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릭은 솔미키 원정 준비로 바쁜 소드맨을 찾아왔다.

"솔미키는 대단히 호전적인 던전이라고 합니다. 만약 그런 던전을 공략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물을 필요도 없는 말이 아닌가. 솔미키를 정복하게 된다면 신맵이건, 다른 315던전이건 우리에게 저항할 수 있는 던전은 더 이상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315렙무기는 우리의 차지가 되는 것이지."

소드맨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클레릭은 잠시 후 다시 물었다. 

"그럼 고렙무기를 맞추신 다음에는 무엇을 하시렵니까?"

소드맨은 클레릭이 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었다.

"스팔빈가스 숲에는 아주 부유한 290인던이 있지 않은가? 그곳은 지금 온 유저가 빨갱이 잡이에 빠져 있으니 실버를 벌기에 수월하지 않겠는가?"
"그렇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초월석을 사서 장비들을 고강, 고초월하시게 되겠지요. 그러면 그다음에는 무엇을 하시렵니까?"

소드맨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야, 편안히 쉬면서 커세어나 키우지 뭐......"

그러자 이렇게 이야기를 끌어온 클레릭은 말했다.

"소드맨님은 지금도 편안히 쉬면서 커세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아무런 노력과 고통 그리고 위험 없이도 이미 그렇게 할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고생을 하시려고 합니까?"

출처 : 피로스의 승리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 p.158~159)



ps. 뉴비나 복귀하시는 분들은 커세어를 첫캐릭으로 가지 마세요 ;ㅅ;. 위 내용과 같이 고렙 유저분들(팀렙 40이상 권장)의 훈장같은 직업입니다.

ps. 색다른 컨텐츠가 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