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전 회사 여건이 안좋아져서 사장님이랑 둘이 어떻게 살려보려고 뛰다가 결국 힘들어져서 아름다운 이별 한 다음에(이분은 빚내서 급여 챙겨주셨더라..)

백수기간이 길어져가지고 단기성 말고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는 직장 찾다가 작년 8월즈음에 내 첫회사에서 만난 부장하고 연락이 닿았었거든.

전 직장이 사장/상무이사라인이 완전 블랙스타일이라 공감대형성도 어느정도 됐었고 1년반 정도 일하면서 관계도 나쁘지도 않고 그뒤로도 안부인사는 했었어서 사람 구한다길래 찾아가봤는데 브런치카페/카페를 하더라고.

나도 서른가까이였는데 요식업은 아예 안해본 분야긴 했어도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고 해서 일해봐야겠다 하고
얘기 하는데 업무보증금 이야기를 하길래 뭔가 했더니 자기는 잘될 생각이고 그러면 그 후에 새로 매장도 열고 할건데 지금부터 시작하는사람 교육 잘시켜서 맡기고 그러고싶다. 그런데 자꾸 일하기로한사람이 맘대로 그만두니까 손해가 계속 생긴다. 그냥 가지고만 있을테니 열심히하자는 의미에서 업무보증금으로 꽤 큰 금액을 요구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호구잡힌거긴 한데 당시에는 많은 회사나 일자리를 다닌건 아니지만 돈을 맡기고 일한다는건 생각도 해본적 없었어서 의아했지만 나름 재력이있는 사람이란 것도 알고 있었고 나도 일에 대해 급했어서 쉬는동안 모아둔 돈 보증금으로 입금하고 일 시작했었음.

근데 솔직히 말하면 재능이 없긴 했어서 브런치카페 조리류 메뉴는 어떻게든 했는데 샐러드나 과일같은 거 이쁘게 잘라서 플레이팅 해서 나가야하는 메뉴는 혼자서는 잘 안되더라.. 카페는 규모가 좀 커서  라떼아트나 음료제조, 설거지 정리 혼자 굴리는게 빡셋는데 1달정도 박치기하니까 그뒤로는 피크때 좀 밀리는 경우는 있어도 혼자 매장 굴리고 재고조사도 따로할 정도로 잘했었음.

근데 결국은 돈이 문제인건데 초기 3개월 수습+교육 명목이로 급여 까서 줬었고 그 후에 4대보험도 내주는 조건으로 주6일 근무하면서 수시로 추가 근무시키고 쉬는날도 피크때 도와주면서 부르면서 나중에 다 챙겨준다해서 나갔었는데 일은 무슨핑계를 대서든 불러서 시키면서 돈은 자기가 돈은 많은데 지 상속세 세금내야되서 잠시 유동현금이 좀 막힌거일 뿐이다. 잠시만 기다려달라는데 이게  내가 12월까지는 믿고 기다렸는데 계속 그러니까 늦게나마 싸한 느낌이 올라와가지고 갠톡으로 미지급급여요청, 해주기로 했는데 안해준거 녹취 등 자료준비하고 일한시간 싹 다 메모해서 기록해두도 관련 법 관련해서도 알아보고 있었고

결국 2월초에 밀린 급여 안주면 일 못하겠다 얘기하고 급여 얼마로 계산해서 주세요. 한담에 그만두는 날짜 정하고 일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외국인 알바한명 학생비자로 한국와서 일하는 애 있는데 내가 목요일날 쉬는날인데 수요일날 퇴근하고 밤 11시에 문자와서는 얘 목요일날 학교가서 사람이 비니까 내일은 나오고 금요일날 쉬어달라는거임. 미리 부탁한것도 아니고 약속 다해놨는데 전날밤에 연락해서 이러는게 더럽긴했는데 사람없으면 빡센거 알고있으니까 출근했었거든.

문제는 그 다음주인데 별 얘기 없길레 이번주는 대체근무자 구했나보고 쉬었는데 아침에 연락와서 왜 출근을 안하녜 ㅋㅋㅋ 애 학교가는 날짜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알아서 출근해야지 같은 어이없는 소리하길래 따로 요청이 없어서 대체근무자 있는 줄 알고 출근안했다. 출근하겠다 하고 1시간 늦게 출근하고 퇴근 했었음.

그러고 밤에 전화와서 하는 말이 가관인데 일 할 날 별로 안남으니까 내가 시간 삥땅칠라고 일부러 출근을 안했다고 내 탓을 하는거임 ㅋㅋ 그러면서 내가 그간 일을 못했네, 그거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네, 일을 못하겠으면 니가 알아서 그만뒀어야지. 이 지랄 하길래 나는 일 시킬거 다 시키고 불러놓고 말 그렇게 하니 유감이다. 그러면 그만두라하니까 그만둘테니 밀린급여, 계약종료에따른 보증금 반환 요청했더니 이 시발놈이 요즘 핫한 카톡으로 근무하면서 커피타먹고 음료챙겨먹는거 cctv보내면서 횡령이라고 협박질을 하더라 ㅋㅋㅋㅋ 지가 일하면서 먹으라고 했었거든.  그래서 그 부분은 알아서 하시고 밀린 급여, 보증금 반환하라고 하니까 그 달 급여도 아예 입금안하고 잠수타고 있는 중임.
정황상 대체인력도 이제 구해서 인원 빌일도 없고 받아간 업무보증금과 떼먹은 월급은 지 상속세 내는데 이미 다 쓴거같음.

진짜 내가 사람 잘 믿는편인데 혹시나 해서 음료먹어도 된다는거 녹음해놨는데 이걸 쓰게 될줄도 몰랐고, 돈 받아가놓고 이렇게 배를 쨀 줄도 몰랐다. 내용증명 보냈는데도 연락이없어서 법적절차 진행할라고

오늘 생일인데 벚꽃구경하면서 지급명령 신청하고왔다. 이의제기 분명 들어올텐데 민사소송 열심히 준비해야지.. 날씨는 엄청좋네


3줄요약

1. 사람 믿고 일하고 기다렸다가 일하는 내내 호구 당함
2. 퇴사하면서 밀린 돈 달라니까 요즘 유행하는 카페 cctv로 협박당하고 돈떼임
3. 증거자료 다 준비해놔서 민사준비 진행중. 오늘 생일

다들 부당하다고 느끼거나 받을 돈 있으면 그때 바로 권리 주장해서 챙기거나 증거자료를 만들어놓도록 하자.. 진짜 세상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나쁜놈들은 많다.

가독성 안좋을 수도 있는데 혹시나 다 읽어준 로붕이들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