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간장/레드 순살 반반시킴.

근데 10분정도 있다가 전화와서 "허니/레드 반반으로 잘못 튀겼어어요. 혹시 허니/레드도 괜찮으세요?" 물어보길래 벙찜.

나랑 여친은 부드러운 순살 좋아하는데 허니/레드는 안심+다릿살 섞어쓰고 간장/레드는 100% 다릿살이거든.

그래서 "아.. 다릿살 좋아해서.. 죄송합니다." 라니까 사장님께서 "네. 다시 튀겨드릴게요." 하고 좋게 끝남.

근데 여친이 바보냐고, 뭐가 죄송하냐고 뭐라하더라고.

뭐가됐든 사장님은 기존에 튀기던 닭 한마리 못파는건데,  손해본 사장님은 하나도 기분나쁜 내색없이 공손하게 잘 설명해주셨고 바로 다시 튀겨주신다 했잖아?

내 입장에서도 기분나쁜 것도, 손해도 없으니까 아무 생각없는데..
라고 말했더니 치킨 올때까지 혼났음.

싸운 것도 아님, 30분동안 일방적으로 혼났음. 좀 표정 안좋았는지 여친이 계속 놀리다가 방금 집에 갔는데.

씻고 누웠는데 갑자기 생각이 들어서. 억울하고 이런건 하나도 없는데, 20년 넘게 당연하다 생각한거에 혼나서 뭔가 당황스럽고 어안이 벙벙함. 보통 똑같은 상황이여도 다 나처럼 생각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