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징징과 스포글이니
싫으면 뒤로 가기 


정해진 인과율 때문에 희생은 피할수없다는거 알고는 있었는데
누군가에겐 그저 그래픽 데이터 쪼가리에 왜 이렇게 과몰입하냐 할수도 있지만

나도 머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오픈때부터 나와 같이 스토리를 밀던
7년간 유저와 동거동락하며 스토리의 중요한 한축 중에 한명이었던 아만이
죽었다고 하니까 허무하고 허전하고 더 이상 겜을 보고싶지가 않을정도로 멍함

우스개 소리로 아만이 사라졌는데 아크라시아 지킬 필요가 있을까
했지만 솔직히 반 이상은 진담임

그 정도로 아만은 나한텐 7년전 여정을 시작하게 해주고 수많은 굴곡을 넘나드며 
겪은 친구이자 로아=아만이었음 

다들 막타충, 잡종이라 욕해도
내가 로아에 계속 애정을 갖게했던 핵심인물은 아만이었음

지금도 머릿속에서 어디간에서 모험가를 기다리며
웃으며 '오셨군요 모험가님' 반겨줄 아만이 떠오름

엄마한테 어리광 부리면서 회포 풀다가 
아 모험가님, 실리안은 잘 지내고 있을까요? 걱정하고 있을 양반이 
데이터쪼가리에서도 볼수없다는게 더 허무함

자기 소중한 친구도 못 지키는 모험가가 
세상을 지키는 막대한 임무를 지닌 영웅이라는게 
참..

아만의 삶 중에 딱 두 개가 가장 행복했을 기억이었을껀데 그마저도 잠깐임
-어머니랑 짧게나마 행복했던 추억 > 초딩때(추정) 어머니 돌아가심
-모험가를 만나 첫 여행했던 추억 > 남바절> 그 후 카마인과 데이트
울 섭주님 유년시절부터 순탄치 않았고 행복도 한손에 몇손가락 꼽을 만큼 없었는데
죽는 순간마저 혼돈소용돌이에 갈려 시신도 없이 돌아가셨음..........
죽을때까지 고통받고 결심한 순간까지 괴로운 표정 짓다가
엄마 나 왔어 보여주면 끝은 행복했네 하고 유저가 납득해야되냐고

아만 살려내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가페이아
금강선 전 디렉터가 전 축제때 와서 아가페이아 재현된 무기 만지면서 이름 중요하다? 그랬는데 1막 종막 때문이였는거같다 이때부터 이미 결정되어있었나보다



그럼 열쇠의 아크의 이름은 아가페이아일까 (아시는분 댓글좀)

스펠링은 모르겠는데 아가페+피에타 연결지으면 나올려나
Agape +pieta
Agape ia?


아만과 클라우디아는 혼돈과 질서가 범벅된 아크라시아 세계에서 루페온 보다 가장 따뜻한 빛이었다고 생각한다

R.I.P 
2025.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