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클리어 한지는 2주 조금 넘었고, 그 동안 직게 눈팅만 하다가 요즘 하도 분위기가 가라앉아있길래 
나도 함 써봄(스샷은 자랑 용도가 아니라 글에 최소한의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 첨부함)

일격은 5오의 넘어간 뒤로는 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고 철저히 치반 하나 준 5오의 입장임 

1. 스커는 밸패 전에 비해서 안 좋아졌는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밸패 전보다 캐릭 자체의 성능은 더 좋아진게 맞음 
 자치적 2퍼 상승/시너지 상시화로 인한 저점 상승/스킬 모션 개선과 경면 추가로 인한 사용감 개선
 운룡각 몹 뚫는건 좀 병신 같긴 한데 전반적으로 그동안 스커 유저들이 바랐던 불편한 점들을 나름 시원하게 긁어준 패치였음 
밸패 뜬 날 개선사항만 보고 얘네가 이 정도까지 개선을 해준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ㅇㅇ

2. 그럼 왜 지금 스커들은 죽상을 하고 있는가?
-밸런스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 
이번 밸패로 같은 사멸라인 캐릭 중 인파,리퍼,블레는 정말 확실히 날아올랐고, 친사멸 레이드인 카멘 3,4관이 엔드컨텐츠인 현 시점에서 스커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밸패 전 5오의는 시너지 도둑+한 사이클의 폭발적인 딜량으로 인해 딜로는 어느 직업과 붙어도 해 볼만 할 정도로 딜적인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웠음 알카 정도 아니면 딜로 진다는 생각을 거의 안 했고 실제로도 거의 그랬음

3. 밸패 이후로는?
-시너지 상시화로 인해 그동안 스커에게 딜 파이를 뺏겼던 파티원들의 딜량이 상승했고, 그에 더해 밸패로 인해 자체 딜량까지 상승한데 반해서 스커는 저점과 사용성은 개선 됐으나 실질적인 딜량 상승 패치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딜파이의 양이 줄어들었음 
작성자 또한 밸패 전까지는 가족 사진에 잔혈 혹은 밑강으로 나오는건 거의 당연한거였고 잔혈인데 밑줄을 뺏기거나 밑강이 뜨면 '이번 판 좀 못 쳤네' 혹은 '여기 애들이 좀 치는 애들인가보다' 했으나, 밸패 직후에는 사진에 뜨냐 못 뜨냐를 고민할 정도로 딜적(정확히는 딜파이를 먹는)능력이 떨어졌다고 느낌

4. 스커 자체의 문제
-그럼 스커가 예전에 비해 딜 파이를 못 먹는 이유가 상기 기재한 이유 뿐일까?
스커는 가장 강력한 주력기인 뇌호격이 차징기라는 단점, 나사빠진 폭쇄진과 풍신초래 등으로 인해 레이드의 상황 변수 + 같은 공대원들의 실력이 굉장한 변수로 작용함 
물론 사멸 직업들은 정도의 차이일뿐 다 위와 같은 고충은 있지만 스커는 타 사멸 직업들에 비해 저열한 유틸 성능과 주력기의 딜구조로 인해 그 경향이 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음 한 줄로 요약하면

 '공대원들의 포지셔닝과 카운터 실력에 따라 정말 극과 극으로 차이가 난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스커는 공팟보다는 서로 합이 맞는 고정공대에서 조금 더 빛을 발하기 좋은 캐릭이라고 생각함

5. 내가 생각하는 현 5오의의 위치
- 그냥 큰 장점도 단점도 없지만 현 엔드컨텐츠가 사멸에게 나름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에 중간 이상은 가는 캐릭이라고 생각함. 여러가지 사용성 개선으로 인해 예전보다 쾌적해지기도 했지만 옆집 사멸들이 날아올라서 속이 쓰린건 사실임 

지금 스커(5오의)를 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냐? 라고 물으면 하고 싶으면 하세요 정도로 대답해주고 싶다

뚜렷한 장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뭐 크게 결함이 있어서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함 지금 좀 암울한 분위기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직업 티어는 항상 흥망성쇠가 있으니 다들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말기를 바라면서
글 마칩니다. 

스커 유저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