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에 흥미가 팍 식어서 다음 모베로 부캐 새로 올리기 전까지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자는 마음에 투력 250점 낮은 권왕 세팅을 하게 된 유저임

솔직히 그다지 학구파가 아니라서 영상도 쩨고 그냥 드렉을 잡아가며 캐릭터의 특성을 하나 둘 배워감

1. 아덴 게이지의 여유가 있지만 그 여유분 만큼 딜이 하락한다

2. 어떤 잔움직임도 다운보다는 하락치가 낮기에 이동기 초기화와 피면을 인지하고 공격성을 가져야 한다

3. 유동성이 좋은 아덴 수급과 딜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딜타임에 따라 다양하게 대응해야한다

이렇게 세가지를 인지한 뒤엔 천기 심권 공간 장악을 미리 던져야 막타까지 최속 낙풍 안에 공간 장악이 들어간다는 점이랑 쿨이 돌 수 있다는 것, 낙풍은 피면이 필요할 때 제외 한틱만 누르는 것이나 아덴 수급을 가장 빠르게 하는 스킬 조합과 대파 전진 캔슬 등을 체득해 갔고
결국 스무판쯤 하다가 종언 아슈타로테랑 레이드를 갔는데 정확하게 레이드 3판만에 수라랑 동디피가 나오기 시작함

수라와 권왕의 차이점을 이때쯤 인지했는데, 이 직각 둘은 정 반대편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음

수라는 내가 본 직업 중 중수와 함께 가장 수동적인 측의 직업임, 일단 아덴이 누르면 쌓이기에 초각, 진파공이랑 파천 만 맞추면 리스크가 전무하다시피하고 심지어 뒤에 두 스킬은 안맞아도 아쉽지 가슴이 찢어진다 이런 건 없음

근데 수라는 그 대신 저거 제외 아무것도 못함, ‘수라결은너가 켜고, 날리잖아?’ 하는 사람들 있는데 솔직히 고정 공대 아니면 7할 정도만 실력이고 3은 운임, 아무리 실력이 늘어도 8이상은 못갈 거라고 봄

반대로 권왕은 그냥 순전히 내 탓임, 최소한 보스가 개지랄 염병을 떨어서 억까를 하는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쫒아갈 수도 있고, 끊고 아덴 쌓을 수도 있으며 여차 하면 딜을 한계까지 몰아버릴 수도 있음, 대단히 능동적인 감상을 받음

이러다보니 수라는 쉬운데 불합리하고 권왕은 어렵더라도 호승심이 생김, 적어도 수라처럼 뭉가를 60퍼쯤 만들고 디트를 하는 것 같은 감상보단 나으니까

권왕이 사기다! 라고 말하긴 조심스러움, 왜냐하면 일단 상당히 머리를 써야 하는 디테일한 캐릭이라 딜 고점이 높게 설정됐을 가능성이 있고 부캐 중에 대부분이 권왕이랑 성적이 비슷하거나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그 부분을 상쇄하기 때문임

나도 처음엔 수라에 고대 그림자 주먹이 없어서 약하겠지 라고 스스로를 자위 했는데 똑같이 충격 충전이 없는 권왕으로 이런 빨간약을 먹어버렸더니 수라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변화가 필요한 각인인지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