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쓸께여. 보기 불편하신 분은 뒤로 가기.


서폿에 진심인 사람은 대부분 이타적인 성향들이 있을거라 생각해.
평소에 자기보단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는 경우도 많고, 그치? 
물 뜨러 가면 다른 사람 마실거까지 같이 가져오고,
음식 먹다가 누가 머 흘리면 먼저 티슈도 건네주고.

이거 가지고 노예 근성이라고 얘기하면 머, 나도 할 말 없네? 뒤로가기 눌러ㅋ
하지만 사회생활 좀 해 본 사람들은 알거라 생각해.
저런 사소한 배려들을 하는게 본인에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은 저렇게 못 해. 안 해.
나 하나 챙기기도 피곤한데 다른 사람까지 어떻게 챙겨. 안 그래?

저건 노예 근성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으로 챙겨주는거야.
자식들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자잘한 걸 자꾸 챙겨주니까 친구들은 가끔 날 엄마라고 부르기도 해...
아무튼 이런 사소한 배려들이 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이런 성향은 게임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아.
쉴드 쓸 때도 파티원 한명이라도 더 받을 수 있게 쓰려고 하고,
레이드 중에 누가 피 빠지면 티슈 대신 절구를 깔아주고ㅋ
악착같이 공증 낙인 욱여넣고 버블 수급해서 남 퍼주는거지.

근데 똑같은 상황에서 개인적인 성향의 서포터라면?
보스 패턴 적당히 피하고 적당히 산책하면서 적당히 공증 낙인 넣고
쉴드는 나만 받으면 되고, 절구는 내 피가 없을 때만 쓰는거지.
지난 경험들을 떠올려봐.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지?
이건 사람의 성향 차이라 다음에 다시 얘기해보자고.

근데 딜러 할 때는? 다른 사람 신경 쓸 필요가 머 있어 나만 잘하면 되는데
딜러 케릭을 할 때는 내 체력, 보스의 위치를 먼저 본다?
근데 서포터를 할 때는 파티원 체력, 나와 파티원의 위치를 먼저 봐
저 파티원이 내 케어가 필요하진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
뭐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어서 엄청 신경 썼었는데...
요즘은 좀... 손을 놓긴 했어... ㅋㅋㅋㅋ




카양겔은 레벨 분포가 노말1475부터 하드1520~1580까지 다양해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 거 같으니 카양겔로 예를 들어볼께.
딱렙, 혹은 근접한 레벨대, 뉴비의 얘기야. 1590으로 하드1,2 가는 상황이 아니란거 알아줘

카양겔의 보스 티엔, 프리우나 라우리엘의 패턴 중에서 은근히 아픈거,
티엔이 흐읍~ 촤촤촤촤챠~ 하면서 전방에 칼질 난사하는거랑 
프리우나가 슉~ 슉슉슉슉슉~ 하면서 3줄기 빛 뿌리는거,
라우리엘이 백스텝하고 쓰는 와이파이 패턴 같은거

딜러라면? 패턴 맞고 피 까이면 안되니까 그냥 피하면 돼. 간단하지?
근데 서포터라면 선택지가 둘로 갈려. 피하거나or맞으면서 케어하거나
서포터도 패턴을 피하게 된다면 거기서 상황은 끝. 계속 진행하면 돼
근데 맞으면서 케어하는 걸 선택한다면 딜러에게도 선택지가 생겨.
쳐맞딜한다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위에서 말한 티엔이나 프리우나 패턴은 경직이나 CC가 없어서
경직면역 스킬이 아니더라도 사용이 가능하잖아?
딜러에게 쉴드 뎀감이 없다면 그걸 씌워주고,
이미 들어가 있다면 서곡같은 아덴 수급 스킬을 쓸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라면 공증이나 낙인을 갱신시켜도 좋지. 그게 서폿의 역할이니까.
저걸 다 해놔서 아무것도 해당사항이 없다면? 
피해야지 멀 맞고 있어

스킬 다 피하고 할 거 다하면서 빡케어를 하면 된다고?
쉽지는 않겠지만 컨트롤이 정말 뛰어나다거나
스킬 사이클이 어떻게 잘 맞아 떨어지면 가능하긴 해.
그게 아니라면 스킬을 피하는 순간 패턴은 끝나고 그 뒤의 선택지는 사라지는거야. 
보스가 다음 스킬을 쓰기 전 상황이 되는거지.

라우리엘 와이파이는 맞으면 에어본 되니까 빼고, 
티엔이랑 프리우나 패턴 피격 범위에 광시곡이 깔려있으면 피할꺼야?
한창 딜하고 있는데 티엔이 촤촤촤촤챠~ 하려고 흐읍~ 하고,
프리우나가 슉슉슉슉슉 하려고 슉~ 했는데 
바드가 샥~ 와서 뎀감에 쉴드를 빵빵하게 주고 갔어. 피할꺼야?

딜러 무빙 쫓아 움직이면서 뎀감, 윈오뮤 감아주고 아덴 채우고
공증낙인 유지하고 보스 패턴도 다 피할 수 있으면 베스트긴 하지.
근데 그게 아니라면 뭐든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상황 아니야?

딜러가 해당 패턴을 맞아서 생기는 체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서폿은 패턴 맞아가면서 케어하는 걸 선택하는거고,
딜러는 서폿 케어가 어떨지 모르니까 일단 피하는 걸 택하는거고

티엔이 기 모았다 순간이동하고 나타나서 바닥 찧고 에어본 시키는거, 나도 딜러로 가면 피해. 
근데 바드로 가면 내 뚝배기를 깨려해도 무시하고 딜러들 위치에 광시곡 깔아둬.
딜러한테 광시곡 묻히면 맞아도 덜 아프니까. 근데 서폿도 피한다? 
그럼 딜러가 2타나 3타를 맞으면 체력 손실이 생기는거지.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맞으면서 케어를 하는거야.


자, 일련의 상황을 예로 들었으니까 이제 바드에 대해서 얘기를 할께.

위에서 말한 빵빵한 쉴드와 뎀감, 낙인과 공증 유지,
혹시 모를 딜러의 체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게 뭐라고 생각해?
높은 신속 스탯과 튼튼한 몸 아닐까?

높은 신속을 바탕으로 쿨감을 챙겨서 끊김없이 스킬을 돌리고,
튼튼한 몸을 바탕으로 패턴을 피하는 대신 맞으면서 케어를 하는 거.
이게 로아에서 서포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신속 관련해서 최마증과 튼튼한 몸 중갑 각인에 대해서 얘기하려구.

다시 한번 말하지만 딱렙, 혹은 근접한 레벨대, 뉴비의 얘기야.
탬렙 차이 많이 나는 빡숙 레이드가 아니야.


먼저 신속 얘기를 해볼께.
신속 1600은 80이상의 품질만 적당히 챙겨도 
펫만 활성화하면 뉴비도 맞추기 쉬운 수치라고 봐.
1600만 돼도 스킬 굴리는데 엄청 쾌적해.
단심, 집중 등 내실이 되어있고 마나음식까지 먹는다면
날수에 사쇽 난사만 안 하면 마나 잘 안 마르지

근데 뉴비? 뉴비가 저런게 어딨어
룬, 마나음식 없이 스킬 몇바퀴만 굴리면 마나 남아나질 않아, 알잖아?
마나가 없어서 스킬을 못 쓰는데 케어를 바란다?
님을 봐야 뽕을 따지, 자원이 없는데 케어를 어떻게 해?

게임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라도 마나 각인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기가 스킬을 써보고 케어를 해봐야 이거 재밌네? 가 되지 않겠어?
그렇게 뭐라도 해보고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고 난 후에!!
본인 취향과 성향에 따라서 마나 각인을 빼는건 괜찮다고 봐
난 플레이 스타일을 찾는데 마나 각인이 큰 도움이 됐거든.

지금은 극신, 극특, 반반 등 상황에 따라 스위칭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그래도 아직 기본 베이스는 최마증 극신이야.
바드 빡숙이라면 이미 자기 스타일을 찾았을테니 패스~

그리고 요즘 서폿 성장체감으로 말이 많지?
비아 촉수랑 아브2넴 바드 칼이여, 권좌, 타워 등 1인 컨텐츠..
서포터가 무력감 느낄 곳은 성장의 기본인 레이드 밖에도 많아
근데 마나가 없어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무력감을 레이드에서도 느낀다?
게임이 무슨 재미겠어? 바로 접고 폐사하는거지


자, 이어서 몸뚱아리 얘기를 좀 해볼까?
중갑 착용3, 애증의 각인이지. 최마증과 함께 날먹으로 불리는 이유고.
만약 로아가 여타의 RPG게임처럼 물약 사용에 제한이 없는 겜이면 
나부터 뺐어. PVP때 끔쌀 방지용으로나 쓰겠지.

하지만 로아는 고회 5개, 정가 7개의 소지 제한이 있잖아?
이렇게 파티원의 체력 회복 수단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체력 회복 수단이 있는 서폿의 생존력은 딜러의 생존력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생각해서 서폿은 일단 살아있는게 중요하다고 봐.

소서로 아브 2관 점 구슬 꺨 때, 보스에서 튀어나오는 투사체에 맞아 죽고
체방따리의 비애를 알게 되었는데, 서폿이 그렇게 녹아내린다?
스킬 피하기 바빠서 케어고 나발이고 다른 걸 할 수 있을까?

나부터 살아야지, 내가 뒤지겠는데 다른 사람을 어떻게 살펴
파티원이 내 근처에 없어도 일단 내 몸에 쉴드 뎀감부터 감고 보지
내 안전이 보장되어야 다른 사람에게 눈이라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서폿이면 니 안전이고 나발이고 딜러 먼저 챙기라는 말은 하지 말자?
여긴 뒤지면 리스폰되는 롤이 아니라구?

다른 사람을 케어하기 위해서 확보되어야 할 최소한의 안전,
바드에겐 그게 중갑 착용 각인이라고 생각해.
이게 최소가 될지 그 이상이 될지는 중갑이 1이냐 3이냐 차이쯤?


신속 관련 최마증과 튼튼한 몸의 중갑,
이 두가지가 선결돼야 위에서 말한 선택도 할 수 있다고 봐.
그 선택에서 파생되는 결과가 서폿의 재미기도 하고.
백날 공증 낙인유지 해봐야 서폿 본인은 그걸 개뿔도 모르거든 ㅋㅋㅋ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찾은 뒤에는 최마증? 중갑?
빼든 말든 자기 선택이고 결과도 자기 몫이지.
하지만 트라이나 딱렙, 뉴비에게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봐. 
보스 스킬 피한다고 정신없고, 내 스킬 사용도 제대로 못한다면
그건 반쪽짜리 서포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정리가 안 된 부분도 있을거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보내주는 의견은 고맙게 받을거야.
하지만 너무 아프게 얘기하진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