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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도 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군대를 제대하고, 한참 공부에 열(??)을 올렸던 시기의 일입니다. (99년-2000년)
이야기. 본론..)
오랜만에 복학생 동기들과 술을 거하게 한잔하고,
영등포쪽에서 막차 좌석버스를 타고, 집방향인 송파구 쪽으로 향했습니다.
집이 올림픽 공원을 지난곳에 있었지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 (12시, 그때는 막차가 빨랐음.)
연계노선이 없는 관계로, 올림픽공원 정문에서 내려서,
공원을 왼편에 끼고,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술을 마셨으나, 완전 만취상태가 아닌 관계로.
사리판단은 가능했습니다.
겨울이었던 관계로 살짝 추웠지만, 술기운도 있고, 옷도 따뜻하게 입은 관계로.
씩씩하게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올림픽 공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올림픽 공원은 그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측면길이만 해도 상당합니다.
(중반부..)
길에 늘어서 있는 가로수 들을 따라서 한참 걸어가다 보니
멀리서 사람인듯한 하얀 물체가 가로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였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추운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입는 런닝..만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람의 형상 이였습니다.
즉 왼편으로 나와서, 오른편으로 들어가고, 오른편으로 나와서 왼편으로 들어가고,
(거리는 약 100미터 전방쯤..)
그래서. 본인도 술에 취했으니, 술취한 행인인줄 알고 신경안쓰고
걷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전방 1시방면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사람이 택시를 탔습니다.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고, 다시 전방을 바라 봤을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론. 순간적으로는 아. 택시를 타고 갔나? 아님. 길을 건너 갔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대수롭지 않게 말이죠.!!..
근데.. 한참을 걸어가는데..
왼편에서 자꾸 누가 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왼편은 아까 언급한 대로 공원.. 안...)
그래서 슬쩍. 옆을 보니..
글.쎄..
아.까.보.았.던.
그.하.얀.런.닝.의.
사람이 있는것이 아니겠습니다.
그것도. 나무뒤에서 씨익 웃으면서..
허.거.걱.!!.
이때. 본인은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이유인즉은..
1. 아까와 같은 100미터쯤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씨익 웃는 미소가 선명하였고. (밤 12시 넘은..)
2. 올림픽 공원의 담장은. 스파이더맨이나 기타 초인이 아닌 이상은
넘을 수 없는 2미터 이상의 담장 + 덩굴로 얽혀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비명이 나올 것 같았지만,
당황하면. 문제가 있을 듯 해서.
그냥 태연하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옆에 있던 그 물체도 마치 바람처럼.
나무사이를 따라서 소생과 같이 이동을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마치.. 닌자처럼..!!..
순간적으로. 6차선을 무단횡단하고 싶었지만.
객사하고 싶지 않았기에.
최고 속보로.. 걸었습니다.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그 하얀 물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지금도 짜릿짜릿하네요.
암튼. 실화입니다.
심심하신 분들은.
한번 해보세요.
추운겨울날. 12시넘은 시간에.
올림픽공원 정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서.
올림픽공원을 왼편으로 끼고,
저녁 산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