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레이드보다 큐브에서 더 이름값을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함.

서머너가 다른 직업과 비교했을때 보유한 장점으로는 우월한 사거리, 넓은 공격 범위, 다수의 CC기 보유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레이드에서는 셋 다 쓸모가 없음.

우월한 사거리 : 멀리 있으면 부채꼴 범위 브레스 맞고 데카 냠냠함
넓은 공격 범위 : 어차피 한놈만 패는 컨텐츠 + 공격 범위가 넓은 3창은 오히려 외곽딜로 고통받음
다수의 CC기 보유 : 레이드 몬스터 CC기 안먹힘

그나마 파티에 도움이 되는 방깎, 마나회복 시너지와 재련옵션 + 기형적인 스킬 구조를 통해 어거지로 끌어올린 고창딜 덕분에 파티 선호도는 높음. 하지만 서머너가 선호되는건 어디까지나 파티원들 입장일 뿐, 파일럿 본인들은 고창ㅈ망겜이라 고통받는게 현실.

반면 큐브, 미궁같은 물량전 PVE 컨텐츠에서는 세가지 장점을 모두 적극 활용하면서 직업 성능이 빛을 발함. 그 대표적인 예시로 들만한 스킬이 대지 붕괴. 대지 붕괴는 레이드에서는 쓰레기 취급이라 아무도 안쓰지만, 미궁&큐브로 넘어가게 되면 넓은 범위 + 동결 디버프로 밥값을 두둑히 하는 스킬로 바뀜. 레이드에서 무색해진 장점을 큐브에서는 적극적으로 써먹을 수 있기 때문.

서머너의 암흑기로 불렸던 4단계 레이드~주레 시절에도 큐브에서는 서머너가 귀족 대우를 받았던걸 보면, 직업 설계 자체가 레이드보다는 큐브&미궁같은 부류의 컨텐츠에 더 적합하게 맞춰져 있는게 맞다고 봄. 개인적으로 레이드 말고 큐브나 미궁같은 물량전 PVE 컨텐츠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루트가 깔려있었다면 지금보다는 불만이 덜했을것 같음.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