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참 바드의 세팅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정보전달 차원에서 바드의 스킬세팅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한다. 필자는 16층 딜러 몇 개와 아칸 바드를 보유한 평범한 인벤 평균 스펙 유저임을 미리 밝힌다.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스킬
1. 윈드 오브 뮤직 (쉴드, 아덴수급)
2. 폭풍의 서곡 (아덴수급, 카운터)
3. 음파진동 (공증)
4. 천상의 연주 (버프들 왕창 몰린 핵심스킬)
5. 수호의 연주 (방어형 버프)

이렇게 5개의 스킬은 거의 고정적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남는 칸에는 어떤 스킬들이 들어갈 수 있을까?

1. 낙인스킬 : 사운드 쇼크 / 율동의 하프
2. 세이브 및 피면 스킬 : 빛의 광시곡
3. 무력화 스킬 : 사운드 홀릭
4. 카운터 스킬 : 리듬 벅샷

이 중 우리가 바드의 세팅을 볼 때는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 1낙인 vs 2낙인
두 번째, 최마증의 채용여부


1. 1낙인을 채용하는 경우

1낙인은 사운드 쇼크 vs 율동의 하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서로 장단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낙인 + 공증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베스트라는 전제를 깔고 설명을 시작하겠다.

① 사운드쇼크
장점 : 누적 및 순간무력이 좋고 보스가 이동해도 바로바로 연계가 가능하다
단점 : 계속 써야하기 때문에 낙인이 끊기거나, 낙인을 유지하면 다른 스킬들이 무조건 밀릴 수 밖에 없다.

② 율동의 하프
장점 : 설치만 해두면 알아서 낙인 갱신이 되고 의외로 사정거리가 꽤 길다 매우 편리
단점 : 보스가 점프나 이동기로 멀리가면 낙인이 끊길 수 있고 무력화가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1낙인의 경우 율동의 하프 채용이다. 낙인유지 편하지, 마나관리 잘 되지, 다른 스킬들 쿨 편하게 돌릴 수 있지 사숔 1낙인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사운드쇼크는 손이 많이가는 것도 있지만 진짜 바드가 빡숙이 아닌 이상은 낙인이 끊겨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사쇽 1낙인으로 무한유지를 하고 있다면 다른 스킬이 안밀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무력이 여러모로 필요한 레이드라면 사쇽을 들도록 하자. 

1낙인을 채용하는 경우 나머지 두 개의 스킬은 빛의 광시곡, 사운드 홀릭, 리듬벅샷 중 두 개를 채용해주면 된다. 


2. 2낙인을 채용하는 경우
낙인의 경우 사실 하프, 사쇽 말고도 존재하기는 하나 대중적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2낙인은 하프와 사숔을 채용한다고 가정하겠다. 이러면 필수5칸 + 2낙인이 들어갔으니 이제 한 자리밖에 남지 않는다. 이 때는 카운터가 중요하고 무력화가 딱히 필요없는 레이드라면 벅샷을 들면 되고, 반대로 카운터를 내가 꼭 칠 필요는 없거나 or 서곡으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한 상황이라면 사홀을 채용해주면 된다. 이건 여담인데 급타를 낀 바드가 사쇽+사홀에 전설압도를 박으면 엄청난 수준의 순간무력 + 누적무력이 나온다.


3. 카운터 + 순간무력이 둘 다 필요한 경우

일리아칸 3관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사운드홀릭과 벅샷을 둘 다 챙겨가고 나머지 1낙인은 본인의 판단에 맞게 하프 or 사쇽을 챙겨가면 된다. 서곡에 카운터 판정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바드가 전담해서 카운터를 쳐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벅샷 채용은 필수적이며, 하브 6관 7줄처럼 불의의 사고나 포지셔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카운터 상황에서도 벅샷을 채용하면 아주 좋다. (보통 광시를 편의성 + 케어의 이유로 상시 채용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광시가 빠지게 된다)


바드의 각인세팅

바드의 각인 중 각성, 중갑, 절실한구원 3줄은 고정이라고 보면 된다. 몸이 튼튼해서 중갑을 타협해도 괜찮은 홀나와 달리 바드는 중갑을 빼는 순간 물몸이 되기 때문. 중갑을 빼거나 1만 채용하고 쌀거숲을 채용하는 경우도 공팟에서 종종 보이기는 하나 남바, 창달 30을 끼는 순간 쌀거숲은 낄 수 없게 됨을 생각하자.

① 급소타격
급소타격은 사실상 메이저 각인이라고 봐도 된다. 만약 악세 스위칭 없이 하나만 세팅해줄꺼라면 각,중,절에 이어서 거의 필수급 각인이라고 개인적으로는 판단하고 있다. 안그래도 순간 누적 무력이 다 좋은 바드가 급타까지 든다면 파티의 기믹수행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기 때문.

② 전문의
전문의 같은 경우도 기본적으로 효율은 좋은 편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라이나 반숙구간이 아니라면 막 엄청 좋고 꼭 필요한 각인이라고까지는 보지 않는 편. 최마증을 채용하지 않을거라면 급타+전문의를 함께 채용하고 마나음식을 복용해 주는 것이 가장 베스트다.

③ 최대마나증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각인이다. 보통 급타 전문의를 둘 다 채용하는 경우에는 최마증 1을 채용하기도 하는데, 그건 일단 넘어가고 최마증 3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한다.

처음부터 시작해보면 바드는 극신 기준으로 최마증을 채용하지 않으면 마나가 무조건 마른다. 최마증은 룬 및 트포의 제약없이 바드의 세팅의 자유도를 늘리기 위해서 필요한 각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서 바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인 무력화의 경우 사쇽과 사홀에 전설압도를 박을 때 가장 극대화되는데 최마증 없이 돌리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최마증을 들지 않는다면 준 상시로 요리를 먹어야 하고, 요리를 먹더라도 룬 트포 타협을 봐야 할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수호의 연주에서 강인함을 빼고 마나감소 트포를 찍어야 할 수도 있고, 천상의 연주에 넣어야 할 질풍 대신 집중이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 천상이 끊기는 건 매우 큰 타격이고, 수연 같은 경우 끊기는 것에 대한 타격도 있으나 강인함이 1옵션 사라진다는 게 쾌적함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어쨌든 요지는 최마증이 들어옴으로서 바드의 플레이나 버프를 돌리는 과정이 훨씬 쾌적해진다는 말이다. 최마증을 채용하지 않고 전문의+급타+음식을 채용하든, 최마증을 채용하든 개인의 취향차이고 뭐가 우선순위에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Q. 저는 그래도 최마증이 싫어요, 쌀먹이라 요리도 먹기 싫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5종스킬 + 하프1낙인 + 광시 + 벅샷 or 사홀을 채용하면 최마증 없이 마나회수 팔찌만으로 사이클이 돌아간다. 수연에서 마나 감소 찍고 천상에 집중, 음진+사홀에 단심이나 집중 채용해주면 큰 문제없이 돌릴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세팅은 무력 및 안정적인 버프유지에 하자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무력 등이 필요한 경우 꼭 요리를 먹고 룬 및 트포를 스위칭하기를 바란다.

Q. 극신 고홍염이면 의미도 없는 음진 빼고 천상만 쓰면 안될까요?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 바드의 기본은 '이론상 풀 공증 및 낙인유지'임을 기억하자. 공증 몇 초 안비는데요? 가 아니라 공증이 몇 초나 비는데요? 라고 생각해야한다.

어짜피 최마증 논란은 몇 주 뒤에 다시 돌아오겠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다들 팔찌, 악세, 에스더의 기분 득템 가득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