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직관적이고 확인하기 쉬운 버그라 이렇게 예로 들게 되었습니다.
타락던전 1,2,3단계 모두에서 이러니 1415이상인 분들은 모두 겪어보셨을 겁니다.

마력의 질주에는 공중에 띄우는 판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사진의 기사처럼 떠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피면도 없는 잡몹 병사들이 공중에 뜨기는 커녕 경직조차 안걸리고 걸어옵니다
카던 잡몹이라 게임 진행에 크게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명적인 버그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2월 중순쯤에 문의를 넣었고, 3월 초에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답변받는 시간도 오래걸렸고 매크로성 답변이라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고객센터가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정은 무슨, 버그 리스트에 한줄 추가도 안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2월에 찍은 스샷이고, 두번째는 방금 찍은 스샷입니다
똑같이 안떠오르죠?

문의를 그렇게 넣는데 버그를 모를수가 있을까요?
저 버그는 확률적으로 발생하는것도 아니고 항상 저런데 재현에 어려움이 있기라도 할까요?
이제는 전달을 하긴 한걸까 싶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생각하는 바가 다르니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스마게가 버그에 관해서 상당히 무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이요? 잘 하긴 하는데 "선택적"으로 잘합니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거나 게임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잘 해주지만, 하기 싫은 부분(특히 버그 관련)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네요.
그리고 서머너는 선택받지 못한 쪽에 들어가나봅니다
버그 리스트에 한줄 추가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여전히 저는 빛강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겁니다.
계속 밸런스 패치를 방패삼아 내세우면서 버그를 덮는데, 어찌보면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네요.
물론 안좋은 쪽으로요.

아까 다른분이 언급하셨듯이 지난 14일 밸패 공지에 이런 말이 있었죠
여러분들이 소중하게 키우시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들인 정성이 결코 의미 없는 일이 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밸런스에만 이상이 없으면 정성에 보답을 받는 느낌이 들까요?
나사빠진 성능으로 걸러지지만 않으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변하지 않을까요?
저도 사람인지라 매일같이 마리린 허공에 박는거 보고 있으면 절로 혈압이 오르는 느낌입니다.

패치노트에서도 지표, 하위권 등의 얘기를 하면서 그런건 긴급 수정하겠다고 하는데, 당장 나사빠진 성능을 보이는건 아니니 6개월 후에나 고려라도 해보겠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구조적인 문제요?
원론적으로 보면 소환사라는 컨셉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정말로 직업 삭제라도 하실건가요?
지난 밸패 전에야 로아가 밸런스이든 버그이든 캐릭터 패치 텀이 기니까 패치 시기에 고쳐주겠지 하면서 참았는데,
이제 정말로 가망이 없어 보여요. 막차를 놓친 심정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대부분의 서머너 유저가 불만을 표하는 부분은 밸런스, 성능 이런게 아닙니다.
제일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겁니다.
소환사가 소환만 하면 버그가 생기는데, 성능도 괜찮으면서 왜 눕냐는 사람들까지 나와서 물어뜯으니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까지 너덜너덜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원래 마법사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나마 비슷한 서머너를 하는 케이스입니다.
일단 잡으면 애정을 가지고 끝가지 가지고 가는 성격이라 어떻게든 붙잡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이나 확인사살을 당하고 나니, 솔직히 손에 힘이 빠지네요.

직업을 바꿀지, 원소술사를 기다릴지, 혹은 꾸역꾸역 참고 계속할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한동안 서머너에 뭘 더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