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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말라버린 자신의 SP게이지를 본 펜서는 언제나 으레 그렇듯 나무를 놓고 불을 붙힌다

언제나 그곳에 있었고 언제나 그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처럼

 

 

흩날리는 불꽃과 함께 사라져버린 최고 존엄 < 스-카이 라이-너 > 그것이 그녀가 가진 최고의 무기였다

신수의 날 그 날부터 그녀의 활약은 심야를 밝히는 등대와 같은 빛이었으리라

너무나 밝은 빛은 다른 사람에게 시기의 대상이 될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한길만을 뚫고 달려왔으리라

저 낡지만 손때가 뭍은 레이피어를 보면 능히 짐작할수 있는 일이다.

 

 

이미 지워져 흔적만 남아 버린 과거라지만 그렇게 뒤를 되돌아 보니 여간 속이 쓰린것이 아니다.

드멘시아 고개의 찬바람을 느끼면서도 모닥불의 뜨거움은 그녀 자신의 마음을 데워주는것 같았다.

 

 

" 여 거기 불좀 같이 쐽시다 "

 

 

건장한 사내 거대한 양손검을 들고 마치 자신이 처치한 마족의 가죽을 뒤집어 쓴듯한 복장을 한 검사

같은 검사로써 지나왔을 길은 다르지만 그 또한 신수의 날 이후 계시자로써의 삶을 구가 했으리라

 

 

" 어머,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

 

 

 그녀의 감정없는 환대에 개의치 아니하는것 같은 남자는 그저 허허 거리며 털썩 주저 앉을 뿐이었다

 

 

" 어째서 이런곳까지 오시었소? "

 

 

 보통의 대화라면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나서야 진행될 이야기를 불쑥 이야기 하는 남자의 말에

껄끄러움을 느끼지만 그녀는 대답하였다

 

 

" 인-스턴스 던젼에 입장할수가 없어서요 "

 

 

그녀의 말에 ' 그렇겠지 ' 라고 스스로 대답하는 사내는 이후 말이 없었다

그저 타 들어가는 모닥불의 불꽃만을 응시할뿐이다

SP의 잔량이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이 껄끄러운 자리는 피하리라 그렇게 다짐한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튀어나오는 듯한 말투로 사내는 말했다

 

" 거 - 참 힘든 시기란 말이오 우리가 대체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런 처사를 받아야 하는것이오? "

 

" 전사니까요 "

 

여자는 튕겨내듯 대답하고 말았다.

이내 연신 ' 그런가, 그렇겟지 ' 라고 대답하는 사내의 말에 대꾸할 마땅할 단어를 찾을수가 없었다.

그래 저 아래 떨어지는 나무의 낙엽처럼 언제나 나뭇잎이 바사삭 거리는 자연의 이치처럼

그것은 그래야 마땅한 일이었던 것이다.

 

전사이기 때문에 약할수밖에 없는것이다.

오늘도 바람에 나뭇잎이 바사삭 하고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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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상향이 필요할땐 문학으로 교 - 양 스러운 징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