 꼭 스택을 몹 개별로 쌓아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아니 본인한테 버블 쌓이는 것도 아닌 사전작업기면 깡통성능이 이것보단 좋아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시발 스택기가 안 묻으면 루인기도 똥쓰레기 되는 구조인데 본인 버블만 쌓으면 되는 직업들보다 스킬딜이 안 좋은 건 어떤 대가리 터진 새끼에게서 나온 발상인 걸까???


...같은 열불터지는 의문이 몇개 들지만 데미지 관련 얘기는 더 하지 않을 거야. 나는 명백히 저점 구간에 있는, 아직 유물셋조차 없는 유저이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사용자 경험이야. 저점에 있는 유저 나름대로, 알카 유저가 극소수일 수밖에 없는 이유 말이야. 나처럼 별 불만 없이 둔하게 천천히 키우는 유저가 보기에도 알카는 폐사할 이유가 너무너무너무 많은 구조야!

아니다 데미지 얘기 더 할게. 사실 이것도 육성구간 문제의 큰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안할 수는 없겠다.

나는 손이 별로 좋지 않아. 그래서 트라이때 가족사진 못나오는 건 그냥 예사였지. 당연히 그러려니 했어. 빡숙이 되니까 섬딱이 나오더라고. 그러려니 했어. 빡숙 + 타 파티원보다 10~15오버렙으로 갔는데 섬딱이 나오더라고. 폐사할 뻔했어ㅋ 자괴감때매. 내가 손이 진짜 그렇게 안좋구나 싶어서. 그 뒤에도 오버렙으로 잘 나와야 섬딱이 투사따리인 건 그냥 예사였어.

딜사이클 공부를 했지. 유튜브 영상 유명한 건 얼추 다 본 것 같아. 트포작 333 -> 433 끝나고 비로소 동렙대에서 사람같은 딜이 나오더라고. 그럼 트포작 안한 내 잘못이 맞지. 근데 한 판에 카드가 잘 안 뜨면 또 섬딱이야ㅋ 잘 뜨면 뭐 강투에서 잔혈이지. 다만 섬딱일 땐 파티원이 나보다 각인 한줄 없거나 무강 낮고 보석렙 낮아도 얄짤없어. 이게 맞어?

나 도박 컨셉 좋아해. 그리고 딜은 돈이건 시간이건 자원 퍼부어서 올릴 수 있어.
그런데 도박이 플레이스타일을 넘어서 성능 편차까지 관여하잖아. 그것도 너무 심하게.


스택가시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말자. 저도 심안으로 쳐요 자매님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체방...
어휴.
뭐 난 첫캐 알카로 발탄까진 뚫었어서 다 이러고 사는 줄 알았어. 지금도 사는 게 중요하니까 스택기고 뭐고 위험하면 이동기 서브이동기로 쓰지. 정가 물처럼 퍼마시고.
그냥... 패턴 뻔히 다 보면서도 존나 느리고 이동기 쿨이어서 찌부러진 개구리처럼 맞아뒤지지만, 그것도 한 방에 터져나가지만 거기까진 캐릭터 특성일 수 있다고 생각해.

뭐 빠르게는 아니어도 이동하면서 스킬 쓸수도 있고 전부 다 즉발기긴 하니까(황후 기준).



개같은 건 이거지. 체방, 캐릭터 특성이지. 근딜, 프리포지션, 그래 좋아 캐릭터 특성이야. 그런데 그건 사용자 입장에서 느끼는 특성이고. 파티와 타인 입장에서 알카는 도대체 특성을 뭐라고 정의해야 해??

생각해 보니까 알카처럼 몰개성한 딜러가 진짜 드물어. 컨셉이야 특이하지만 '강점', '메리트' 라고 할만한 게 파티와 공대까지 가면 하나도 없더라고. 디메리트만 시발 잔뜩이지. 특출나게 재수 좋지 않으면 평범한 딜(쪼렙인 제 구간 기준입니다)링에 전직업 최하위 무력화 최하위 생존력. 치적이었나 하는 거 상시로 하나 있지? 나 같아도 알카 안 데려가. 알카는 그냥 컨트롤이 가능한 블래스터 궁이나 소환수 같은 거야. 데미지 넣는 거 말고는 따로 하는 게 없지. 근데 체감상 걔네보다 잘 뒤짐ㅋ


생각해 보니까 그라데이션빡치네 저점 고점이란 말도 웃기지 않냐?
물론 존재하지 저점 고점. 그리고 성능 뽑으려면 당연히 셋팅해야지. 그런데 내 말은 육성구간은 게임하는 시간 아니냐는 거지. 육성이 무슨 1~50레벨 육성 말하는 것도 아니고 가디언 쳐잡고 레이드 뛰고 공대 짜고 하는 건 13 14 15층 공통이잖아? 그리고 거기서도 나름의 매너세팅이라는 걸 레벨 맞게 하잖아? 금강선이 지 입으로 1 2티어에도 사람 산댔잖아?

그런데 알카게를 가든 자게를 가든 사람들 하는 말이 다 이래 :
"아~~ 알카 셋팅 다 하면 좋아져요~~ 유물셋 맞추면 세져요~ 444맞추고 보석 n렙이상 각인 33333..."

...요는 엔드스펙이 되어야 한다는 거겠지.
그런데 엔드스펙이 되어야만 굴릴 수 있는 캐릭터라는 건 뭔가 좀 이상하잖아. 애초에 rpg게임이라는 거 자체가 엔드스펙으로 향하는 여정을 즐기는 장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알카는 육성구간에 불합리한 게 뭔가 상당히 많이 덕지덕지 붙어있다고.

그리고 선배님들 유물셋 가면 살만하다는 건 사실인가요?
요즘 보니까 아닌 것 같던데.
그리고 이 모오오든 불만에 딱 종점을 찍은 게 바로 보정 성능이었음.
어쨌든 그래서 주차하게 됐어요.



사실 난 데미지보다도 알카가 더 잘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파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그런데 결과적으로 데미지 얘기를 절반 넘게 해 댔네. 왜냐면 알카가 가진 게 딜넣는 재주밖에 없어서ㅋㅋㅋㅋ 할 얘기도 데미지 얘기가 다임ㅋㅋㅋㅋㅋ


다시 한 번, 알못이 깝쳐서 미안합니다.
다만 저는 제가 아는 범위까지만 썼습니다.

직업 자체를 까는 것처럼 됐는데 저 알카 정말 사랑했습니다. 다만 스마게가 이 직업 취급하는 꼬라지를 보자니 무지성 렙업했다간 스트레스로 뒤지겠다고 생각했어요. 반년 정도 여기저기 내실 데리고 다니면서 감정이입한 만큼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