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를 처음 접했던 것은 중2때였으니
벌써 20년이 넘게 질긴 인연이 되었었네요.
과거 여러 이슈들에 정타를 맞고 데미지를 입어 떠났다가도
그리 똑똑하지 못한 지능탓에 잊을만 하면 돌아오곤 했습니다.
어.. 근데 이번엔 완전하게 이별하려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해킹복구 방식에 치를 떨다가 다시 왔었지만..
너무나도 문제들이 산재해서 저와는 더이상 맞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늘 돈먹는 하마짓만 하던 라그가 오히려 다 내려놓고
하니 들어간 돈도 딱히 없는데 정리하니 꽤 나오더군여. 무튼..
결정적으로 떠나는 이유를 남겨봅니다.
정리하며 머리에 각인시켜 두 번 다시는 하지 않게요.

1. 주 화력 아이템의 순환주기가 너무 짧다.
2. 금번 패치 후 인던메타인데 대기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3. 개 잡스러운 렉이 아직도 무수히 산재한다.
4. 툭하면 튕기니 노점 열어놔도 아침에 기깔나게 튕겨있다.
5. 인게임 여러 확률요소는 아무리봐도 안맞는게 너무 많다.
6. 주력 소모품류가 죄다 캐쉬템이다.
7. 개 잡스러운 오 표기가 20년 넘도록 방치된다.
8. 말도 없이 한순간 큼직한 메타들이 수정된다.
9. 오토 및 단순 매크로 방치가 너무 심하다.
10. 유저와의 소통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없다.
11. 이벤트가 뭐 새로운게 없고 그냥 복붙질이나 쳐한다.
12. 복귀 후 약 반년간의 패치내용 중 "개발"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것이 전혀 없다.
13. 그냥 병신같다. 내가 여태 플레이해본 게임 중 가장 병신같은
운영을 한다.
게임 자체는 진짜 기가막히게 잘 만들었다. 그 덕에 여태 연명은
하고있지만 개인적으로 오늘내일 하는 상황같다.
14. Pvp도 얼마든 흥행시킬 수 있지만 벨런스쪽 문제를
고민도 하기 싫은지 버려버렸다.
15. 유저가 인벤에 오류나 버그를 게시하고 이슈화가 되면
그제서야 늑장대응 하는데 자세한 설명도 생략하는 뻔뻔함이 있다.
16. 유저 편의는 돈벌이와 무관하면 생각 자체를 안한다.
17. 아 그냥 너무 많아서 못쓰겠다.

결론은 운영하고있는 꼬라지에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저는 먼저 떠나지만 그래도 즐겁게 하시는분들은 개개인의
즐거운 요소를 최대한 누리시길..
그래도 인게임에서 정들었던분들, 다퉜던분들 할 것 없이
모두 즐거운 라이프가 되시길..!

* 아.. 그리고 그라비티 이 병슨들아.
여악메 거북목이랑 의상 걸칠것 뒷모습 삐뚫어진거좀 고쳐라.
어려운거도 아니고 그냥 단순 도트수정을 갖다가 시발
언제까지 방치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