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1년넘게 하면서 제일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서머너로 pvp를 시작한거였는데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도 '다이아는 한 번 찍어보자' 라는 집념으로 겨우 목표를 달성했네요

저보다 높은 점수대인 서머너분들도 많이 계시고, 점수는 낮더라도 저보다 잘하는 서머너분들을 많이 봐와서

이런글 올리기에 좀 민망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라고 짧게나마 팁 적어봅니다.

스킬트리 (마스터스킬 5개, 7렙스킬 3개, 필요스킬포인트 300)

쏜살바람새 (2-3)

마력의질주 (2-1-1)

파우루 (3-1-2)

방출된의지 (1-1)

마리린 (1-2)

대지붕괴 (2-3-1)

슈르디 (1-1-1)

레이네 (2-2-2)



0. 채팅 치지말자, 그리고 포기하지 말자

서머너에게 있어 팀운 다음으로 중요한게 멘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서머너를 하다보면 다른 직업을 할때보다 더 많이 정치의 대상이 됩니다. 
채팅으로 감정소모를 하게되면 그 판 뿐만 아니라
그 다음판을 함에 있어서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위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쟁전 700판 가량하면서 채팅을 친 판은 5판도 안되는거 같네요.
또 다툰 사람과 같은 팀이 언제든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팀과 안 싸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쟁전은 언제든 승부가 뒤집힐수가 있습니다.
아마 다들 4, 5킬 지던 게임을 역전했던 경험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초반부터 말렸다고 싸우거나 절대 하지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1. 포지션

큐가 잡히고 팀별로 각 직업이 나올때 자신이 항상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생각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경험이 제일 중요하고 그때그때 너무 다르지만, 저는 가장 기본적으로
'적에게 물리지 않는 위치에 서되, 항상 화면안에 팀원이 보이는 곳에 있자' 라고 생각합니다.

적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너무 뒤에 있다보면 우리 팀은 2:3으로 싸우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고
너무 앞으로 나서다가 물려버리면 (분명 기상기와 스페가 빠질것이고) 절대 유리한 싸움구도를 만들수가 없습니다.

저는 주로 우리팀을 앞에 내세우고 우리팀이 물리면 내가 언제든 케어해줄수 있는 위치에 자리를 잡는거 같아요.
하지만 아예 벽을 등에 지는 포지션은 물려버리면 답이 없기때문에 그보다는 앞에 자리함이 좋습니다.




2. 기상기 아끼기

이 또한 서머너만의 팁이라기보다는 모든 직업에게 유용한 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뉴비시절에 그랬지만 상대에게 맞아 우선 누우면 급하게 스페이스를 연타해서 일어났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주요 딜스킬이 빠진 상태라면 성급하게 일어날 필요가 굳이 없습니다.

예를들어 상대로 블레이드를 만나는 경우에 상대 블레이드가 문라가 빠진 상태에서 저를 눕혔다면
그냥 그대로 누워있다가 보이드나 어퍼를 저한테 쓰는 동작을 보고 일어나고,

혹은 블레이드가 문라가 안 빠진 상태라면 바로 일어나봤자 다시 캐치당할 확률이 높으므로
누워있다가 상대 블레이드가 문라를 쓰자마자 일어나서 방출로 눕힌다던가, 아니면 일어나서 바로 도망간다던가 등
최대한 기상기를 아끼는 편입니다.

또한 상대에게 맞아 누워있는 상태에서 기상기를 쓰더라도 이동기 없이 도망가기 힘든 상황일때,
이동기 쿨이 2초 정도 남아있다면 일어나자마자 다시 캐치당하는것 보다
차라리 1,2초 더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이동기를 쓰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도 성급히 무작정 멀리 도망가기 보다는
기상기를 쓰고 짧은 시간동안 무적이므로 만약 상대가 들어온다면 상대에게 대지붕괴, 방출을 쓰는편이고
혹은 대붕이든 방출이든 뭐든 답도 없는 상황이면 일어나서 레이네라도 키고 맞는 편입니다.
(조금 덜 아프게 맞을겸, 레이네 쿨도 돌릴겸)




3. 짜잘한 콤보

사실 서머너는 콤보랄것도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몇가지 나열해보자면

-마질+알리마지, 마질+피닉스

-대지붕괴+알리마지, 대지붕괴+피닉스

-파우루 소환된 상태에서 마리린으로 기절 + 쏜살바람새(이 때 파우루를 상대에게 이동시킵니다) + 파우루 펑

이것도 콤보라면 콤보인데 저는 대지붕괴로 상대를 얼렸다면 살짝 뒤로 움직이며 상대와 거리를 두고 
얼어있는 상대한테 마질을 날리는데 이 경우 상대는 동결이 풀리자마자 마질을 맞아 1다운이 빠지게 됩니다. 
만약 이 와중에 알리마지가 채워져있다면 마질로 인해 공중에 떠 있는 상대에게 쓰는것이 가장 베스트입니다.




4. 스킬 운용

우선 말씀드리기에 앞서 스킬 운용에 정답은 없는 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손에 맞는게 있고 자기가 더 잘 쓰는 스킬이 있기 때문에 ㅠㅠ
저는 제 경험을 기준으로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주저리 주저리 글이 길 예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대지붕괴 
- 요즘 경쟁전을 돌려보면 대지붕괴를 뺀 서머너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머너 스킬 중 대지붕괴만큼 맞고 있는 팀원 케어해주기에 좋은 스킬이 없다는 점.
대지붕괴를 맞춘다면 확정적으로 피닉스, 알리마지를 맞출 수 있다는 점.
기상기를 쓴 후 이동기 쿨이 조금 남아있을때 대지붕괴로 찰나의 순간을 버는게 가끔 크게 작용하는 점.
방출 혹은 아덴만으로 상대 피격이상 스킬을 상대하기엔 제 손이 똥손인 점.
등으로 인해 대지붕괴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플레 이상만되도 대지붕괴 안 맞아주는 분들이 엄청 많지만, 꼭 맞춰야만 한다! 보단
맞고 있는 우리팀(혹은 나)위에 대지붕괴를 쓰면
상대는 어쩔수 없이 이동기나 스킬로 우리팀 패는걸 중단하고 빠져나가야 하는 딜로스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덴스킬
- 아덴 스킬은 무조건 알리마지와 피닉스만 사용하되 경쟁전 종료가 정말 얼마 안 남았을때 오쉬만 쓸 수 있다면
그 때에만 오쉬를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덴 스킬은 서머너의 밥줄이자 생명이므로 저 멀리서 맞아라! 하고 쓰시면 절대 안됩니다.

주로 한명을 확정적으로 맞출 수 있다면 알리마지를 쓰는 편이고 (2다운이 빠졌다던가 상태이상에 걸렸다던가)
여러명을 맞출 각이 보인다면 (대지붕괴로 운좋게 2명을 얼렸다던가) 피닉스를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피닉스를 쓰고 나서는 다시 x키를 다다다다닥 눌러 알리마지로 옮겨두는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대에 호크, 데헌, 알카 등 원거리가 많은 판은
상대를 2다운을 만들거나 대지붕괴로 얼리기가 쉽지 않아서, 또한 멀리서 날려봤자 맞아주지도 않기에
알리마지 각이 나오면 바로바로 쓰는 편이고
상대에 근거리가 많은 판은 원거리가 많은 판보다 피닉스를 여러명 맞추기가 좀 더 쉬워서 피닉스를 더 많이 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건 정답이 있다기보단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쓰는 것이 제일 최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닉스를 쓰면 상대가 슝슝 날라가기 때문에 쓰기 전에 혹시나 우리팀이,
예를 들어 인파 죽선, 블레 문라, 디트 퍼스, 바드 사홀 등 주 딜링기를 상대에게 쓰고 있지는 않는지 확인한 후에
피닉스를 쓰길 바랍니다.
한번은 2다가 빠진 상대에게 우리팀 인파가 2각 쓰는걸 못보고 피닉스 썼다가 .... ㅎㅎ.. 


켈시온? 바그론?
- 켈시온이 너프를 먹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켈시온을 쓰는 편입니다.
사실 바그론을 하도 오래동안 안 써서 언제 써야할지 감이 도저히 안 잡혀서 켈시온을 계속 쓰는것도 있습니다 ㅠㅠ
주로 폭주때나 폭주시간대가 되기 직전에 쓰는 편이지만 초반 싸움도중에
상대 리스폰이 꼬였다던가 혹은 개싸움이 일어났는데 여기서 무조건 승기를 잡아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면
초반이라도 바로 쓰는 편입니다.

마리린과 켈시온은 소환수 이동키를 누르면 같이 움직이므로 각이 나온다면 마리린 기절 후 켈시온 번개를 쓰는게 좋고
혹은 쏜살, 마질 등으로 상대가 경직이나 공중에 떠 있을때 켈시온 번개를 쓰는 편입니다.

번개를 약 3번가량 쓸 수 있는데 맞아주길 기도하며 연사하는것보단 확실히 맞출 수 있는 타이밍 2번에 맞추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슈르디
- 슈르디 자리에 엘시드를 넣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엘시드 또한 상태이상에 걸리고, 주로 백 포지션을 잡는 입장에서 엘시드 쿨이 꽤 오래 노는 경우가 있어서
한 번 넣어봤다가 다시 뺐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제 특성이 특화 800, 신속 700인데 슈르디 없이는 도저히 포지션 잡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금손분들 같은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저같은 판수충은 이속 10퍼의 체감이 꽤나 컸기에 ㅠㅠ..
슈르디가 소환된 상태에서
상대 알카의 시야거리에 보일랑말랑 무빙 치며 셔플을 뺀다던가
역무빙으로 버서커 숄차, 디트 러닝 크래쉬, 바드 폭서 등을 피한다던가 
(물론 이것도 상대가 잘하면 답도 없습니다만)
저는 꽤나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돌려도 1900점대에서 계속 머물기에
슈르디를 빼고 엘시드를 넣어서 이틀정도 돌려봤는데 1600까지 떨어지고 다시 슈르디를 써서 점수복구를 했습니다.
전시즌 플레를 달 때도 엘시드 빼고 슈르디를 넣어서 플레를 달기도 했었습니다.
슈르디는 쿨마다 쓰는 편이며 슈르디 또한 상대 상태이상 스킬, 피격이상 스킬에 쿨만 돌고 소환 안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소환수
- 저는 원래 시작하자마자 파우루 마리린, 엘시드를 썼을 당시에는 엘시드 까지 우르르 소환을 했는데
저번 패치로 상대의 아덴이 소환수를 때려도 잘 차게 패치가 된 이후로는 바로 소환하지 않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파우루 마리린을 소환했는데 거기에다가 데모닉이 스킬을 쓰면 악마화를 엄청 빨리 쓸 수 있습니다.
바드 또한 엄청난 양의 버블이 쌓이구요.

저 또한 상대 서머너가 파우루, 마리린, 엘시드를 바로 소환한다면 거기다가 마질을 쓰는 편입니다.
특히나 파우루 같은 경우엔 체력도 낮아서 상대 아덴만 채워주고선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물론 쿨이 될 때마다 소환수를 소환해야겠지만
초반에 시작하자마자 소환수를 모두 소환하는건 상대 조합에 따라 지양해야 하는 판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상대에 서머너가 있을 때 상대 서머너보다 늦게,
상대에 바드가 있을 때 우리팀이 상대를 향해 들어가거나 혹은 상대 바드가 수연을 써서 전투준비를 할 때
소환수를 소환하는 편입니다.




5. 힘든 조합
- 서머너는 상대 조합이 뭐든 힘든 편입니다. 항상 기억해두셔야 하는 점이
다른 경우라면 3:3  경쟁전에서 직업의 조합에 따라 전략이 여러가지로 나뉘지만,
상대에 서머너가 있으면 아주 간단해집니다.
'서머너 잡아라' 저 또한 상대에 서머너가 있으면 서머너를 주로 보는 편입니다.
이 와중에 서머너는 판정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직업이 단 1도 없기때문에 어느 조합이 상대로 걸리든 힘든 편입니다.
그렇기에 앞서 말씀드렸듯 포지션이 가장 중요한거구요.

오히려 저는 상대조합보단 우리팀조합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개인적으로 팀으로 걸리면 정말 힘든 직업군이
1. 호크아이, 2. 데빌헌터 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다들 동감하시겠지만 게임이 끝나고 딜량 그래프를 보면
우리팀 호크, 데헌은 나보다 훨씬 덜 맞았는데 딜은 나보다 훨씬 못 넣었네? 하는 판이 많을겁니다.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받은 피해, 입힌 피해로 무언가 판단하는건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인간이기 때문에 탓을 할 수 밖에 없죠.

저 또한 호크 혹은 데헌이 같은 팀에 걸리면 정말 많이 지는 편이라
이 두 직업군에 대해서만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1. 호크, 데헌이 이니쉬를 열었다면 빠르게 합류해서 같이 싸우기. 그리고 다시 바로 빠지기
데헌이 조준사격 후 퍼샷으로 상대를 눕힌 다음 상대 기상기가 빠진 것을 보고 들어간다던가
데헌이 경직 스킬로 상대에게 파고든다던가
호크가 은신 후 상대에게 파고들어 블레이드 스톰을 쓴다던가
이런 이니쉬가 열리면 같이 호응해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번 휘몰아치고 난 뒤에는 주 딜스킬들이 쿨이므로 같이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각자 원거리 직업군이지만 항상 내 화면 시야에 두기
포지션을 설명드리는 글에서도 적었듯 항상 우리팀을 내 화면 안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맞을때 우리팀이 도와주고, 우리팀이 맞을때 내가 도와줄수 있습니다.
근거리 직업군보다 원거리 직업군 같은 경우가 내 화면에 담기가 더 힘들겠지만
아예 서로 멀리 떨어져서 각개경파 당하는 순간 게임이 답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화면의 끝에 보일랑말랑 하더라도
최대한 제 화면안에 위 직업군들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호크, 데헌의 상태이상 스킬, 피격이상 스킬 외우고 같이 호응해주기



나름 다듬고 다듬어서 올린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읽어보니 두서 없이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맨 처음 말씀드렸듯 저보다 잘하는 서머너분들이 정말 많지만,
혹 이런 글이라도 뉴비분들에겐 도움이 될까 싶어 조심스레 적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브렐슈드 서버에서 pvp 하시는 서머너분들 언제나 친추 환영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