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포기론이 로아 유저분들에게도 많이 관심받게 되었읍니다.
로아하는 지인들이 자주 링크 보내주는데요, 여러 로아 스트리머분들이 언급해주시면서 더 관심받게된듯합니다.
보내주신 관심 감사드립니다. 껄껄~

저도 결국 영상팔이하는 유튜버 렉카다보니 영상을 되게 자극적으로 만들었는데요,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이름도 '포기론' 이따위로 지어놓고서는
"니들이 포기해야해~" 이런 매콤한 뉘앙스를 풍기니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계층 이동' 을 막자는 영상이 아닙니다.
'계층이 있어야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 를 이야기하고자한 영상입니다.

이러한 오해를 줄여드리기 위해서 포기론이 처음 업로드 되었을 당시 
제가 영상 댓글로 달아놓았던 부가설명을 공유해드고자합니다.
홍보하러 온 와저씨로 보일 수 있으니 영상 링크는 굳이 하지 않도록 할게요~





영상에서 자세히 설명하지 못해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영상의 핵심은 계층화를 해서 라이트유저와 하드유저가 충돌하는 부분을 줄여 라이트유저는 라이트유저끼리 니즈에 맞춰
게임하고, 하드유저는 하드유저끼리 니즈에 맞춰 게임할수 있어야 서로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게임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라는 말은, '어려운 파트도 존재해야 한다' 라는 것이지,
무작정 하드하고 어려운 게임을 만들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 '라이트유저는 니들끼리 쉬운거 하고 놀아! 도전은 하드 유저의 특권이야!' 라는 의미의 영상은 아닙니다.
게임을 즐기는 대다수의 유저는 라이트 유저들이며, 이들은 깐깐한 유저들을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이걸 구분하자는 이야기인것이지 계층을 만들어 가둬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 나 맨날 발탄만 잡다보니 비아키스 도전을 하고싶어졌어.' '어 나 영웅 올킬 했는데 신화도 가보고 싶어졌어' 라는
계층이동을 부정하는것이 아닙니다. '계층' 이 존재해야 '계층 이동' 도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영상에서 로아의 예시 (많은 군단장레이드를 앞세운 유저 계층화) 만 다뤘지만 군단도 같습니다.
군단은 스토리적인 측면으로도 꽤 성공적이었으며, 마법사의 탑 도입으로 성공적인 1인 컨텐츠도 만들어냈으며
유물무기와 직업티어셋을 필두로 룩변의 재미도 잡았습니다.
PVP 전역퀘로 PVP 입문도 시켜주면서 '라이트 유저를 위한 컨텐츠' 를 따로 잘 만들면서도,
레이드는 레이드를 좋아하는 하드 유저에 맞게 잘 뽑아냈습니다. 격아는 어땠나요?
하드유저들은 투반런의 노가다에 많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몇몇 라이트 유저들은 '안하던 PVP를 해봤는데 꽤 재미있었다'
라는 커뮤니티 반응도 있엇습니다. 이게 라이트유저와 하드유저의 의견차를 보여줍니다.

어둠땅은 어떨까요? 라이트 컨텐츠는 라이트 컨텐츠대로, 하드 컨텐츠는 하드 컨텐츠대로 잘 내고 있나요?
아뇨, 하드 유저들의 영역인 최고난이도 신화 레이드를 지들딴에는 쉽게 만들었다고 가져와서는
'헤이! 이정도면 신화 레이드 좀 라이트 해졌지? 츄라이! 츄라이!' 하고있습니다.
라이트유저를 살리는건 억지로 모든 컨텐츠를 쉽게 만드는게 아니라, 라이트 컨텐츠와 하드 컨텐츠를 동시에 잘 발전시켜
각자의 영역을 만들어주는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면서도 천천히 라이트 유저들에게도 레이드의 매력을 어필하고
계층 이동을 연결해줘야 게임이 성공하는것입니다.
이 것을 잘 성공한 다른 게임의 예시는 로아고, 다른 확장팩의 예시는 군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은 쉽게 만들것이 아니라, 쉽게 시작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