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 화요일 오전 6시쯤부터 위가 쥐어짜는듯한 느낌을 받아 장이 뒤집혔나했음.. 전날 무난하게 밥먹었던것뿐..

과음안한지는 2달째구 중간중간 약속으로 먹은거 3번정도? 반주에 가까웠음..

근데 우선 급성장염으로 119 셀프콜해서 구급차에 처음 실려갔음..

와 생전 처음 느끼는 고통에 체면이고 뭐고 아주 배잡고 새우가 된 것 마냥 끙끙거리고 있었음.. 진통제를 줬는데도 너무 힘들어하신다며 갑자기 비장한 무기를 가지고 오신듯 금방 괜찮아 지실거에요 라고 ER쌤이 말을 해주심.

진짜 갑자기 2분도 안돼서 내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싶을 정도로 괜찮아졌음.. 아파서 심전도니 CT니 검사를 받을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는데 이때다 싶어 지금 검사들 다 하자고 말씀드리고 속사포로 검사 끝냈음..

그리고 헬파티가 시작됨..

일반병동에서 기진맥진해서 한숨 자고 일났더니 밥을 뿌리는거임. 배고파서 군침돌고 있었는데 나만 펭하고 다른 병실사람들 밥돌림.. 그래서 보니까 내 스크린에ㅋㅋㅋ NPO라고 금식 적혀있었음..
그..그래 장염이니 그럴수 있지.. 그러고 화요일 한끼도 안먹고 버텄음. 내일은 죽이라도 먹겠지 싶어서.. 그러고 수요일 오늘 아침 회진때 밥 먹게해달라 했더니 안된다함 ㅡㅡ 그래서 왜 그렇냐 물어보니 간수치가 이상하게 높아서 간염이 의심된다고 피검사 등등해야한다며 금식시킴. 피검사 점심넘어서 2시쯤 결과 나오고 수치가 내려가서 염증이나 AB간염은 아닌거 같다해서 저녁엔 먹겠지 했는데 저녁도 팽당함. 배 너무 괜찮은데ㅡㅡ

이 글을 쓰게된 결정적 이유는.. 방금 간호사 한분이 체크하신다고 잠시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식사는 다 하시고 계시죠? 이러시고 내가 눈으로 쌍욕하니 아! 금식이시구나 아이구 놀리려고한게 아니에요ㅜㅜ 이러심. 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ㅋㅋㅋ 서로 눈맞자마자 웃겨서ㅋㅋ

그간 간호사분들께 계속 밥 풀어달라 어필해서 방금 하신 말씀이 나에겐 충격일 수 있었겠다 생각은 하셨을거라ㅋㅋ 우리 둘 다 더 어이없게 그 상황에 웃게됨...

근데 중요한건 2틀차 피검사한다고 그래 금식 이해하겠는데 어느 병원에서 3일차에도 금식을 시키는거임ㅡㅡ?????!!!!! 굶어서 오는 화병때문에 병생기겠네.

아 도움좀요 진심...



PS
간호사: 변은 보셨나요?
나: 2틀째 먹은게 없어서 나올것도 없어요.
간호사: 아..네. 혹시 일 보시면 알려주세요.
나: 그럼 저 밥좀 먹게 해주세요.
간호사: 아 그건 의사선생님이 결정하시는거라...ㅜ
나: [슬퍼로아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