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비쿠아 시절도 아니고 베히모스를 잡고 있는데 극특이 고점이다라...... 그게 맞나요?

저도 한때 극특을 사용했습니다.
극신으로 넘어간 이후로도 줄곧 극특러들을 옹호했고요.
극특러가 본인 컨트롤에 자신있다면 충분히 할만하다 생각했습니다.

딱, 카멘 업데이트 전까지요.


카멘 업뎃 이후로 딜러들은 소위 [폿 차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됐습니다.
과거엔 날먹폿과 진심폿을 구분할 방법이 없었고, 폿이 대충 갈망만 입어줘도 레이드가 굴러갔기에 서폿의 역량은 크게 대두되지 않았지만 카멘 업데이트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긴 카멘 하드와 더퍼스트.
케어 유무에 따라 딜각이 달라지는 에키드나.
갈망 유지조차 원할하지 못한 거대 보스 베히모스.

과거엔 띠링띠링 소리가 울려도 도망가기 바빴던 딜러들은 이제 <율법, 미리내, 광시곡>이라는 이름을 기억합니다.

딜러들이 말하는 [폿 차이]가 찬조력. 즉, 딜 증가폭을 이른다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딜러들이 폿에게 요구하는 역량은 [낙인공증 유지] 그리고 [케어]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대충 아셨을 테니 이쯤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겠죠.

극특도 이론상 무한 공증이 가능하다.
광시곡 컨트롤만 잘한다면 케어도 썩 나쁘지 않게 굴러간다.

맞는 말입니다.
흔히들 극신이 극특보다 어렵다고들 하시지만 극특을 제대로 해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 못합니다.
극특과 극신은 요구하는 능력치가 아예 달라요. 지속딜러와 아덴 딜러(버스트 점화 중수 수라 등)를 생각하면 됩니다.

극신 = 멈추는 것이 아덴 로스 = 모든 스킬쿨을 소화해야 함 = 피지컬
극특 = 피지컬<뇌지컬에 가깝습니다.

스킬 쿨이 길어서 공증,케어 스킬 삑나면 세상 망함 = 딜러진 위치 파악 필수. 보스 손끝만 보고도 이동 경로, 짤패턴 알아야 함. (ex.이동할 곳으로 음진 설치)
틱당 버블 수급량이 큼(들고 있으면 아덴 로스) = 내 딜러 아덴 사이클에 맞춰서 3버블 털어야 함. 보스 기믹 및 딜러3명의 사이클 전부 알아야 함. 누군 무라무라, 누군 꽝꽝, 누군 이랴! 하는데 누구에게 맞출지, 다음 기믹과 다음 아덴 사이클까지 고려해 용맹을 털어야 함.
광시곡을 쓴다 해도 딜러가 3명이라 위치에 따라 필연적으로 케어가 빔 = 근데 아덴 밸류가 높아서 힐 못씀.


극특은 선각자에 10홍을 써도 윈오뮤와 수연, 음진과 천상 사이에 여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각 스킬의 쿨타임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칼 각으로 소화해야 이론상 고점인 무한 공증이 가능하며, 뇌와 눈은 본인 캐릭터가 아닌, 기믹 넘어가는 속도와 3딜러의 사이클에 집중해야 합니다.

"저 친구 곧 죽겠는데?" 싶어도 스킬이 쿨이고, 조금만 뇌 빼면 낙인이 비거나 공증 2개가 겹쳐있는데 손가락 빠는 것 말고는 쿨 정렬할 방법이 없어요. 딜 모는 속도가 빨라 용맹 끝나기도 전에 기믹 시작하면 세상 무너집니다.

극특러가 금손이라해도 패턴이나 딜러진의 위치에 따라 공증(음진)과 케어(윈오뮤)가 비어요.
내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안되는 영역이 있다는 겁니다.


극특은 조력자 수치로 봤을 때 "이론상 고점"이며,
케어력은 이론과 결과 모두 "확실한 저점"입니다.



과거에는 폿은 그저 갈망 허수아비였으나 이제는 아닙니다.
그 어느 때보다 선케어가 중요해진 지금, 폿의 클라스를 만드는 건 [케어력]이라 생각해요.

신속을 내리면 케어가 하락하고, 딜러는 폿을 신뢰하지 못해 무빙을 합니다.
이는 곧 딜 타임 하락, 즉 딜로스로 이어집니다.
극특 폿이 아무리 잘해도 딜러가 무빙하면 조력 수치는 하락해요.

극특이 말하는 이론상 고점은 케어가 비어도 버틸 만큼 딜러 몸빵이 될 때. 즉, 딜러가 매우 오버렙(딜찍팟)일 때에나 유의미 합니다.

신속 내림=딜러 무빙=딜로스=극신과 조력 수치 또이또이
케어가 비어도 버틸 만큼 딜러 몸빵 됨=빡딜=극특의 조력 수치 상승


딜러가 잘해줘야 조력자 수치가 올라가는데, 신속을 낮춘 만큼 케어력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딜러가 알아서 잘해주길 바란다? 이걸 서폿의 고점이라 말하는 게 맞나요?


제가 극특은 피지컬 보다는 뇌지컬에 가깝다 말씀 드렸죠?
다소 공격적이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 메타에서 극특을 붙잡고 있다는 것부터가 제가 말씀드리는 고점의 극특러와는 거리가 멀다 생각됩니다.


저도 깐부가 아덴 딜러라 레이드 갈때마다 극특극특 징징거려요.
3버블 아덴에 "와 xx억!!!!!!!!!!" 이런 피드백 들어오면 도파민 뿜뿜인 거 압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특화가 고점이다." "특화로도 할만하다." 이런 주장은 현 레이드 기조와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굉장히 이기적이게 느껴진다는 점 아셨으면 합니다.

안정성(지속딜)을 내리고 순간 딜링에 집중한다.
딜러 버전으로 말한다면 "베히모스 머리에서 아드 쓰는 게 고점임." 같은 말이겠네요.
딜찍이 되면 날개 알아서 뿌서지고 머리에서 아드 먹을 수 있으니 이론상 고점 맞잖아요? 물론 공팟에서 아몰루 머리 아드하면 이기적이다 욕먹겠지만요.


물론 님이 극특 하는 거? 노상관입니다. 고정팟이라고요? 그럼 당연히 해도 되죠.
근데 약은 팔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금손이 아니에요.
바드는 극신으로도 저점이 박살인데 굳이 특화를 줘서 심연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