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로 임관하여 오만촉광이 빛나는 다이아계급장을 부여받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며 인벤에 자랑도 하고 괜히 군복입고
거리를 누빈다. 으쓱하면서 말이다.

'다들 나를 ? 흐뭇 ~'

아무튼 페랑이는 마냥 좋다.

신임소대장이 되어 자대 배치를 받고 병사들과 조우하였다.

맨 앞에 있는 험상궂은 병장들이 키도 훨씬크고 조금 무서웠지만

'나는 장교다' 하고 스스로 기를 넣은 뒤 말을 한다.

"여..여러분 내가 너의 1소대..장이다."

그러자 맨 앞에 분대장이 소대장님 잠시 이쪽으로 따라오십시오.

화장실 부근으로 따라간 페랑이에게

병장이 서늘하게 한 마디한다.

"걍 깝치지말고 뭐 시키려고 하지말아주십시오. 그럼 소대장님이라고
불러는 드릴게"

이윽고 페랑이는..

"아니.. 그게 아니고.."

"말 길게 하지말고 나도 왠 븅신 같은 멸치샛기가 와서 소대장이라고
깝치는 거 못봐주는데 그냥 조용히 가자. 알겠습니까?"

"아.. 알겠어."

그렇게 페랑이의 군생활은 시작되지만

부모님이나 인벤에서는

"응~ 애들이 얼마나 내 말을 잘듣는데 ~ 응 잘 있다니까 그러네"

혹은 여친에게도

"오빠 믿지? 오빠 장교야. 멋지지? 훗~"


그러던 어느 날 수치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