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 몇일동안 여러가지 악몽 세팅을 해봤습니다.
그 후기 및 제가 생각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악몽홀나와 딜포터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원심축돌강(화방패) 33333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상면이란게... 생각보다 많이 별로더군요. 칼엘 감전에 고통받다보니 생각나서 해본건데 직접적인 피격을 안받는 거리에서 무한 돌진과 신보 + 강화방패의 상면으로 버티면 끝마 효과를 유지하는게 쉽지않을까 했습니다만.. 칼엘 이 미친녀석의 광범위한 활동반경과 정신없는 패턴 때문에 결국 경면과 피면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던 세팅이였습니다.

2. 원축돌전(문의) 3333

악몽을 쓰는 이유? 끝없는 마나죠. 그럼 끝없는 마나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는가... 바로 스킬의 무지성 난사입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기존의 각인세팅 중 한가지가 무척 거슬려집니다. 바로 심판자죠. 우리는 왜 심판자를 채용하는가? 딜포터의 특성상 징벌스킬을 4개 이상 채용하기 때문이고, 심판자는 이 징벌스킬의 아덴 수급과 데미지를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악몽에 끝없는 마나의 관점에서 봤을 때 심판자는 유용한가?
제 생각은 'NO' 였습니다. 끝마를 극한으로 유지하려다보니 채용할만한 징벌 스킬이 신성검, 돌진, 섬찌 뿐이였고, 심지어 섬찌는 끝마 상태에서는 오히려 쓸 수 없는 계륵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섬찌를 빼고 심판의 빛을 넣어 차라리 아덴수급과 끝마 상태 유지를 더 수월하게 하자, 그리고 딜적인 포텐을 버린만큼 힐량을 늘리자며 전문의를 채용했습니다만... 문득 괴리감이 들더군요. 이럴거면 극서폿하지 뭐하러 딜포터하지?
아덴수급과 끝마 유지는 확실히 수월해졌습니다만, 딜적인 기여가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차라리 원한과 돌대를 빼고 서폿 각인을 두개 더 넣는게 나아보였습니다.

3. 무엇이 문제일까?

중간에 속전속결 + 신폭을 채용하여 심판자를 빼고도 한방딜은 유지할까 싶었습니다만, 신폭이 악몽과 궁합이 별로이기도하고 이렇게까지해서 딜스킬을 채용해야하는가 싶어 결국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고뇌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악몽과 홀나가 잘어울리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째서 이토록 스킬세팅 최적화가 안될까. 어째서 내가 바랬던 '책과 검을 둘다 포기하지 않은 낭만있는 홀나'가 아닌걸까. 사실 악몽과 홀리는 잘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다시 한번 악몽세트를 찬찬히 뜯어봤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아 악몽은 정말 '딜포터'에 잘어울리는 유물셋이구나.

4. 딜포터란 무엇인가(내가 생각하는)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딜포터'에 대해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딜포터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딜과 서포팅을 둘다 놓치않는 역할군입니다. 그렇다면 딜포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유의미한 딜로 클리어 시간 단축, 징벌 스킬 채용으로 준수한 무력화, 짤몹 패턴에서 능동적인 대처 가능, 가성비 좋은 서포팅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성장 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장점을 놓치지 않으려면 필요한 것은? 결국 4/4 스킬세팅이죠.
딜포터란 징벌을 버려서는 안된다, 징벌을 버리지 않더라도 유의미한 딜트포를 배제한다면 그것은 이미 무력화만 챙긴 극서폿에 불과하다. 그렇습니다. 결국 악몽에 시달릴만큼 고뇌를 거듭한 끝에 제가 도달한 결론은 딜포터는 4/4 스킬셋을 챙겨야하며 칼(딜)도 책(서포팅)도 놓치않아야만 비로소 딜포터라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5. 악몽셋과 딜포터

관점을 달리해서 다시보니 비로소 저의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왜 나는 '마나중독'을 버리려 하는가?

딜스킬을 포기한다면, 징벌 스킬을 빼고, 징벌 스킬에서 딜트포를 뺀다면 악몽셋의 '마나 중독'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끝마에 집착해 악몽셋을 반쪽짜리로 만들 뿐이라면 왜 저희는 악몽셋을 고집해야할까요? 차라리 교복이라 불리는 6갈망으로 상시 유물셋의 효과를 누리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렇게 4/4로 돌아오고보니 이거이거 악몽과 홀리, 이렇게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4징벌, 4신성의 홀리 / 마나중독과 끝없는 마나를 끊임없이 오가는 악몽
하나로는 완벽해질 수 없는, 둘다 버리지 않아야 비로소 완성되는 홀리와 악몽.
이 얼마나 어울리는 조합입니까

5. 원각돌심축 33333

결국 최초의 세팅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나중독도 끝없는 마나도 포기할 필요 없다. 또한 마나중독도 끝없는 마나도 고집할 필요없다, 집착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더 이상 얽매이지 않으니 운영이 정말로 편해졌습니다. 조우시 각성기 후 정검(낙인) 천축(공속) 신분(공증) 풀 시너지를 주고 신성검, 집행검, 섬찌를 때려박는다. 2사이클 안으로 끝없는 마나 상태에 들어가면 그 때부터 시너지 위주로 돌리며 쿨이 돌 때는 딜스킬을 사용한다. 그러다 특정 기믹이 나오면 무리하게 끝마를 유지하려하지않다가 기믹 완수 후 딜타임이 나오면 풀시너지 + 딜스킬을 몰고 다시 끝마에 진입한다.
마나중독 상태에서 딜과 서포팅 비중이 7:3이라면 끝없는 마나 상태에서는 딜과 서포팅 비중을 3:7로.
무엇 하나 버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저 상황에 맞춰 흘러가는대로 스탠스를 순환시키며 딜과 서포팅을 병행할 뿐.

6. 마치며...

얼마 전에 제가 악몽의 미래를 찾았다! 라는 글을 썼다가 잠적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실 아직도 모코코였던 저는 상면이 경면과 피면의 상위호환인줄 알았습니다. 기껏 악세 다 사놓고 써보니 말그대로 '상태이상'만 면역이더군요.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실험에 지원해주신다고 말씀드린 분들에게 사실을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ㅠ. 대신에 최적화 세팅을 한번 찾아보자며, 이래저래 세팅을 바꿔봤습니다만... 결과는 위와 같이 처음으로 회귀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6악몽 = (6지배+6갈망) / 2 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포팅 능력과 딜 능력을 둘다 갖춘 그야말로 4/4 딜포터용 유물셋!
다음주 악몽셋의 너프가 예고되있긴 하지만, 치명적인 너프가 아닌 이상 갈아탈 것 같지않습니다. 제가 찾던 딜포터 홀나가 바로 여기 악몽에 있었으니까요. 요즘 날도 더운데 긴글 봐주신 형제님들께 감사하며, 늘 행복하고 즐거운 로아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