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피와 도덕의 관계? 사실 그런건 없음.

도덕적인 일반론으로는 막피범은 나쁩니다.
그러나 게임이라는 측면에서는 틀렸습니다.

게임에서 하듯이 현실에서 행동하는게 문제있듯이,
현실의 도덕관념을 이유로 게임내 상황을 저울질하는 것 역시도 문제있는 것입니다.

mmorpg는, 게임이라는 가상의 사이버 공간 내에서, 가상의 룰에 의해 돌아가는 세계관입니다.
유저가 그 세계관에서 존재하고 싶다면, 정착하고자 하는 가상의 세계관의 근간을 이루는 룰에 적응해야 합니다. 현실의 잣대를 이유로, 가상의 룰을 "틀렸다" 라고 말한다면, 그거야말로 아이러니한 일이죠.


즉, 테라라는 게임에서 PVP 를 인정한는 룰이 존재한다면, 그것이 바로 가상공간내의 현실이 됩니다.
그게 부당하다고 느낀다 하여, 그 룰을 부정한다면 그건 현실상에서 현실의 룰을 자신의 잇속에 따라 그냥 모른척 하는 것과 같은 결과밖에 안 됩니다.


도덕논리는 언뜻 보면 매우 올바르고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 저변에는 해당 가상 세계관의 룰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이나 편의에 따라서(요컨데 해당 지역에서 자기가 할 일이 방해받으며 자신이 죽으므로 짜증이 난다는 것이겠지만) 그 세계관의 룰을 부정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해당 게임이 애당초 자유로운 PVP 를 표방한다면,
그곳에서는 PVP는 당연한 것입니다. 아니, 애당초 PVP에 제한을 걸려는 시도 자체가
웃기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PVP 를 허용하는 것은, 애당초 그 가상 세계관의 룰이 상호 협동보다는 약육강식을 모티브로 하기 때문이며, 철저한 경쟁에 의한 힘의 논리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런 세계관을 지닌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면, 상대방을 뛰어넘는 힘이 있어야 하죠.

귀하의 말이 씨알도 안 먹히는데다가 비웃음거리만 되는 것도,
귀하가 해당 세계관의 룰을 자기 뜻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허용된 세계관에서" 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강자" 가 아닌 "약자" 위치에서 말이죠.


종종 게임은 현실과 다르다, 게임과 현실을 구분할줄 모르냐, 이 말은 귀하에게 드리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PVP를 인정하는 게임은,
현실이나 다른 게임에선 어떨지 몰라도,
그 게임에서는 귀하가 말한 그런 방해 행위 자체가 이미 일상이며,
그 세계에서 그렇게 플레이하라고 가상 세계를 만든거죠.

이건 좀 막장으로 예를 들면,

현대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선사시대로 워프해서, 거기서 살아가면서 "폭력은 나쁩니다 비폭력!" 만 외치다가
유인원에게 집단 린치 당해서 물건 다 뺏기고 골골대는 거랑 똑같은 거에요.

네안데르탈인 시대만 해도, 타집단을 공격해서 약탈하는건 중죄가 아니거든요.
당하는 약자가 문제인 시대였죠. 강자의 당연한 권리이던 시대.

그런 시대에서 현대 문명 도덕관념으로 따져봐야
돌아오는건 비웃음과 (기분나쁠테지만 아주 흔한 대사죠. "약한 주제에..")
몽둥이 찜질 뿐일테죠.


현실의 룰이나 도덕관념은 현실에서100% 적용됩니다.
게임이라는 가상환경은, 애당초 "게임 제작자가 추구하는 가상 환경의 룰" 에 의존한 인공적인 세상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게 헛소리가 아니에요.

테라에서 PVP가 허용된다면, 그걸 가타부타 따지는 것 부터가 웃기는 일이 됩니다.


추신 : 그리고 이런 마인드를 지닌 유저들이 좀더 발전하면 이런 상황으로 치닫곤 하죠.

팀플레이로 점수를 따서 게임에서 이겨서 보상을 받는 곳에서,
mmorpg 에서 하던 대로 "왜 스틸함?" 이라고 따진다던지.

완전히 PVP. 즉 네이비필드나 윌오탱처럼 유저대 유저 전투로만 경험치와 보상을 받는 게임에
들어와서는 자기가 예전 게임에서 하던대로 "초보 공격하는게 즐겁나여" "초보인데 좀 봐줘요" 라고 한다거나 말이죠. 룰은 예외가 없는 겁니다. PVP가 당연한 게임 세계에서, PVP는 문제가 없는 겁니다. 원래 그러라고 그렇게 만든 세계니까요.

 

약자가 배려받는 플레이를 원한다면, 요컨대 PVP환경 자체를 부정한다면,
PVP 를 못하게 하는 게임이나, PVP를 할수 없게 막은 서버에서 플레이하여야 합니다.
애당초, 자유로운 PVP 라는게 뭘 뜻한다고 생각하십니까.

PVP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세계에서, PVP를 하지말라는건,
혼자서 세계 그 자체의 의지와 싸우는 것과 같죠.

(그 가상 세계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거랑 같은 레벨)
귀하가 씨알도 안 먹히는건, 그사람들 모두가 막장이고 개판이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기분 나쁘겠지만, 이경우는 당신들이 개념이 없는 거에요.

강자가 약자를 누르는 , 약육강식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에 떨어졌는데,
자신은 아직도 자기가 살던 곳의 문명적 도덕론이 옳다고 홀로 주장한다고 상상해보세요.
더구나 자신은 강자가 아니라면?

돌아오는건 비웃음과 조소뿐인게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자기는 옳은데 무조건 저쪽만 막장이라는 사고방식으로는,
당연히 씨알이 안 먹히겠죠. PVP를 인정하는 세계에서,
PVP를 하지말라고 하면, 그 말에 따를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물론 도덕적 주장이 "무개념" 이라거나 "다 틀렸다" 라는건 아닙니다.
현실기준으로 보면, 설득력 있고, 당연히 느낄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 말의 요지는.
애당초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겁니다.

EXP 2,010 (5%) / 2,201

Lv16 아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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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Lv16
경험치
2,010 (5%) / 2,201 ( 다음 레벨까지 191 / 마격까지 180 남음 )
포인트

이니 24,156

베니 20

제니 4

명성
469
획득스킬
획득한 스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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