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케와의 첫만남 장면에서
아르케 대사가 뭔가 어색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음.

“마침내 네가 이곳에 도착했어”

왜 어색한지 생각해봤는데
다시 보니 대사의 시제가 뭔가 이상함.

“마침내”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네가 이곳에 도착했어”는
마치 꽤 과거에 있었던 일을 알려주듯이 말함.
보통의 한국어 구어체에선
“마침내 네가 이곳에 도착했네(했구나)” 같은 느낌으로
말하는게 자연스러움.

근데 이게 왜 그런 건지 이해하려면
지금 모험가와 아르케가 있는 공간이 어딘지 이해해야함.

스토리 민 사람들은 알겠지만
지금 아르케와 모험가가 있는 공간은 “태초의 공간”임.
그런데 “태초”라는 개념은 아주 흥미로운 특징이 있음.
바로, 태초는 “모든 시점의 과거”라는 것임.

그래서 태초의 공간에서 존재하는 아르케는
방금 일어난 일도 꽤 과거의 일인 것 처럼 말을 한거였음;;;
태초의 공간에서 일어난 일은 태초의 사건이 되는 거니까
현재 시제로 말하는게 오히려 맞지 않는 거임…


진짜 설정 개변태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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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어보니 제가 넘 호들갑 떤거 같기도 하네요(머쓱)ㅎㅎ;;
한 번 봐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