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홀나 컨셉은 '딜하는 서폿'이 아니라 '딜과 서폿을 오가는' 컨셉이다.

서포터가 양심없이 딜러급 딜을 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컨셉 자체가 딜러랑 서포터를 다 주고서 딜러를 하든 서포터를 하든

아니면 양쪽을 잘 섞어서 딜포터를 하든 어디 한번 니 입맛대로 해봐라 라는 컨셉이야.

근데 딜 나오는 꼬라지를 봐봐. 그냥 딜하는 서폿으로 만들어놨잖아?

여기서 이미 홀나 컨셉은 망가졌고, 어떻게든 서포터로써라도 잘해보자 했는데

홀나 스킬의 절반은 딜이 나오지도 않는 딜 스킬이 차지하고 있다보니

서포팅 스킬 자체도 적고, 스킬이 적다보니 여러 효과를 한꺼번에 다 때려박아놨어.

얼핏 보면 '스킬 하나로 그 많은 효과를 받을 수 있으니까 좋은거 아닌가' 싶지?

아마 홀나 개발자도 그 생각을 했을거고, 그래서 쿨타임을 이따위로 만들어논걸거야.

근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좀 있어. 효과를 많이 넣어 놓은건 참 좋은데

이 효과들이 다 제 각각 필요한 상황이 다르다는거지.

풀피인 상태에서 공격을 막아줄 보호막만 필요한 상황인데

힐/이속/공뻥/받피감 등등이 쓸데없이 다 같이 들어가버려.

그리고 막상 저 효과들이 필요한 순간에는 쿨타임 도는 중이라 아무것도 못해줘.

서포터로서 팀원들이 쳐맞고 죽어가는걸 바라보면서 정작 나는 아무것도 못해주는

상황이 끝도 없이 반복되는데, 진짜 서포터로서 허탈감을 느끼고 미안해 진다.

그나마 도움좀 되보겠다고 딜 나오지도 않는 딜포터로 발버둥 치게 되는데

때리다 보면 내가 딜포터도 서포터도 아닌거 같은데 난 대체 뭘까? 하는 혼란이 온다.

지금 홀나를 키우는 유저들은 저 과정을 다 겪으면서 키웠었거나 키우는 중일거고

그 과정 하나 하나가 다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일이고 지금까지 참아왔을거야.

이 와중에 축오 받피감 효과가 생기면서 홀나 유저들은 '나도 이제 도움이 좀 되겠구나!'

하는 일말의 희망과 행복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것 마저 저 꼴이 났으니.

처음부터 없던거면 여지껏 그랬던거처럼 잘 참았을지도 모르지.

근데 줫다 뺏으니 그 동안 쌓여있던 설움이 이걸 계기로 터진거야.

타 직업들 눈에는 단순 징징으로 보일지 몰라도 홀나 입장에선 터질수 밖에 없어.


2.바드와의 비교는 '서포터'로서의 예시일 뿐이다.

결국 지금 홀나 유저들이 터진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컨셉 설계의 미스이고

딜의 부재로 컨셉이 망가지면서 자연스레 사실상 서포터가 되버렸고

비교 할만한 서포터를 찾아보니 바드 뿐이 였던거지.

근데 위 에서도 언급했듯이 홀나는 딜 스킬 반, 서포팅 스킬 반 이야.

그나마 있는 서포팅 스킬도 적재 적소에 사용 할 수가 없어.

반면에 바드는 1~2개 정도의 스킬 빼고는 대부분의 스킬이 서포팅에 특화되어 있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바드가 홀나보다는 서포팅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는거지.

최근에 글을 읽다보면 바드랑 비교 하면서 화나있는 홀나 유저들이 많은데

홀나 유저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밖에 없는게

홀나는 딜의 부재로 컨셉이 망가지면서 반쪽자리 서포팅으로 살아가는데

서포팅은 좀 밀리더라도 딜포터로 가면 딜적인 면에선 홀나가 바드를 앞선다는걸

위안 삼아 키우고 있는 와중에, 바드가 딜 상향을 먹으면서 딜적인 부분도 밀린거지.

홀나 입장에선 이제 바드보다 서포팅도 딜도 밀리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되는거야.

그러니 당연히 화가 날수밖에 없어. 하지만 화 낼 대상이 잘못되긴 했어.

바드 유저들은 아무 죄가 없어. 이 상황을 만든 게임사한테 화를 내는게 맞아.


3.자기 세뇌를 멈추고, 현실을 직시하자.

게시글을 읽다보면 '할만하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좀 보이는데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홀나는 지금 어디에서도 설 자리가 없는 상태야.

홀나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익숙해 지면서

할만하다고 자기세뇌를 하는거고 자가 만족을 하는 것 뿐이잖아?

다른 직업들 다 멀쩡하게 숨 쉬고 다니는데

입이랑 코 다 막아놓고 숨통 좀 트였다고 할만해졌다 하는게 맞냐?

홀나도 다른 직업들 처럼 멀쩡하게 숨 쉬면서 살아야 할 것 아니야?



나도 쪼랩이지만 홀나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지금 이 상황이 많이 안타까운게 사실이고

홀리가 꽃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상황이 상황인지라 화가 많이 나는건 알겠지만

지금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서로 간에 말을 너무

공격적으로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따져야 할 대상은 게임인데 왜 우리끼리 싸우려 그래.

싸우지 말고 다 같이 잘 헤쳐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