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눈과 요란한 장식, 들썩이는 머리.

중국 사자춤을 본 적이 있다면 익숙할 모습입니다. 다만 《팬텀 블레이드 제로》에서는 구경만 하고 있기 어렵습니다. 이 사자가 플레이어와 싸우는 보스로 등장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보스의 움직임에는 조금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자춤을 그럴듯하게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실제 사자춤 연기자들을 데려와 촬영했다는 겁니다.





에픽게임즈가 공개한 제작 현장에서는 모션 캡처 복장을 입은 연기자들이 사자 머리 형태의 장비를 들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기묘한 적으로 보이지만, 촬영장으로 돌아가면 그 안에 사람이 있는 셈이죠. 



90세 고수가 직접 들어간 건 아닙니다


개발진은 RPGamer에 공개된 질의응답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사자춤을 전승한 팀과 협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야기에는 약 90세의 원로 고수도 등장하는데요. 디렉터는 고령의 고수가 직접 연기한 것은 아니며, 손자 세대가 촬영에 참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임 속 보스 한 마리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이어진 공연의 움직임을 빌려온 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팀은 자신들의 북 연주도 직접 녹음했습니다. 보스전 1단계에서는 전통 사자춤의 소리를 들려주고, 2단계에 들어서면 음악이 록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사람이 추던 사자춤이 보스의 움직임이 되고, 공연을 이끌던 북소리가 전투 음악이 됩니다.

이 사정을 알고 다시 보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눈앞의 적을 상대하는 동시에, 아주 험악하게 바뀐 사자춤 공연에 끼어든 것 같기도 하죠.





내용 출처 : Phantom Blade Zero's kung fu combat balances approachability with authentic wuxia homage - Epic Games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